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감옥에 갇힌 죄수들은 언제나 탈옥을 꿈꾸어왔고, 최소한의 생존에 필요한 용품 이외에는 주어지지 않는 그 감옥에서조차 그들은 밑바닥의 아이디어로 탈옥에 필요한 각종 도구를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에 도전한 그들. 아래는 그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물들이다.
1. 시트와 이불로 만들어 낸 16미터 로프.
1988년 5월 2일, 독일 함부르그 형무소에서 두 명의 탈주자가 실제 사용한 물건이다. 가장 흔하고도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지만, 실제로 사람의 체중을 견뎌낼 정도로 견고하게 천을 몇 번씩이나 묶어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2. 건전지 셋, 전구, 커텐 레일로 만든 산탄총.
실제로 총탄(?)의 발사까지 가능한 물건으로, '감방에서 만들어 낸 무기' 중에서는 가히 최정상급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3. 알코올를 주조하기 위한 증류기.
감방 안에서 술을 증류하기 위한 전열기로 전기코드(고무호스)와 면도칼로 제작.
4. 마약을 숨기기 위한 의족.
5. 책장 레일로 만든 사다리
책장의 레일로 만들어 낸 사다리. 조악한 물건이기는 하나, 책장의 레일을 가지고 사다리를 만들려고 한 그 발상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물건.
6. 형무소 내의 작업장에서 훔친 가죽과 옷감으로 만든 갈고리를 첨부한 탈옥세트
7. 공장에서 슬쩍한 옷감과 줄로 만든 너클
총기 등에 비하자면 아무래도 그 위력이나 무력시위 용도로서는 그 효력이 떨어지겠으나 근접한 상황에서의 한방 기습이나 감방 내 감방동료들간의 주먹질에서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물건.
8. 형무소 내 공장에서 슬쩍한 금속으로 만들어 낸 메이스(모닝스타)
9. 송신기
이쯤되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맥가이버급 능력자들. 어렵게 어렵게 조달한 각종 부품과 적당히 손수 제작한 부품들로 만들어 낸 무선송신기.
10. 수제 라디오
라디오로서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위의 송신기와 합쳐서 사용할 경우 간단한 통신기기가 된다는 점에서 탈옥용 도구로서는 매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물건.
11. 수제 톱
12. 난방용 라드와 주석과 알루미늄 호일로 만든 그릴 토스터
탈옥용 도구는 아니지만, 감방 안에서 보다 안락함을 위하여 만들어 낸 그릴 토스터기.
이 역시 비상한 손재주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13. 십자가 나이프
형무소 내의 목공장에서 제작된 십자가 나이프. 그 치명적인 살상능력은 물론이거니와 십자가의 상징성에 의한 그 무기로서의 시현효과도 발군.
14. 형무소 금속 공장에서 만들어 낸 권총
15. 검게 바른 골판지로 만든 가짜 피스톨
외양상으로는 매우 그럴 듯 하지만, 총탄이 발사되는 것은 아닌 단순한 위장/위협용. 하지만 총기가 갖는 그 시현효과를 생각해보면, 사용하기 나름에 따라 오히려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도 있겠다.
16. 금속 공장에서 만들어 낸 새총
새총하면, 우습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돌은 물론이요 볼트나 너트 등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금속을 사용하여 발사할 경우 어지간한 총기와 맞먹는 위력을 구사할 수 있는 무기이다.
17. 서양 와사비 튜브로 만든 파이프
와시비 튜브로 만든 대마/잎담배용 파이프. 궁한 상황이 만들어낸 자유로운 발상에 감탄.
18. 공장에서 만들어 낸 실톱
감방의 창문이나 쇠창살을 잘라내기 위한 실톱. 제법 손재주 있는 이가 만들었는지, 외형적으로도 매우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잘 만들었다.
19. 칫솔 손잡이, 볼펜과 전기 모터로 만든 문신 기구
감방 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만드는 몇 가지 도구 중에서 그 몇 손가락 안에 넣을만한 명품(?) 도구로, 칫솔 손잡이와 볼펜과 전기모터로 만든 문신기구이다.
20. 면도칼로 만든 고문용 채찍
'그들 세계의 룰'을 지키기 위한 끔찍한 고문용 도구.
21. 윤활유 주입기, 나무, 고무 슬립, 테이프로 만든 가짜 기관총
이 역시 총탄을 발사할 수는 없는 가짜 기관총. 그러나 이 무기의 경우에는 겉보기에도 왠지 어설프게 조악한 느낌이 나고, 권총 정도라면 감방에서라도 어떻게든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가질 수 있지만, 기관총은 '과연 저게 정말 진짜일까' 싶은 수준의 하이 클래스 무기이므로 오히려 의구심만 불러일으킬 우려가 높은 무기이다.
22. 덤벨
감방 내에서 자신을 지키고 타인을 위협하기 위한 최고의 무기는 뭐니뭐니 해도 '(근육질로 가득찬, 강력해 보이는)자신의 몸'이다. 물론 어지간한 교도소에는 운동을 위한 도구들이 다소 비치되어 있지만 그것들은 엄격한 '그들 세계의 룰'이 존재하는 그 바닥에서 함부러 이용할 수는 없으며 이용시간 역시도 제한적이다. 자신의 감방 내에서 자신의 몸을 보다 강력하게 만들 수 있는 도구이다.
23. 탈주용 갈고리
창문이나 벽에 걸어 줄을 타고 넘기 위해서는 갈고리가 아무래도 필요하다. 어딘가의 옷걸이나 장식품에서 떼왔을 성 싶은 탈주용 갈고리.
24. 형무소 내의 목공장에서 만든, 체스로 가장한 줄사다리
평소에는 체스말로, '운명의 그 날'에는 줄사다리로 변신 가능한 탈주도구. 그러나 사실 체스말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둘러대기에는 아무래도 어딘가 좀 이상한 느낌이 마이너스.
탈주를 위한 죄수들의 빛나는 아이디어와 그 정성과 집념이 갸륵한 탈주도구들. 감탄이 절로 나오기도 하지만 역시, 이런 것을 볼 때마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사회에 자유로운 몸으로 있을 때 이런 집념으로 성실한 삶을 살았더라면 좋았겠지'하는 아쉬움입니다.
어쨌든 여러분, 잘 봐두십시요.
언젠가 당신이 사용해야 할 지도 모르는 물건들이니까요.
엽기게시판에 죄수로 검색하면 비슷하지만 다른내용의 글이 또 있어요
그 글을보다가 문득 제가 봤었던 글이떠올라서
제가 퍼다가 짱공의 글쑤시게에 올렸던글인데 여기로 다시퍼오네요 ㅠ 흥미로운글이라 많은분들 보셨음해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