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방 알바의 사연..

삿사리삿사 작성일 09.12.26 23: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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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인수인계하고 카운터에 앉아서 인터넷 서핑을 했어요..

 

근데 어떤 손님이 오더니..남자화장실에 휴지가 없다네요..

 

그래서 창고로 달려가봤는데..두루마리 휴지도..점보롤(굵은 휴지)도 없는거에요..

 

그래서..급한대로

 

"여자 화장실 가서 해결하세요"

 

했더니 급한 표정으로 달려가다가 백대쉬..

 

"여자 화장실도 없어요"

 

허허..

 

급하다고 빨리좀 어떻게 해달라는데..

 

불현듯 생각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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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킨..

 

고급 레스토랑에서 쓰느 부드러운 냅킨도 아니고..그냥 학교 근처 분식집에서

 

핫도그 기름이 튀기고 뜨거우니까 손잡이 싸줄때 몇 겹 겹쳐주는 냅킨..

 

"엠보싱"처리되어 있는 울퉁불퉁한 냅킨..

 

줬더니

 

"아~ 이걸로 어떻게.."

 

말 끝을 흐리더니..

 

갖고 들어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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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볍게 후기 -

 

냅킨 주고는 어찌어찌 하여 두루마리 휴지를 공수해놨습니다.

 

그러고서는 다시 인터넷 서핑을 하는데..

 

엄청 미안한 표정으로..

 

"저기..미안한데..변기를..해결을 못했어요..여긴 이상하게 변기가 물이 잘 안내려가네요.."

 

그러길래..

 

"어?! 아닌데..저는 매일 아침 똥을 변기에 앉아서 누면 물밖으로 삐죽 튀어나올때까지 눠도

 

잘 내려가던데요?"

 

듣더니..

 

"아니..아무튼 변기가 물이 안내려가서 해결을 못했어요~"

 

하길래..그냥 괜찮다고 하고..제가 뚫게 됐다는 사연..

 

냅킨 주고 복수당한 사연..

 

안 웃겨도 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인증샷 올릴 수도 없잖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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