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왜란

행동반경1m 작성일 10.01.18 20: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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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왜란★

1점

 

본 별점은 ’나만의 별점’으로 영화 별점에 합산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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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말

 

 

어렷을때부터 김치 먹기 싫어했는데.

 

 

그래서 아빠한테 많이 혼났었다.

 

 

사실, 김치를 왜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매일 밥상에서 김치전쟁을 벌이곤 했다.

 

 

나는 사실 짠 음식을 별로 안좋아한다.

 

 

 

식객은 허영만 원작의 만화책이다.

 

 

허영만씨의 만화는 유독히 재미있다.

 

 

그의 만화를 볼 때에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특히, 그의 만화중에서는 타짜나 식객이 압권이다.

 

 

 

타짜에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온다.

 

 

'전라도에는 짝귀, 경상도에는 아귀'

 

 

김치에도

 

 

전라도 김치와 경상도 김치가 있다.

 

 

전라도의 김치는 젓갈을 많이 쓰고 맵고 짭짤하게 담가 진한 감칠맛이 난다.

 

 

경상도 김치는 젓갈을 많이 넣고 매콤하며, 간을 강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듯 지역마다 김치의 제조법과 맛이 모두 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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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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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전쟁을 할 때에는 육해공이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

 

 

육군은 배추김치와 총각김치 그리고 깍뚜기.

 

해군은 물김치와 백김치.

 

공군은 파김치와 부추김치 그리고 오이김치.

 

 

일단 배추김치와 총각김치가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

 

 

그 후에 깍뚜기가 수색작전을 펼쳐서.  기무치들을 물리쳐야 한다.

 

 

가끔 전세가 불리할 때에는 김치찌개와 부대찌개를 투입해야 한다.

 

 

그래도 안될 때에는 양배추김치의 참전이 필요하다.

 

 

그런데 만약 중공김치가 물량으로 쳐들어 온다면... 답이 없다.

 

 

중국산 김치는 한국김치인척 하면서.  한국김치를 괴롭힌다.

 

 

그리고 중국산 고추가루와 천일염은 한국배추들을 팀킬하기 시작한다.

 

 

팀킬 당한 한국배추들은 죄다 물러 버린다.

 

 

일본의 기무치 또한 한국을 괴롭힌다..  마침내 그들은 김치의 본고장인

 

 

조선을 침략하려는 야욕의 고춧가루를 드러낸다.

 

 

 

위대한 김치대장군.  짠지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절이지 않으면 죽을 것이고, 절이면 살 것이다.'

 

 

이 말씀에 감명받은 유산균이 짠지님에게 말했다.

 

 

'거...겉쩌리!!'

 

 

그러자 유산균의 사기는 드높아졌다.

 

 

 

평안도의 성리학자 열무선생께서 말씀 하셨다.

 

 

물김치와 백김치는 다르니 이를 김치유별이라 하고.

 

고춧가루는 천일염을 벼리와 같이 여겨야 하니 이를 염염유의라 한다.

 

묵은 김치와 겉저리 사이에 도가 있어야 하니 이를 김장유서라 하셨다.

 

쪽국의 김치는 그러한 도리를 지키지 않으니, 어찌 김치라 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마치 양두구육 과 같으니!!

 

 

 

그 말을들은, 일본의 도요도미 기무치가 크게 노하여.

 

 

유산균 70만을 친히 이끌고, 자갈치시장으로 향했다.

 

 

 

그러자, 김치대장군 이짠지는

 

 

'폐하, 신에게는 아직 12포기의 김치가 있사옵나이다.'

 

 

 

많은 된장아치들은 이짠지를 모함하려 했지만, 조선간장 영의정 하선정께서 이짠지의 편을 들어 주었다.

 

 

그리고 결국 일본의 도요도미 기무치와 이짠지는 자갈치시장에서...

 

 

김치전쟁의 서막을 울리게 된다...

 

 

 

일본의 유산균들은 포르투갈에서 들여온 최신의 락토바실러스를 함유하고 있었다.

 

 

게다가 유산각균의 포자가 무려 20근에 달했으며..

