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 이기고 난 후, 홍대.
지하의 술집으로 들어갔는데
자그마한 텔레비젼에서 연달아서 골든골 장면을 틀어줌.
좋구나~하고 있는데,
왠 탱크탑에 츄리닝바지 입은 아가씨 한 명이 그 홀 같은 공간을 누비면서 난리법석.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이기이기 말만한 아가씨가 머랴.
같이 온 다른 일행은 부부가 애기를 델꾸왔네.
맥주를 시켜놓고 계속 그 골장면 만끽하려는데,
아놔 그 아가씨 자꾸 난리인 거라.
춤을 추고 엉덩일 흔들고 난리가 났삽네다.
골장면 볼때마다 괴성............=_=;;;
같이 온 여자 일행들, 나이는 좀 되도 거진 막내인 나에게 넌지시 말하기를,
"네모씨 저 여자랑 어울려서 놀면 우리가 네모씨 인정해 준다!"
됐거등요. ~(-_-)~
그 와중에 왠 남자일행들이랑 아가씨랑 흥분의 도가니 속에 죽이 맞았는데
그 아가씨, 자꾸 더벅머리 한 놈의 바지를 벗기려 하는 거임. -_-;;;;;
그리고 끝내
뒹구르는 더벅머리를 힘으로 무시하며
반정도 벗겼음 -_-;;;;;;;;;;;;;;;;;;
저걸 내가 당하게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ㄷㄷㄷㄷㄷㄷㄷㄷ <(-_-;)>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아가씨는
다시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아프리카 민속공연을 방불케 하는 광란을 떨치기를 계속.
본인이 잠시 화장실 호출 받고 물 뺀 후
갔다왔는데 뭔가 술집 안의 분위기가 숙연.....................
광란아가씨는 보이지도 않음..........
그래서 전해들은 즉슨,
더벅머리 총각,
복수한다고 뒤에서 아가씨 츄리닝 내렸는데
그만 빤쓰 고무줄꺼정 같이........
화끈하게 발목까지..........
결과: 포돌이 출동
"네모씨 좋은 구경 놓쳤네 낄낄낄"
여성동지들이 웃으면서 던지는 그 한마디에
나도 솔직히 속상했쪄요. OTL
자, 다들 경험 하나씩들은 가지고 계실터인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