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북극곰 크누트

행동반경1m 작성일 10.02.16 23: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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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베를린 동물원 입구

 

 

2006년 12월초 이 동물원에 귀여운 북극곰 두마리가 태어 낳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탄생은 축복만 있었던 것이 아니였습니다.

 

 

낳아준 어미가 그들을 버린 것이였습니다.

 

 

두마리의 새끼중 한마리가 죽어버리자. 동물원 측에선 나머지 한마리를 어미와 격리시켜서

 

 

인큐베이터로 옴긴뒤, 젖병을 물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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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개이후 '죽을 고비를 넘긴' 애기 북극곰은 더욱 큰 동정심을 유발했고,

 

독일 전역의 아이들은 더많은 편지와 선물을 보내 왔습니다.

 

동물원은 이 애기 북극곰을 '크누트(knuf)'라 이름을 지어 줬습니다.

 

 

이후 몇주간 잠잠 하다가 또 한번 붐을 일으켰습니다.

 

인큐베이터에서 나온 귀엽고 건강한 크누트의 사진이 공개됫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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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스타 탄생이였습니다.

 

 

베를린 동물원은 크누트를 보겠다는 방문객들로인해 북새통을 이루었고.

 

 

크누트를 공개하는날, 500명의 취재진과 3만명의 관람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크누트가 태어나기전 베를린 동물원은 하루 관광객 200명이였으니

 

 

하루3만명이면 놀라운 기록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입장권을 사기위해 서있는 줄도 수백미터가 될정도 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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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 잡지에 크누트의 사진이 실렸는대 그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잡지의 판매기록까지 바꿔 놓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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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동물원의 관광객은 2배이상 늘어났고.

 

평소 판매가 시원치않던 기념품 판매 가게에서는 크누트관련 기념품이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크누트에 관한특수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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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동물원은 크누트를 직접 키워보겠다고 결정한 이후 동물원 측에선

 

 

생태주의 사육사 토마스 되르플라인 에게 크누트 사육을 전담 시켰습니다.

 

 

동물원측은 토마스에게 크누트의 '아빠'와'엄마'역활을 함께 맡겼다고 합니다.

 

 

인위적이지않은, 친환격적으로 크누트를 키워 내라는 것이였습니다.

 

 

 

 

 

사육사 토마스와 있는 크누트는 행복해보였습니다.

 

 

지극 정성을 다해 크누트를 키우던 사육사 토마스도 크누트와 함께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들을 보기위해 먼길 마다하고 오는 모든이들이 행복했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행복하기만 했던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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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누트를 둘러싼 우울한 소식은 베를린 한 담벼락에서 부터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유없이 '크누트를 죽여라!' 라는 낙서가 발견되었고

 

크누트를 죽이겠다는 농담반 진담반의 협박이 수시로 들어왔습니다.

 

 

..별다른 일은 잃어나지 않았지만

 

 

어미에게 버림받은 북극곰만 지난 20년간 70여마리가 넘는다는 사실과

 

 

그것이 북극곰을 좀을 우리에 가둠으로써 생긴 일종의 정신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돌팔매 질을 당하던 동물 보호론자의 주장이 조금 현실적으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크누트 우리 앞에 달려가 크누트! 크누트! 외치던 사람들이 조금씩

 

 

이성을찿고 크누트를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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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가을.

 

 

언제 그런모습이 잇었나 싶은 크누트.

 

 

털은 검은색이 많아져, 갈색곰이 되다 시피했고,

 

 

덩치는 점점 커지고 사람들은 썰물처럼 밀려 갔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럽던 곰은 사라지고  '그냥' 북극곰 많이 우드커니 앉아,,

 

 

나,예전에 그렇게 이뻣었다고, 기억을가다듬고 있습니다.

 

 

크누트의 이상행동을 눈치챈것은 당연히 전담 사육사 토마스 였습니다.

 

 

크누트는 다치지도 않은 손을 다첬다고 꾀병을 부렸습니다.

 

 

거짓말을 하지않는 동물이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자, 불안감이 급속도로 커졌다고 합니다..

 

 

제몸 추스리는것보다, 사람들이 던저주는 막대기를 들고

 

 

갸웃뚱거리며 구경꾼들의 웃음을 유도하는데만 온 신경을 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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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일부로, 혹은 북극곰으로 태어나,

 

 

인간의 손에 길러지면서,

 

 

인간의 욕심과 상상력에 길러지면서,

 

 

신문과 방송과 인터넷의 노리개로 이리저리 유도되면서.

 

 

자연도,인간도 아닌 '괴물'로,  슬픈 '어릿광대'로 크누트는 자라나야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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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크누트는 더이상 그 인기많던 북극곰으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인기가신 밤무대가수 처럼,

 

 

이제 굵은 주름만 남은 옛 호싯절 광대처럼,

 

 

 

덩치큰 크누트는 우드커니앉아 혹여 사람들이 관심을 가저주지 않을까 두리번 거리며 시간을 보냄니다.

 

 

 

같은 독일의 뉘렌베르크 동물원에서 북극곰 한마리가 또 어미에게 버려진 후

 

 

동물원이 꽃단장을 하고 있답니다.

 

 

어린이들은 또다시 그곳으로 몰려갈 채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한번 크누트의 비극이 시작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벌써부터 그 북극곰이 크누트의 베필이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지만

 

 

'꿈도 꾸지 마라!' 동물 전문가의 비아냥이 있었다고 합니다.

 

 

꿈도 꾸지 마라..

 

 

꿈도 꾸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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