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눈폭탄 그리고... [보기 좋아서 퍼옴^^]
3시간 30분 정도 걸려 11시 30분 경에 회사에 도착하니 먼저 출근한 직원들이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밀어낸 눈이 산을 이루었습니다. 잠시 삽질 몇 번 했더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니 또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아침에 늦게 도착해 삽질을 많이 하지 못 했던게 미안해
몇 명이서 계속 눈을 쓸었습니다.
회사 한 귀퉁이에 눈이 산처럼 쌓였고 눈은 계속 내려 치우는 속도가 쌓이는 속도를 따라 가지 못 하고
모두 좌절 모드(OTL)로 진입할 즈음 한 명이 쌓인 눈을 파내며 이글루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작업중
아이리스 이글루를 만들테니 김태희를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속으로 미.친눔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보기엔 이글루가 아니라 석굴암 같아 보입니다. 석굴암 같아 보이니 부처처럼 앉아 보라고 했습니다.
설굴암
부처님 자세로 한 장 찍었습니다. 설굴암이라 이름도 붙여줬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부처님 자세도 취해 줬습니다.
설굴암 와불
와불이라고 합니다. 석굴암에 와불이라니 제 정신이 아닌게 틀림없습니다.
제 정신인 사람과 일이 하고 싶어져 저는 일하러 가고 그 친구는 계속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난 후 완성했다고 나와서 기념사진 찍자고 했습니다.
완성
완성 후 모습입니다. 눈사람도 만들어졌고, 문패도 만들어졌습니다. 두 사람이 들어가서 커피도 마실 정도입니다.
왼쪽에는 눈 치우다 부런진 삽자루와 삽과 빗자루도 꽂혀 있습니다. 올해는 삽질 그만하자는 의미랍니다.
떴다방 차릴 거랍니다. 책상 내 놓고 떴다방 차려서 분양한다고 합니다. 이제는 직장 동료인게 부끄러워 지려고 합니다.
눈사람과 문패
눈사람 만들려고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어제 눈 잘 뭉쳐지지 않습니다.
눈 모아서 물 뿌려가며 눈 뭉쳐서 눈사람 만들었습니다.
예술혼이 서려 있는 작품입니다.
우리집 애들에게 사진 찍어서 보여주니 천재라고 했습니다.
눈 사람 뒷쪽 문패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야생수컷호랭이^^v
새해복많이받으셈
(주)울회사이름
약간 똘끼는 있지만 그게 세상을 즐겁게 해 주나 봅니다.
그 직원 덕분에 하루가 아주 즐거웠습니다.
핸펀으로 찍은 사진이라 쬐끔 구리지만 즐감하시길...
마지막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은 그 직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