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나라 이야기

엄비오 작성일 09.11.27 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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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우린 모두 리틀 김연아*

땅바닥은 꽁꽁

내마음도 꽁꽁

 

택시는 빙그르르

나도 빙그르르

옆에가던 아저씨도 빙그르르

앞에가던 강아지도 빙그르르

뒤에가던 자전거도 빙그르르

아우디도 빙그르르

BMW로 빙그르르

벤츠도 빙그르르

버스도 빙그르르

예술점수 기술점수 모두 합해서

10점 만점에 10점!!

녹다만 눈들은 얼어붙어

차가운 아이스링크장

내 마음도 차가운 아이스링크장

누가 좀 따뜻하게 녹여주셔요~~

 

part.2

 그떄도 지금처럼 추운 겨울날이였어요

새벽에 문뜩 나의 위장이 나를 깨웠어요

"치킨너겟을 넣어줘!!" 라고 외치는 나의 위장들은

나를 시험에 들게 했어요.

나는 결국 발걸음을 옮겨 맥도날드로 향하기로 했어요.

 

어느추운 겨울 새벽

나는 그렇게 맥도날드에 도착했고

얼어붙은 길바닥을 거닐었죠

그런데

내 앞에!

아리따운 그녀가 나타났어요.

나는 얼은 손을 붙들어잡으며 친구와 통화를 하며 걸었고

나는 친구에게 "야! 죽이는 여자가 옆을 지나가고있어!"라고 말했고

그녀는 새침스럽게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고있었죠

거리에는 오직 우리 둘 뿐이였지만

우리는 그렇게 지나쳤고

나는 내심 아쉬웠어요

 

그떄

 

그녀가

 

스핀을 한바퀴돈후

스파이럴 기술을 선보인다음에

마무리 더블악셀로 그만 넘어지고 말았어요

 

그녀와 나의 거리 1.5M

 

나는 누워있는 그녀의 차가운 등뒤로 그녀를 바라고있었죠

하지만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어요

'죽엇나? 죽었으면 119에 전화해야되나? 아님 소리를 질러야 하나?'

라고 내 머릿속에는 수만가지 생각이 지나갔어요

그리고 친구에게 외쳤죠

 

"야! 죽이는 여자가 죽었나봐!! 넘어져서 안일어나!!" 라고 외쳤죠

나는 좀더 그녀를 지켜봤어요

그녀는 역시 움직임이 없었지만

그녀의 입에서는 입김이 나왔고

아주 아주 들키지 않게 끔

아주 여리게 조심스럽게 떨고있었어요

그녀는 살아있었어요!

 

그녀의 나의 거리 1.5M

그녀와 나의 둘만의 시간

나는 그녀의 무사함을 친구에게 전했고 그렇게 등뒤에서 계속

그녀를 지켜주었어요. 그리고 계속 미소지었어죠 

1분이 지나고 2분이 지나고 3분이 지났지만

그녀는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어요.

나의 위장들은 "치킨너겟! 치킨너겟!!" 이라고 외치고있었죠

결국 나는 그녀보다 치킨너겟을 선택하였고 그렇게 나는

발거름을 옮겼어요. 아쉬는 나는 다시 뒤를 돌아보았지만

그녀는 있지 않았어요 바람같이 사라졌죠

그리고 결국

그 자리엔 차가운 얼음바닥 밖에 남아있지 않았서요

 

그녀와 나의 거리 1.5M

그녀와 나의 둘만의 시간

그녀와 나의 시간 3분 50초

 

 

 

                              얼음 나라 이야기

                                    -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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