어느 부부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돌을 맞이하게 되었다.
남편은 자기 아기가 장차 어떤 인물이
될지 몹시 궁금하여 돌상에다 돈과 책
그리고 소주 한병을 올려놓았다.
"여보. 이게 다 뭐예요.?
아내가 묻자 남편이 설명해 주었다.
"응, 돈을 집으면 사업가가 될것이고.
책을 집으면 학자가 될 거야.
하지만 술을 집으면 술꾼이 되겠지."
드디어 아들이 돌상 앞에 앉았다.
아들은 돌상 위를 ㅎㅡㄾ어보다가 먼저 돈을
움켜쥐었다.
그런 다음에 다른 손으로 책을 집어들어
겨드랑이에 끼더니 이내 소주병을 움켜잡았다.
그 모습을 지켜본 남편이 한숨을 지으며 말했다.
"흠... 저 녀석은 앞으로 정치가가 될것같아."
아내가. "왜?" 하고 묻자
남편이 대답하길...
"돈 많지.
욕심 많지.
음주가무 좋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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