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기 감독의 태권V(브이)는 1976년 극장판으로 처음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1976년 7월24일 대한민국 첫 로봇 애니메이션 태권V가 개봉되다.
사실 태권브이가 처음 디자인 및 제작된 것은 1973년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상업성 문제로 개봉에는 실패했다고 합니다.
[1976년 개봉된 최초의 태권브이]
서울 관객 18만명 (76년 당시 한국영화 역대흥행 순위 2위)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인 마징가 Z 의 TV 방영으로 인해 수많은 아이들이 당시로봇애니메이션(당시 만화영화)에 흠뻑 빠졌을 때, 충격적인 소문이 퍼지기 시작함.마징가 Z는 한국의 로봇이 아니였고, 일본의 로봇이었던 것이다. 마징가가 한국에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알고 있었던 많은 어린이 팬들에게 (시대적 역사관에 의해 일본에 대한 인식이 안좋았던 시절) 일본의 작품이라는 사실은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 주었고... 이는, 로보트 태권브이의 개봉과 맞물려 그동안 속아왔던 어린이들에게 울분의 한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다.더구나, 태권도가 국기도로 정해 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태권도는 여러 무술의 혼합체로 탄생된 무술로써 전통무예에서 벗어난 무예이다.) 홍보에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했던 당시에 많은 어린이들에게 태권도의 무예를 확실하게 홍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태권도장으로 발길을 향하게 하였다.
마징가라는 일본의 거대로봇의 특징에서는 벗어나지 못했으나, 무술을 하는 로봇물로는 세계 최초라는 기록을 세우고, 기존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에서 묵직하고, 장거리 전투력으로 승부하는 전투시스템의 답습을 피하고, 무술을 통한 근접전투를 본 장르에 첨가하여 보다 박진감있고, 긴장감이 넘치는 새로운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탄생시켜 로봇 애니메이션에서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된다.
[1976년 겨울 개봉된 태권브이 2탄: 우주작전]
서울 관객 9만 전국 600만 어린이 관객이 환호하였던 로보트 태권브이가 돌아왔다는 카피아래 전국에서 개봉하였으나, 시대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나온 불행을 안고 전편과 같은 흥행 기록은 세우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방학에 이어 겨울방학에 바로 이어진 태권브이 시리즈는 다음 방학에도 어김없이 나타나 줄 것을 많은 어린이들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더구나, 태권브이의 일신체기술 (조종사인 훈과 태권브이가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태권도라는 무술로 적을 격파하는 시스템-에바와 같은 시스템으로 오인하면 안된다. 태권브이는 철저하게 조종사의 안전을 보장해 준다.)을 어염풋이 보여준 전편과 달리 확실하게 보여준 덕택에 마징가와 같이 조종으로만 움직이는 단순한 로봇가 아니였음을 확인시켜주어 역시 한국의 자랑스러운 영웅이자, 친구로 자리를 매김하게 된다.
[1977년 태권브이 3탄: 수중 특공대]
서울 관객 5만5천 태권브이가 세상에 태어난지 만 1년만에 태권브이는 3탄 수중특공대라는 명으로 다시 어린이 팬들 앞에 섰다. 이때에는 동네에 하나둘 2류, 3류 극장이 생기기 시작하던 시절이었으며, 본편과 또다른 한편이 동시개봉이라는 명칭으로 가뜩이나 어렵던 시절, 어린이들에게 개봉관보다는 2, 3류 극장을 찾게 만들었다.
그 때문일까 태권브이 오리지날 시리즈 중에서 가장 흥행에서 밀려났으며,이로 인해서 일까.. 후에 이어진 태권브이 시리즈는 작품성이 떨어지는 안따까움이 벌어지고 만다.
태권브이 3탄 수중특공대는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나 훈이와 유리와의 대결씬을 비롯해, 수중용으로 개조된 태권브이의 등장,태권브이의 보조 모선의 등장, 항상 천하무적이라고 했던 태권브이의 충격적인 팔부상,3탄에서 훈이의 파트너로 등장한 유리와 아버지의 극적인 대면 연출장면, 적 기지 안에서의 태권도로 적을 물리치는 훈과 유리의 화려한 태권도 장면등...
