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존 F.케네디(JFK) 미국 전 대통령의 손녀가 최근 자신의 작은 할아버지 장례식에서 저속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캐롤라인 케네디 슐로스버그의 딸인 로즈 슐로스버그(21)는 지난달 25일 타계한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 장례식(27일) 운구행렬에서 손가락 욕설을 하는 장면이 폭스 TV 카메라에 잡혔다. 폭스 TV는 이 장면을 28일 보도했다. 에드워드 케네디는 JFK의 동생이며, 캐롤라인 케네디 슐로스버그는 JFK의 딸이다.
에드워드 케네디의 시신을 보스톤 메사추세츠 햐니스 포트 자택에서 장례식장으로 옮기는 운구행렬에서 차 뒷자리에 앉아있던 그녀는 카메라를 잠시 바라보더니 미소를 띈 얼굴로 손가락 욕설을 하고 재미있다는 듯이 웃으며 박수를 치기까지 했다. 이후 옆에 앉아있던 남성은 그녀를 팔꿈치로 툭 치며 주의를 주는 장면도 나온다. 보도에서는 이 순간을 파누일 홀(Fanueil Hall) 근처라고 설명했다.
그녀가 TV카메라를 향한 것인지 대중을 향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자신의 작은 할아버지를 애도하기 위해 온 조문객들을 향해 그랬다면 문제는 심각해질 수 있다.
폭스뉴스 기자인 마이크 뷰뎃은 2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당시 카메라는 그녀가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있지 않았다”며 “조문객 중 누군가를 향해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례식을 하다보면 심신이 지칠 수 있다. 더구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케네디가(家)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수 있다”며 “하지만 주변에 자신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많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자신의 작은 할아버지 죽음을 슬퍼하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런 행동을 하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장례식장에서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