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이발하라고 돈 만원을 쥐어주던데..
그다음엔 목욕탕 가라고 또 만원 주고
목욕 다하고 탕 앞에서 바나나 우유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얼굴 뽀해져 가지고 막 빨간 볼 하고 나오면서 바나나 우유 두개 들고 오다
나 먼저 먹고 있는거 보고 뒤로 감추고
상설매장 가서 옷 깔끔한거 사주고 맞춰보면서 잘어울린다고 좋아해주고
나 수줍어 하니까 귀엽다면서 막 웃고
집에 데려다 주는 길 집 앞에서
이제 깔끔해지고 말쑥해지고 멋있어졌으니까
자기보다 더 좋은사람 만나라고
이게 마지막 사겼던 애랑 마지막 날 했던 일인데
내가 다시 연애같은걸 해볼 수 있을까?
-어느dc인의 연애경험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