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알타이 국립 사범대에 단기 연수를 나온 광주광역시 한 대학 2학년 강아무개(22)씨가 지난 15일 이르쿠츠크 바르나울시에서 러시아 청년 3명에게 흉기 등으로 집단폭행을 당한 뒤 의식을 잃고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숨졌다. 강씨와 함께 있던 다른 한국 여학생(22)도 이들에게 맞았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같은 대학 학생 20명과 함께 연수를 온 강씨 등은 이날 슈퍼마켓에 들렀다가 숙소로 돌아오던 길에 변을 당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용의자로 보이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러시아 청년 3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금품 등을 빼앗기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인종 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범죄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