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짱공유를 즐겨하는 22세 남자입니다.
딱히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전 2년제 유아교욱과를 졸업하고 현재 유치원 체육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올해 공익을 가려고 했으나 가정형편상 일년만 일을하고 내년에 산업체에 지원할 생각입니다.
저는 유아교육과 2년제지만 졸업하는 순간까지 오후 9시 전에 집에 간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4년제 학생들이 끝내야 할
교육과정을 2년에 해야했기에 9시~5,6시까지 강의를 듣는건 (점심시간 1시간..) 허다했구요. 마치면 자체 동아리 활동,
또는 교구제작, 수업준비(연시수업이라고 학생들 앞에서 모의 수업을 합니다.)를 하느라 고등학생들이랑 늘 같이
집에 갔었습니다. 그리고 힘들었던 2년을 보내고 유치원 정교사 2급 자격증을 받았습니다.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참고로 말하면 4년제를 졸업해도 똑같은 정교사 2급 자격증이 주어집니다.
서론이 무척 길었네요 ^^;;
다른게 아니라 위에 어떤 유치원교사가 쓴 글(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을 보고 많은 분들이 비난을 하셨습니다.
물론 우리 남자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보기 좋지 않은 패미니스트로 밖에 비춰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 여자분이 그런 사상을 가졌다고 해서 다른 유치원 선생님들까지 또는, 유치원계를 싸잡아서 비판하는건
옳지않고 저 또한 힘든 2년을 보냈기에 섭섭한 마음도 들고 답답한 마음도 듭니다.
유치원은 엄연히 교육청에 소속된 교육기관입니다. (참고로 어린이 집은 여성가족부에 소속되어 있구요.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기관이 유치원과 어린이 집입니다.)
대우도 좋지 않고(매년 금전적으로나 복지적으로나 향상은 되고 있습니다.) 오전 8시 출근, 행사가 있으면 오후 7시~ 11시
까지 일하는 만큼 힘들게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치원 선생도 교사라느니, 학원이랑 같지 않냐느니, 유치원 선생따위가' 라는 말은 산업체 후에 현장에 복귀하게 될
제가 보기에는 정말 힘이 빠지게 되는 글인 것 같네요...
서론도 길고 본론도 긴 글이었네요 ^^;;
읽어 주신분들 너무너무 감사하구요. 혹여나 읽지 않으신 분들은 마지막 글이라도 읽어주세요.
집단의 한 부분 때문에 그 집단 자체를 그릇된 것으로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전국에 계신 유치원 선생님들 힘내시구요. 글 솜씨 없는 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