2편 우주작전과 더불어 태권브이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더구나, 깡통 로봇의 활약은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돋보이게 되는데, 본편에서의 활약으로 여자 어린이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기에 이른다. 특이한 점은 마징가를 좋아하는 여자들은 드문데 반해 태권브이 만큼은 좋아하는 여성팬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 무렵에는 태권브이의 시리즈 전편들의 흥행으로 인해 수많은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선보였던 시절이었으며, 이때부터 일본의 표절작이 심심치 않게 나오던 시절이었다.
1978년 7월 로보트 태권V와 황금날개의 대결
예정되어 있던 로보트 태권브이 4탄 시리즈는 지하세계를 다룰 계획이였으나 취소되어 버리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X화일로 남겨진채 4탄 시리즈의 등장은 다름아닌 태권브이와 황금날개의 만남으로 이루어진다.(그동안 태권브이 시리즈의 시나리오를 작성한 지상학 선생님은 4탄 시나리오를 소년 007 지하제국 이라는 작품에서 각색하여 내놓게 된다.)
김청기 감독님의 또다른 독창적인 캐릭터인 황금날개 123 의 전편의 인기를 태권브이와 함께 조합함으로써 태권브이와 황금날개의 모습을 다시금 보고파 했던 이들에게 환호성이 나오게끔 할 만한 이슈였으나, 바벨2세라는 작품의 컨셉을 교묘하게 이용한 작품인 동시에 본편 상영에서 황금날개 3호 조종사인 뚝심이의 죽음을 과감하게 삽입함으로 많은 어린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던 문제작이다
그러나, 80년대 이후 태권브이는 더 이상 독창적인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점차 아이들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갔습니다.
이후 1978년까지 총 3편의 극장판이 공개됐고,
1982년 태권브이 '업그레이드' 버전이 개봉해,
당시 그야말로 태권브이 전성시대를 누렸습니다.
1979년 우주전함 거북선
(태권브이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외전격 작품-태권브이 찬조출현)
또하나의 문제작이다. 감독이 송정률 선생님으로 되어 있으나 좀 애매하다.
김청기 감독과는 전혀 무관하며, 본래 태권브이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지도 않은 작품이다. 헌데, 이 작품이 주는 의미는 대단하다.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곤 하는 본 작품은 우선 한국 고유의 전투 모선인 거북선의 디자인과 태권브이의 등장 때문이다. 덕분에 태권브이 외전격으로 불리우고 있다.
스토리의 진행도 엉성하며, 내용설정 자체가 일본 작품들의 설정 표절이 여실히 드러남에도 거북선 디자인에서 나오는 위화감과 태권브이의 존재감으로 그러한 모든 단점이 한번에 커버 된다는 점이 본 작품의 최대의 장점이다.
거북선 제조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체되는 태권브이. 이러한 오프닝으로 태권브이를 고대했던 당시 많은 팬들에게 정말이지 충격을 주었다. 헌데....이보다 더한 충격은 해체되었다고 믿었던 태권브이의 급작스러운 출현이었으며,아마도, 당대 국내 애니메이션 작품중에서 최고의 반전이 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 자명하다. 태권브이의 출현은 충격을 넘어 감동까지 선사해 주는데..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이어졌다.
1982년 슈퍼 태권V (3년간의 긴 공백을 깨고, 등장한 신 태권브이)
3년간의 공백을 끝내고 다시금 김청기 감독은 태권브이라는 작품으로 손에 들고 나타난다. 이미 여러편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선보였지만... 당시 애니메이션 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에 의해 독창적인 작품은 손에 꼽게 되었으며, 이미 침식 당할 때로 침식 당한 (은밀히 국내로 유입된)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으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음이라...
헌데, 그동안 어려울 적 마다 힘이 되어주었던 태권브이가 김청기 감독 본인조차도 예상치 못하게 망가져 버리게 된다.
