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트를 그린 화가들

행동반경1m 작성일 10.02.06 23: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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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트(Judith)

 

 

 

유디트는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맡에 있는 침대 기둥으로 가서 그의 칼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침대로 가서 그의 머리털을 잡은 후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오늘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

 

라고 기도한 다음 젖 먹던 힘까지 짜내 그의 목덜미를 두 번 내리쳐서 머리를 잘라내었다.  

 

그리고 원수의 몸뚱이를 침대 밑으로 굴려버렸다.

 

 잠시 후 유디트가 장막 밖으로 나가 남자의 머리를 시녀에게 넘기자 여종은 잘린 머리를 음식 자루에 집어넣었다.

 


[구약 외경 18. 유디트 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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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에서 만날 수 있는 그녀, 유디트(judith)는 아시리아로부터 조국 베툴리아를 구해낸 유대의 영웅이다.

 

그녀의 조국 베툴리아는 살육과 강.간을 서슴지 않을 만큼 난폭하고 잔인한 아시리아 군대에 의해 점령당했지만

 

베툴리아인들은 제 목숨을 구걸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런 혼란 속에서 유디트는 아름다움을 무기로,

 

가슴에 복수의 칼을 품고 적장 홀로페르네스를 찾아간다. 베툴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외모로 인정받던 그녀를

 

홀로페르네스가 마다할 리 없었고, 조국의 미래를 구하기 위해 적장과 하룻밤을 보낸 그녀는 홀로페르네스가

 

곯아떨어진 틈을 타  장검으로 두 번 내리쳐 그의 목을 베어낸다.

 

 

홀로페르네스의 죽음을 전해들은 아시리아 군대는 퇴각하고 베툴리아는 유디트의 용감한 행동에 평화를 되찾게

 

된다. 나라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몸을 내던진 여인 유디트는 민족적 영웅으로 기억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화가들은 조국을 구한 유디트의 영웅적인 행보를 외면한 채 성적 매력을 이용해 남성을 유혹하고 살해한

 

팜므파탈적 면모에 초점을 맞춘다.

 


유디트를 그린 화가들은 무수히 많았습니다. 고대 남자 장수들은 유디트같은 여자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두려워

 

하고 부끄러워했죠. 그래서 남자라면 홀로페르네스의 입장에서 유디트에 대한 괜한 환상이나 두려움이 크겠고

 

여자에게는 동경의 대상이 되겠죠.

 

 

 

 

 

리치아노 -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든 유디트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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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 van dijk -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벤 유디트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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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라조 -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1598

 

 

카바라조의 유디트는 굉장히 소녀적인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녀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주름이 가득한 늙은 하녀를 옆에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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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조네(giorgione) - 유디트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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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파노 알로리(cristofano allori) -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든 유디트 1619-29 

 


크리스토파노 알로리는 17세기초 피렌체에서 아주 유명한 화가였습니다.

 

그는 뛰어난 예술적 재능과 더불어 뛰어난 외모를 가졌습니다. 당시 피렌체의 뭇여성들로부터 흠모의 대상이었죠.

 

 하지만 여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천재적인 그림을 본 순간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그녀는 이미 

 

유부녀인데다가 남자에 대한 불행한 기억때문에.. 결국 알로리는 실연을 당한 심정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이 그림에서 연인 아르테미시아는 가해자인 유디트로 자신은 피해자인 홀로페르네스로 묘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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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사리 기유셉프 -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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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네세(paolo veronese) - 유디트 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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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1612-1621

 

 

 아르테미시아의 유디트는 여성의 입장으로 현실감있게 표현되었습니다.

 

아르테미시아가 19세때 아버지의 친구이자 그녀의 스승인 아고스티노 타시에게 *당한 사건으로 당시 로마에서

 

아주 큰 재판으로 유명했었다고 전해집니다. 피해자인 자신이 오히려 부도덕한 여자로 몰린 억울함, 타시에 대한

 

분노 등이 폭팔하여 타시에게 *을 당한 유디트는 홀로페르네스의 얼굴에 타시의 얼굴을 그려넣고, 유디트 얼굴

 

에 자신의 얼굴을 그려넣게 되었습니다. 그림이 발표되고 그림을 본 타시의 얼굴이 창백하게 굳어졌다는 이야기가

 

흘러 내려오기도 합니다.  평생 남자에 대한 공포와 분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 아르테미시아의 유디트는 다른

 

화가들의 유디트들과 달리 매우 강인하고 힘이 넘치는 여장부로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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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시아 겐틸레스키- 돌아가는 유디트와 그녀의 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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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크(franz von stuck) - 유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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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브 클림트 - 유디트 1901

 

 

클림트는 '악녀'의 이미지를 즐겨 그렸기에 '가냘픈 여인 같은 유디트' 혹은 '용감한 여장부 유디트'와  달리

 

클림트의 유디트는 홀로페르네스를 유혹했을 때의 자신의 에로티시즘을 발산하는 여인으로.

 

당시 유디트의 성적매력을 강조. 재조명하여 뇌쇄적으로 묘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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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브 클림트 ⅱ - 유디트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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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티첼리(sandro botticelli) - 베툴리아로 돌아오는 유디트 1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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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올렸던 유디트 관련 지식채널 보시고 작품 보시면 재밋으실 것 같네요...

 

 

http://www.jjang0u.com/Chalkadak/jBoardMain.html?db=160&id=38847&page=1&pfla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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