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 3년전 입대전에 있었던 일이 기억나서 끄적여봅니다
그 날은 한 11시 40분쯤 됬을거에요..
친구들과 술한잔 주고 받다가 버스 끊길 시간 되서 먼저 나왔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10분정도 기다려도 버스가 안와서 머피의 법칙을 기억해내서 가볍게 담배를 물었답니다
(그때는 군대가기 전이라 철도 없었고 지금은 정류장에서 담배피는일 절대 없답니다ㅠ
지금도 회개하고 있습니다 자비좀..)
그런데 법칙을 이용해서 그런지 버스가 안오네요
그때 한 이쁜 아가씨가 버스타러 오시더라구요
술 거하게 하셨는지 정신못차리고 계속 혼잣말만 하시더군요
'아욱..ㅆㅂ 개 ㄴ 죽여버려야 됬는데..#$^$%'(대충이런 무서운혼잣말 _-)
남자친구한테 차였나 무섭네 이런생각하면서
담배 불똥을 손가락으로튀기고 꽁초를 버렸답니다 (정말 깊게 뉘우칩니다.. 이젠 안그래요.. 제발 자비좀)
그때 그 여자분이 가방을 뒤적거리시더니 갑자기 길에서 절을 하십니다.....
'뭥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라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가 사람 바보만드네 어휴 불쌍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망할놈 ' 생각하고있는데
그 여자분이 '아 ㅆㅂ ㅈㄴ 안붙네 아 개 ㄴ시키' 욕을 하십니다....
'뭐지.. 뭘까' 이러면서 절하고있는 여자분을 자세히 봤는데
라이타가 없으셨는지 엎드려서 제가 튕겨버린 불똥에 불을 붙이고 있으셨다는 ㅠㅠㅠ
불이 붙자 세상 다 산듯한 표정으로 한모금 들이키시더니 갑자기 우십니다..ㅠㅠㅠ
'우아ㅏㅏㅏㅏㅏㅏㅏㅏ왕ㅇ앙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아아아아앙ㅇㅇㅇㅇㅇㅇㅇㅇㅇ
아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헐 진짜 안됬다... 나는 여자친구한테 안 저래야지 ㅠㅠ' 이 생각하는데
버스가 안와서 택시타고 집에옴
그냥 그런 일이 있었어요 ..
우리 모두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있다면 잘해줍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