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반경님이 택퀀부이 글을 올리셨길래
전에 제가 포스팅했던 글을 가져와봤슴다......
글 내용상으론 웃글에 놔도 별로 손색은 없을 것 같아서 -_-;;;
미래의 지구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태양광의 차단으로 점점 죽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대기오염을 해결할 방법을 다른 별에게 구걸하다가
탈레스 별이란 곳이 "어, 나 그거 할 줄 아는데...."하길래....
"아냐 올 것도 없어~ 뭐 그 정도라면 우리가 심심풀이겸 갔다오지" 하면서 기세등등하게
일본의 지구방위사령부(?)소속 우주전함 야마토(!)가 날아갔으나....
(여기까진 야마토의 독무대였다......사실 여기까지의 설정도 야마토에서 따온 혐의가 짙다....-_-)
"아씅 제대로 하지도 못할 거면서 왜 날아가서 디지구 디롤이셈 -_-# 일거리 늘게."
라고 투덜대면서 우리나라 영이아빠가 야근 끝에 만들어낸 야심작이 바로!
이 우주전함 거북선의 설계도....
그러나 부품으로 쓸 자원이 모자란다는 그 또한 골때리는 설정으로 말미암아.....
초반 오프닝에 충격도 줄 겸 뒤의 반전도 노릴 겸 겸사겸사해서
오프닝에서부터 이렇게 우리의 태권브이를 토막내 버리는 것이었으니 ! ! !
(사실 어린 나이에 충격 쪼까 받았지. 아니 왜 애꿎은 태권브이를....ㅠ..ㅠ)
박사님.....그렇게 빽도 돈도 없었단 말입니까.....-_-;;;
(그러나 나중에 가서야 박사의 이 말은 구라였음이 드러난다.....)
이 작품 명절 때 몇 번 방영한 것으로 알고, 사실 극장에서 본 사람도 주위에선 드물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을 기억하는 사람을 의외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그 태권브이를 해체하는 오프닝의 장면과 다시 태권브이가 등장할 때의 그 카타르시스가
뇌리에 아주 깊숙히 박혔기 때문은 아닐까.....뭐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요 작품에 한해서는 부정적 요소 대 긍정적 요소가 50 대 50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다른 만화들에 비해서 모험적 요소가 있다는 것이 그나마 쓸만하지만,
(태양의 흑점도 죽기살기로 통과한다.....-_-;;; 통과하더라도 그 대질량과 대중력과 고온에서 견뎌내면서 관통해서 간다는게 어디 쉬운 발상이냐.......)
이미 초동의 설정을 일본만화들에서 차용해온 것이 분명해 보이는 것은 단점이고,
(우째저째 하다보니 적의 음모로 겨우 저 위의 열명 남짓한 소년소녀만 타고서 출발하게 되었더라는 이 부분....이 설정부분도 일본만화를 차용한 혐의가 짙다. 왜냐하면 그 당시 본인이 기억하는 일본만화 중 하나가 <우주소년 표류기>라고 해서 구성원이나 우주에서 표류하게 된 설정이 아주 비스무리한 구석이 많기 때문이다. 아무리 표절없는 창조는 없다지만.....야마토도 날려먹은 마당에 왜 그런 모험까지.....-_-;;;)우주전함 거북선 자체의 디자인은 참 뛰어나지만,
훈이나 영이 등의 기본적인 인간 캐릭터들은 왠지 모르게 대강 일본 풍으로 그려서
소홀하고 정성없이 홀대받은 듯한 디자인을 한 건 좀 그렇고,
또 전함 내부의 인테리어가 아무리 봐도 마쓰모토 레이지표 표현방법에서 그다지 벗어난게 없다는 것도 그렇고....
하여간 강점과 약점이 뒤죽박죽 혼재된 이 작품은
그런대로 태권브이 시리즈 외전격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볼 만큼의
구성도가 어느 정도는 존재한다고 판단됨.
(어디서 보니 이게 일본경제신문의 작은 기사로 기사화되었다고 하더라......야마토랑 비슷하다고......뭐 마냥 쪽팔릴만한 일은 아니지만서도.....왠지 좀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