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쌍방울은 창단 이래 처음으로 5할대 승률(.565)을 기록하며 3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난생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한국시리즈 코앞까지 다가갔다(2승 3패로 탈락). 다음해인 1997년에도 팀 사상 최고 승률인 .573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쌍방울의 1997년이 베스트 멤버였다,,,
구제금융사태가 터지면서 프로야구도 직격탄을 맞았다. 원래부터 재정이 취약했던 쌍방울 야구단은, 마치 가느다란 가지에 매달린 솔방울처럼 휘청대기 시작했다. 선수 팔아먹기가 시작됐다. 현대가 먼저 시작하고, 삼성도 질세라 달려들었다. 간이, 콩팥이, 나중에는 위와 심장까지 하나둘씩 팔려나갔다. 마취도 하지 않고 생살을 째는 듯, 눈뜨고 보기 힘든 참혹한 광경이 펼쳐졌다.
김재박 감독이 유달리 쌍방울선수를 좋아하는 건 아닐까? 이상하게 쌍방울선수만 자꾸 빼가는 게... ‘아, 진짜 프랜차이즈 스타가 이렇게 쉽게 갈 수가 있구나. 돈에 의해서. 진짜 돈이 없는 회사가 지역연고를 맡으니 이렇게도 당하는구나’ 생각했죠. 나중에 박경완 선수가 가게 됐을 때는 팬들이 모두 패닉 상태에 빠졌구요
“현대 야구팀만 생각하면 분해서 잠도 안 올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김재박 감독에 대해서는 “지금도 좋아하지 않지만, 그때는 정말로 싫었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야구 외적인 것에 투자는 바라지도 않았는데. 팀은 무너져가고 기존에 있던 것들도 사라지니. 팬들은 상실감에 무기력해졌죠.”
오랜만에 야구장을 갔는데, 나도 모르게 히어로즈를 응원하게 되더라”는 게 그의 말이다. 쌍방울 팬이 히어로즈를 응원한다. 어쩐지 짠하면서도 희극적인 상황이다. 히어로즈가 어떤 팀인가. 한때 쌍방울 팬에게는 ‘원수’였던 현대 유니콘스를 물려받은 팀이 아닌가. 그런 히어로즈를 어째서 쌍방울 팬인 그가 응원하게 된 것일까
“쌍방울이 한참 경영난에 빠졌을 때 처음으로 단행한 일이 치어리더를 없애는 것”이었다고 설명한다. “LG는 응원단상에 치어리더가 4명이 올라오는데 히어로즈는 2명만 올라온 거예요. 그것 역시 쌍방울 시절을 떠오르게 하더라구요. 그때는 ‘돈 없으면 응원도 못하는 거구나’하고 분하게 여겼거든요. 그런 경험이 있다 보니 자연히 히어로즈를 응원하게 되더군요
다시는 프로야구에 쌍방울과 같은 사례가 나와서는 안된다”고. 히어로즈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라는 건 모든 쌍방울 팬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히어로즈는 “우리는 쌍방울과 다르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히어로즈 팬들이 받는 느낌은, 10여 년 전 쌍방울 팬들이 겪은 고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내가 왜 이걸 올리는지 아십니까 ... 이말하기 머하지만, 기아타이거즈 팬이지만 히어로즈와 쌍방울 이라는 팀은 정말 좋은 팀인대 돈의로 야구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들이는거입니다 , 돈의로 모든거를 다할수 있지만 정작 팬들의 마음은 살수 없다는것 ,,,,, 이번 히어로즈 파동도 결국 선수팔기 라는거,,,, 에전 두산 도 선수 팔아서 구단운영을 해서 팬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는걸 기억하내요,,, 히어로즈가 재발 쌍방울 꼴 나서 팬들의 마음에 실망을 주기 마시길,,,, 읽어 주셔서 ㄳ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