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 모시기 대작전?

가자서 작성일 09.12.17 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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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상사 모시기 대작전? [펌]

 

 

 

 

 

직장에서 눈에 가시인 사람들.. 한 두 명씩 꼭 있기 마련이죠.
저도 있습니다. 바로 부장님인데요. 일부 직장인들은 싫어하는 상사를 모시기 힘들어

소심한 복수를 하기도 한다지만 저는 약간 다릅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거든요.

오히려 그런 상사의 마음을 읽어 감동시키려 노력하자는 주의죠.

어차피 제가 뛰어넘을 수 있는 산이 아니라면….적당히 맞춰주는 편이 속 편하죠.

직장상사 모시기 노하우, 몇 가지 예를 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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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왈 : "**씨 요즘 얼굴 좋은데?"
아이고, 요즘 칼퇴하는거 어찌 아시고 저렇게 말씀하신 답니까?

솔직히 어느 상사가 일찍 집에 가는걸 좋아하겠습니까?

더군다나 ‘야근은 필수 철야는 선택’이라고들 하는 요즘 시대에 말입니다.
저 말인즉슨, ‘네가 요즘 일이 편하구나?’ 라는 부장님의 은근슬쩍 압박인데요.
부장님이 저렇게 말씀하시는 날에는 어김없이 야근모드 풀 가동입니다.
운동이고 취미도 다 접어두고 야근! 야근! 야근!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죠 “부장님_끝나고 한잔 하러 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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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왈 : “오늘 점심은 내가 쏘지. 난 자장면 ~”
중국 음식을 좋아하는 부장님. 가끔 점심을 쏘신다며 함께 나가면 어김 없이 중국집이 선정되는데요.

그럼 부장님은 꼭 센스 넘치게도 자장면을 시켜주십니다.

그럼 나머지 사람들은 뭐가 됩니까? 네. 저는 그래도 참습니다.

그리고 부장님 보란 듯이! 자신 있게 말합니다. “네! 저도 자장면이요!” 

매일 밥만 먹으면 질린다는 우리 부장님. 자장면은 안 질리시나요??

저도 가끔은 탕수육도 먹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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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왈 : “아 담배가 떨어졌네~ 난 피는것 만 피는데.. ”
그 놈의 담배는 어찌나 자주 떨어지는지.. 주머니에 구멍이 뚫린 건 아닌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누구 들으라고 그렇게 큰 소리로 중얼대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담배는 무조건 에쎄만 고집 하시구요.

타르도 적게 들어가 있어 건강에도 좋고 담배의 뒷맛이 부드럽고 깊다고 어찌나 칭찬을 하시던지요.

하도 ‘에쎄’ ‘에쎄’ 노래를 부르셔서 저도 바꿔버렸습니다.

부장님이 쓰시는 제품 중에 유일하게 제 입맛에 맞더군요.
이제 언제 어디서든 부장님의 담배를 리필해 드려야 하는

아주 사랑스러운 시츄에이션까지 발생하고 있죠.

 

 

부장님 왈 : “내일 휴일인데 뭐하나?”


등산을 좋아하시는 우리 부장님.
저 물음은…”할 일 없는 것 아니까 넌 나랑 등산. 약속 있어도 닥치고 등산” 이 뜻입니다.
어린이도 혼자서 스스로 하는 법을 배운다는데… 아직도 산에 혼자 가는 걸 싫어하시니 어쩌겠습니까? “부장님~이번에는 가까운 도봉산으로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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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저희 부장님 사진입니다.
( 부장님 얼굴은 제 신변의 위험상 자체 모자이크 처리합니다.)
사진을 꼭 남겨야 한다며 고집을 부리시는 통에 저는 어느새 부장님의 찍사가 되어있더군요.

그런데 큰일났네요. 혹시나 부장님이 보시는건 아닌지...

성실한 직원을 싫어하는 상사는 없습니다.

그러나 성실하기만 한 직원을 좋아하는 상사는 없죠.

 상사와의 관계는 직장생활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무조건 상사의 말을 들어준다는 개념보다, 상사의 유형별로 대처하는 처세술이 필요한 때입니다.

직장인들이여~ 오늘도 커피에 침을 뱉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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