 

 

와사비 무리 또한 10가마에 달했다.

 

 

도요도미 기무치의 승리는 확연해 보였다...

 

 

 

이짠지는 결전을 앞두고...  시 한수를 읊었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부엌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차고 김장하는 중에.

 

 

어디서 일성 호가는 남의 애를 끓나니..

 

 

 

고심끝에 그는 결국 결단을 내리고.  거북표 간장으로 김치에 절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금새 김치는 검게 물들었다.

 

 

그리고 김치의 신, 갓김치에게 기도했다.

 

 

 

'김치의 신이시여!!  저에게 용기와 간을 주소서!!'

 

 

그의 충복 묵은지는 그저 말 없이 새우젓 포대를 옮길 뿐 이었다.

 

 

 

 

 

드디어 결전의 날.

 

 

도요도미 기무치는 자신의 오른팔인 고니시 낫토나가 에게 물었다.

 

 

'이 전쟁을 승리 할 수 있겠느냐?'

 

 

'하잇!'

 

 

도요도미는 갑자기 자신의 옆에 차고있던 미쯔비시사의 세라믹 칼을 꺼내들고 외쳤다.

 

 

'기무치!!  만자이!!'

 

 

그러자 30만 유산균들의 사기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았다.

 

 

사기충천하게 일본의 유산균들은 힘차게 노를 저어가기 시작했다.

 

 

 

'자...장군!!!  적의 유산균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이짠지의 표정은 침착하기만 했다.

 

 

'아직 대기하라!!  적의 유산균들은 자갈치 시장에 익숙치 않다!!'

 

 

'간장을 쏟아라!!'

 

 

침착함을 얻은 경상도 물김치 부대는 일제히 바다에 거북표 간장을 쏟아붇기 시작했다.

 

 

간장중에는 지원하러 온 몽고간장과 조선간장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자 바닷물의 색상이 검게 물들어 가기 시작했다.

 

 

일본의 유산균들은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심지어 와사비들 조차 자신의 천적인

 

 

간장을 만나니 당황하며 녹아들기 시작했다.

 

 

'으아악!!!  이...이럴수가!!  바닷물에 간장이라니!!'

 

 

 

고니시 낫토나가가 왜쳤다.

 

 

'나...나니!!!    침착하라!!  간장일 뿐이다!!  와사비들은 뒤로 빠지고, 간장에 강한

 

유산균 포자와 미소부대를 출동 시키라!!'

 

 

그렇다.  유산균 포자와 미소부대들은 간장에 강한 종자들 이었다.

 

 

이윽고 그들은 자갈치 앞바다에 당도하게 되었다.

 

 

그리고 손쉽게 자갈치 앞바다에 상륙을 하기 시작했다.

 

 

고니시 낫토나가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갑자기 묵은지 장군이 큰 소리로 외쳤다.

 

 

'순창 고추장부대 출동!!'

 

 

그렇다 조선에는 막강한 순창 고추장 부대가 있었다.

 

 

매운맛에 익숙치 않은  유산균 포자들과 미소부대들은 순창 고추장에 버무려 지기 시작했다.

 

 

'으...으아악!!'

 

 

비명과 함께 그들은 쌈장이 될 뿐이었다.

 

 

순창 고추장 병사들은 익숙한 솜씨로 그들을 버무려 버렸다.

 

 

지체하지 않고 이짠지 장군이 손짓하자 바로 다시 묵은지가 외쳤다.

 

 

'한 놈도 남겨두지 말고 모두 버무려라!!'

 

 

 

대패.

 

 

그것은 바로 고니시 낫토나가의 얼굴에 쓰여진 것이었다.

 

 

'이...이럴수가!!   어찌 스시천황의 얼굴을 뵙는단 말인가!!'

 

 

그리곤 자신의 세라믹 식칼을 뽑아들곤 할복 하였다.

 

 

 

이후 일본의 유산균들과 와사비들은 사기를 잃고 패주하기 시작했다.

 

 

 

'이겼다!!!!'

 

 

조선 김치의 승리였다...

 

 

그제서야 짠지장군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조정에서는 된장아치들이 짠지장군을 모함하기 시작했다.

