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함께 있으면 반사적으로 후자를 택하게 된다. 왜 그럴까? 힘들어서? 스웨덴 폴크스바겐의 실험은 그게 아니라고 답한다. 힘들어서가 아니라 재미가 없어서 계단을 기피하는 것이다.
스톡홀름 지하철 출입구의 계단에 띠지를 붙여 피아노 건반처럼 꾸몄다. 또 센서와 음향 장치를 이용해 계단을 밟으면 여러 높낮이의 피아노 소리가 나도록 했다. 이제 바로 곁에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외면받기 시작했다. 시민들이 계단을 즐겁게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계단 이용자가 평소보다 66%가 늘었다고 하는데, 이번 실험은 사람들은 다소 힘들고 귀찮아도 ‘재미’를 좇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