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친한 알고 지내는 어떤 여동생(이름:수진)이
어느날 전화와서
애인과 헤어졌는데 그애인과 얼굴을 부딪겨야 하는 모임이 있어
나더러 같이 나가자며 애인행세를 해달라기에...
혼자생각으로...
"음 이녀석도 사람보는눈이 있네^^ 그러니깐 나랑 같이나가자는 소리는
내가 좀 인물이 된다라는 말이네ㅎㅎ"
이런 생각에 혼쾌히 승락하고 약속전날 목욕도 하고 이발도 하고
나가기전에 스킨도 듬뿍바르고 머리도 살살 빗겨 넘기고 향수도 바르고
거울을 봤는데..
우워~! 나도 반할만한...나의 새로운 모습이 보였죠...
그리고 약속 모임(술자리)에 나갔더니
쌍쌍 커플들이 많더군요..
혼자 생각에 주위에서 나만 보는듯한 착각까지^^
거울보고 연습한 눈웃음까지 날리며 술을한잔 마시며
수진이랑 예전에 사귄 남자얼굴을 보았는데..
잘생겼데요....
그래도 나도 밀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살짝 또 미소를 짓는 순간..
들리는 주위의 웅성거림...
귀기울여 들으니깐...
"애인이랑 헤어지더니 이제 수진이 막나가는가봐...웅성웅성"
아.....눈물의 쓴 소주 입에 몇잔 털어넣고 집에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