 

 

'짠지장군의 출신성분이 고랭지채소가 아니란 말이오!!'

 

 

'그렇소 짠지장군은 텃밭 출신이외다.'

 

 

'그렇다면 봐줄 수 없군!!  농협은 어찌하여 그런 짠지장군에게 특등을 매길 수 있단말이오!!'

 

 

크게 분노한 조선무가 농협을 나무랐다.

 

 

'어서 이짠지 장군을 장독대에 가두도록 하시오!'

 

 

'어... 어찌...'

 

 

 

명이 떨어지자  마자.  한양에서 출발한 파김치들은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쉬지않고 달려 파김치가 되었지만, 어명을 따르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렸다.

 

 

 

'결국 이렇게 되고 마는가?'

 

 

'짠지장군님!!  어서 피신하십시오,  저희가 락&락을 준비했사옵나이다.'

 

 

'김치 냉장고에 짱박히소서!!'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그리곤 말 없이 짠지장군은 장독대에 스스로 들어가게 되었다.

 

 

 

 

 

 

 

- 이짠지 장군이 장독대에 하옥된 것을 알게 된 도요도미 기무치는 또 다시 야욕에 불타오르며, 조선을 향한다.

 

 

한편, 신임 장군으로 자갈치시장에 부임한 젖산균은 젖산발효를 중시하는 인물로, 새로이 김장방법을 바꾸기

 

 

시작했다.

 

 

허나, 새로운 김장방법은 유산균의 입맛을 살리지 못하고...  그만 김치들이 모두 쉬어버렸다.

 

 

설상가상으로 김치냉장고에 성애가 끼기 시작하는 겨울이 다가왔다.   A/S기간이 지나버려.

 

 

A/S조차 받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 이를 어찌한단 말인가!!'

 

 

'폐하~  이짠지 장군을 하옥하소서!!'

 

 

 

그리하여, 이짠지 장군은 백김치종군을 하게된다.

 

 

백김치 종군이란 장독대에서 물김치와 섞여, 짠지 고춧가루가 다 빠져버려.  백김치처럼 되어버린 것이다....

 

 

 

 

 

 

 

과연 어떻게 될까..?

 

 

짠지장군과 조선의 미래는?

 

 

 

 

 

.

 

.

 

.

 

.

 

 

백김치종군을 하게된 이짠지 장군.

 

 

그의 앞에 남은것은 고작 쉰김치와 상추 10근 뿐이었다.

 

 

그는 근심어린 표정을 짓지만 포기 할 수는 없었다.

 

 

바로 내일이면 또 다시 도요도미 기무치의 유산균들이 자갈치 시장에 들이닥칠 것이다.

 

 

가장 먼저 이짠지 장군이 한 일은, 상추로 김치를 담구는 것 이었다.

 

 

모두들 처음 해보는 일 이라 어리둥절 했지만, 어찌 할 바가 없었다.

 

 

여차하면, 쉰 김치를 볶아서 볶음김치라도 써야 할 최악의 상황이었다.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는 짠지 장군의 표정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이보게나 묵은지..'

 

 

'예 장군님.'

 

 

'볶음김치에는 무엇을 넣어야 하는가?'

 

 

'레시피를 묻는 것 이외까?'

 

 

 

의문스런 표정을 짓는 묵은지의 의아함 뒤에 바로 미소가 생겨났다.

 

 

 

'그것이군요 장군!'

 

 

'그렇다.'

 

 

'바로 두부 김치 볶음이다.'

 

 

'여... 역시 장군!!'

 

 

 

 

그렇다. 볶음김치와 최강의 하모니를 자랑하는 두부는 완전에 가까울 만큼의 영양 바란스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뜨거운 음식은 적의 유산균에 맞써 싸울 수 있는 유일한 방책 이었다.

 

 

분명 이것이라면, 일개 볶음김치라 하더라도.

 

 

 

기무치를 물리 칠 수 있을 것이다.

 

 

 

밤새도록 그들은 후라이팬을 바삐 움직였다.