당시 로봇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진 캐릭터들은 당대 프라모델 업계의 보이지 않은 압력에 의해 독창적인 캐릭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이에 태권브이도 벗어나질 못하였다. 프라모델을 팔아야 하는 업체는 저렴한 비용으로 프라모델 동판을 만들어야 했고, 이는 일본에서 이미 만들어진 동판을 사들여, 창작으로 만들어져야 할 캐릭터 동판제작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에 압력을 행사 독창적인 캐릭터의 창작을 무참히 희생시킨 장본인이 되어 버린다.
이러한 이유로 태권브이 역시 희생양이 되어 버린다. 얼굴은 태권브이일정, 몸체는 일본의 자붕글이었으며, 적의 캐릭터 역시 모두 일본 로봇 캐릭터로 채워 졌고,이는 많은 태권브이 팬들에게 배신감과 실망감을 주는 결과를 낳게 만들었다.
허나, 비록 표절작으로 일컫는 슈퍼태권브이 이지만, 적의 공격 설정 및 지구 침공 계획등은 아주 참신했으며, 더욱이 본 작품에서부터 본격적으로 훈과 태권브이의 일신체 기술이 한껏 선보이게 된다.
표절작품으로 명예를 훼손되었을 지라도 태권브이 시리즈로써 그 명성을 지금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특별한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시야가 좁은 이는 단순 표절작으로 보일지라도 태권브이 매니아에게는 역시나 영원한 영웅이자 친구로 여겨질 뿐이다.
개봉 당시 일본 작품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많은 어린이들에게 김청기 감독은 태권브이와 더불어 또다른 우상이 되었던 시절이였다.
(김청기 감독은 함구한 채로 본 작품과 84태권브이를 본인의 작품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1984년 로보트 태권V (일명, 84 태권브이)
다시금 시련에 빠졌던 태권브이는 또다시 2년이라는 공백 기간이 필요하였고,재정비의 시간이 필요했다. 김청기 감독은 다시금 태권브이를 준비하게 된다.이전 슈퍼태권브이와 같은 민족의 자존심으로 불린 작품이 다시금 망가지지 않기 위한 방안도 강구한 모양이다.
드디어, 어릴적부터 한번도 태권브이를 배신할 수 없었던 어린이들에게 마지막 선물이 될 듯 84년도판 로보트 태권브이(일명 84태권브이)가 개봉을 했다.
태권브이 매니아를 제외한 태권브이 팬들 사이에서는 구 태권브이 파와 신태권브이 파로 나뉘어져 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겠으나, 오리지날 1,2,3 탄의 태권브이 만을 인정하는 팬과 84 태권브이도 오리지날 못지 않게 인정하는 팬을 일컫는 말이다. 그만큼, 84태권브이가 주는 영향력은 대단했다.
전편에서의 실망감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록 고질적인 화면의 불협화음(전장면에서는 헬멧을 �㎱립�, 다음 장면에서는 헬멧이 순식간에 벗겨져 있다던가하는)은 여전하였고, 일찍이 오리지날에서 보여줬던 선의 부드러움 또한 찾아보기 어려웠으나,기존에 못보았던 박진감과 파워있는 로봇간의 대결, 그리고 무엇보다 화끈한 일신체의 공격기술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동안 일본의 작품을 하청해온 노하우의 기술이 그 바탕에 있었지만, 고유의 태권브이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였다.
이번엔, 앞서 말한 전편과 같은 답습을 피하기 위한 강구책이란 것을 말할 차례이다.
태권브이를 자세히 알지 못하는 일부 로봇 애니 팬들이 (주로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84태권브이 역시 표절디자인이라고 하곤 한다. 헌데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며,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다. 역시나 84태권브이 역시 프라모델 업체의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었기에 (여기서 프라모델 업체의 압력이라 함은 바로 머니를 가리킨다.)불필요하게 3단 분리라는 형태를 작품속에 집어 넣을 수 밖에 없었다.해서 나온 프라모델 제품은 분명 얼굴은 태권브이요 .몸체는 또 일본 로봇의 표절 디자인였던 것이다. 그러나, 본 작품에서는 분명 오리지날 디자인였으며,컨셉 또한 두리뭉실한 아름다운 곡선을 지닌 태권브이의 리디자인이자 한단계 앞서 추리하자면, 앞선 선보인 또하나의 독창적인 캐릭터인 청동거인 (황금날개 3호-태권브이와 대결 작품에서 주인공의 죽음으로 이후 등장하지 않게됨)과의 묘한 복합체의 모습이었다.
