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과정에서 배우 이다해는 가슴라인과 함께 어깨선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하지만 제작
진은 속살이 살짝 드러난 신체의 일부를 모자이크 처리했고 이는 이전 선정성과 관련해
시청자들의 질타를 의식한 제작진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더욱이 배우 이다해의 경우 드라마 초반부 겁탈 당하는 신과 신부 화장 논란 등으로 시
청자들의 뭇매를 맞은 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작진 역시 조심스럽게 대처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제작진의 '친절한' 배려에 시청자들은 오히려 반감을 나타냈다. 이를 증명하듯
이날 방송이 끝나자 시청자들은 해당 게시판을 통해 "아무리 선정성 논란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모자이크를 할 정도의 수위는 아니었다. 황당했다" ,"좋은 카메라로 좋은 영상만
찍으면 뭐하나? 방송 시스템이나 시청자들의 수준은 10년전 그대로인데..." "방송을 보
는데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났다. 다음번엔 남자배우들 복근도 모자이크 처리하려나" 등
불만의 글을 올렸다.
실제 '추노'는 10회분의 촬영이 진행된 상황에서 첫방송을 했다. 다시 말해 10회 방송까
지는 시청자들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
은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것인지,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욕을 먹으니 '추노'
제작진 피곤하겠다" "네티즌들의 왈가왈부에 배우만 마음 고생하겠네" 등 안타까움을 드
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