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하이마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 추운겨울날 이사를 앞두고 가스렌지와 커피포트 구입을 위해

엄마와 하이마트에 갔었드랬죠.

이것저것 따져가며 고르고, 깎아달라며 흥정도 하고(엄마 요긴 하이마트라구요!!)

어쨌든 따라온것을 쪼~끔 아주 쪼~끔 후회를 하고 있었어요.

몇일만 있으면 스물여덟인데도 아직 깎아달라며 흥정하는데엔 소질이 없어서

시집가면 잘~하겠다는 소리까지 들어먹죠-_-;

그렇게 필요한 물품을 다 구입하고, 주소를 적고 잠시 기다리고 있는데

저는 기다림이 지루해서 앞에 정렬되어있던 전자제품들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위잉~하는 소리와함께 놀란 엄마는 의자에 털석 앉아서

바닥에 있던 무언가를 보고있었죠.

설마 설마 설마....... 머릿속에는 설마.....하는 생각이 맴돌았죠.

사건인 즉, 기다림에 지루했던 엄마는 의자옆 한켠에 마련되어있던 체중계 위에

한발을 내딛었죠. 무게를 실으려는 순간,

발로 건드린 스위치로 인해 그 체중계는 움직이기 시작했구요.

엄마는 화들짝 놀라, 뒤로 물러서 흠칫한 표정을 지으셨어요.

그 체중계는 체중계가 아니에요.

로봇청소기 였어요.

것두 599.000원, 로봇청소기라고 적혀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엄마는 체중계처럼 생긴 겉모습에 아무 의심없이 발을 올린거였죠.

다행히 부서지진 않았어요.

그냥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큰 웃음 줬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엄마가 발을 딪었던 체중계 사진 올라갑니다ㅋㅋㅋ

60만원짜리 체중계(사진有)

어머님이 보시기에는 체중계라고 오해하실만 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