 

 

 

 

 

전선

 

 

 

 

 

일본의 도요도미 기무치는 친히 유산균 300만 마리를 끌고 자갈치 시장 앞바다에 당도했다.

 

 

고요한 자갈치 시장 앞바다에는 그 어떠한 장애가 될 것이 보이지 않았다.

 

 

'하하하.. 이제 기무치의 천하가 밝아오는 것인가!'

 

 

갑자기 그때였다.

 

 

쏜살같이 저 멀리서 깍뚜기 한그릇이 노를 저어오고 있었다.

 

 

'저것은 무엇인가?? 고작 저것이 조선의 전력인가?'

 

 

가까이 다가온 깍뚜기들은 깍뚜기 국물을 끼얹곤 도망가기 시작했다.

 

 

 

'저...저 몹쓸!!'

 

 

 

크게 분노한 기무치는 깍뚜기를 쫓아가 잘게 썰어버리라 명령을 내렸다.

 

 

흥분한 유산균들과 와사비들 그리고 미소까지 우르르 몰려가기 시작했다.

 

 

 

'자 지금이다!!'

 

 

 

도망가던 깍뚜기들이 물살이 강하기로 유명한 울돌목에 접어들었다.

 

 

갑작스러운 파도에 유산균과 와사비들은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난대없이 볶음김치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식용유 냄새가 진동하는 볶음김치들은 두부를 타고 유산균들과 와사비들을 덥치기 시작했다.

 

 

 

'이...이럴수가!!'

 

 

 

그래도 기무치들의 숫자는 100배는 되어 보였다.

 

 

하지만 전세는 기울어져 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조선김치의 유산균 함유량은 기무치의 100배에 달했기 때문이다.

 

 

설사, 그것이 볶음김치로 유산균이 파괴 되었다 하더라도. 그 숫자는 무시할 수 없었다.

 

 

게다가 용맹한 깍뚜기들과 혈기왕성한 겉절이들은 당장이라도 기무치들을 무쳐버릴 기세였다.

 

 

갓김치 신도 조선 김치들의 편이 된 듯 하였다.

 

 

패퇴하여 도망치기 시작하는 기무치들과 유산균들은 서로 도망치다 엉켜버려, 섬유화가 되어버렸다.

 

 

 

'이...이럴수가!!!'

 

 

 

도요도미 기무치는 흥분하여.

 

 

짠지장군만큼은 살려보내지 않으려 마음 먹었다.

 

 

 

'저기 저 락&락 위에 백김치가 바로 짠지장군이다!!!'

 

 

 

 

아직은 온전한 미소부대들이 짠지장군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자...장군!! 미소된장들이 몰려옵니다!'

 

 

 

'신경 쓸 것 없다! 적을 패퇴하는데 집중하라!'

 

 

 

바로 그 때였다.

 

 

미소가 날린 부패균이 짠지장군의 줄기를 관통해 버렸다.

 

 

 

 

'자..장군!!!'

 

 

.

 

 

.

 

 

.

 

 

.

 

차가운 락&락 바닥에 쓰러진 짠지장군.

 

 

그의 눈에는 푸른 하늘만 보일 뿐이다.

 

 

'장군 괜찮으십니까!!'

 

 

'으...읔... 나... 나는... 괜찮다...'

 

 

'자...장군!!!'

 

 

'나... 나의 죽음을 기무치들에게 알리지 말라...'

 

 

그렇게 짠지장군은 장렬히 산화하였다.

 

 

 

 

 

전후

 

 

 

 

 

 

'결국 그렇게 되었나..'

 

 

승전보를 전해들은 조선무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짠지장군은... 조선을 위해.. 김치를 위해 희생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를 충무김밥공이라 부르겠소.'

 

 

'아.. 아니 어찌!!!'

 

 

된장아치들은 흥분하였으나, 그 이상 반발하지 못하였다...

 

 

 

 

 

 

 

충무김밥공 이짠지장군...

 

 

그의 위대한 업적은 오늘날 까지 살아 숨쉬고 있다.

 

 

아직도 충무김밥의 김치김밥에서는

 

 

그의 후예들이 이짠지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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