1990년 태권V 90 (영화와 애니메이션 실사판)
할말이 없는 작품이다. 이로써 태권브이가 명을 다했구나하는 실망감이 엄청났던 작품이다. 김청기 감독 스스로 태권브이 하나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흥'을 일으켰다면 그의 차기작이자 (그의 성공을 보고 너나할 것 없이 극장판 애니로 뛰어든 이들이 어디 한둘이랴... 더욱이 태권브이를 본 세대가 현재 애니메이션의 일꾼들이다.) 획기적인 작품으로 선보인, 그리고 당대 또다른 영향력을 행사한 애니메이션의 결합체이자 일명 실사판 애니로 불리운, 어디로 가니~
우뢰매..란 그의 작품으로 (어디로 가니..우뢰매 : 우뢰매 1탄 주제가 가사임)
한국 애니메이션의 '망'을 주도하게 된다. (그의 또하나의 작품 우뢰매는 다른 극장용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출현을 원천봉쇄는 빌미가 되었고, 실사판이라는 명으로 수많은 아류작이 범람하게 된다.)
이러한 시대적 편승에 따라 태권브이 또한 실사판으로 만들어 졌는데...
사실 우뢰매가 처음 선보였을 때 태권브이 팬들도 실사판 태권브이를 내심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만큼 김청기 감독이 보여주었던 연출력은 당대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지금 우뢰매 1탄을 봐도 분명 놀랄 만한 장면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특히, 김청기 감독은 신기술 적용에 유달리 기민함을 보이는데... 실사 영화 필름에 애니메이션 삽입 기술은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동시대에 개봉했던 아류작 "별똥왕자"(이건주,이용식 공동주연)를 보면, 주인공의 손끝이나 광선총에서 광선이 나가야 하는 장면에선 여지없이 영상은 정지화상이다.
반면 우뢰매(제명 : 외계에서 온 우뢰매) 경우엔 쉴틈 없이 온갖 기민한 동작을 하는 캐릭터들간의 치열한 레이져 쇼를 선사한다. 거의 스타워즈 저리가라 이다.아무튼, 실사로 태어난 태권브이는 온갖 실망만 안겨주고 태권브이 팬들에게서 저주 받은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극장용 필름이 보존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2003년 영진위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된 뒤 2년 동안 디지털 복원작업을 거쳐 2005년 9월 영상과 음향 모두 복구되었다. 영상 복원은 필름 스캐닝 등으로 디지털 복원 작업에 필요한 소스를 얻은 뒤 전체 8권 분량인 10만8천852 프레임을 하나하나 스크 래치(빗물자국)와 얼룩을 지우고 색을 보정하는 과정으로 진행, 약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모두 72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이 디지털 복원상영판은 2006년 8월 11일 정식 개봉되었고, 2007년 1월 18일 대대적인 홍보 속에 재개봉을 단행하였다.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정의로 뭉친 주먹 로보트 태권
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
두팔을 곧게 앞으로 뻗어
적진을 향해 하늘 날으면 멋지다 신난다 태권브이
만만세 무적의 우리친구 태권브이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정의를 위해 키운 로보트 태권
이세상에 당할 자 있으까보냐
평화의 사도 사명을 띠고
악의 로보트 때려 부순다.
멋지다 신난다 태권브이
만만세 무적의 우리친구 태권브이
출처 : 네이버 - corea8124님의 블로그
개인적으론 저에게 태권V로 각인되어 있는 작품은 84 태권V 이네요..^^
예전엔 태권V나 우뢰매 영화를 보고 나면..
극장에서 책받침도 나눠줬던 것 같은데....
격동의 70년대 분들은 기억 나실지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