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동생이 밤낚시를 가자며 동생 고향에 저수지가 있는데 거기서 낚시를 하자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차에 낚시도구를 싣고 동생 고향 부근의 저수지에 갔죠
저수지가 희한하게도 산 중턱에 있었습니다.
저수지랑 동생 고향집은 차로 5분거리..
밤에 낚시대를 드리우니 새우깡이 너무 먹고 싶었습니다..
산아래에 조그마한 구멍가게를 보았죠
콘크리트로 산길이 있어서 차타고 올때는 얼마 걸리지 않을듯해서 걸어서 내려가는데...
이건 가도가도 끝이 없더군요
한 15분 정도내려가니 산밑에 까지 왔죠..
새우깡 한봉지와 병맥주2개를 샀죠
주인할머니에게 비닐봉투가 없냐고 물으니 없답니다.
입고 있는 주머니큰 점퍼에 새우깡봉지에 구멍을 내어 공기를 빼고 부피가 줄어든 새우깡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양손에 맥주를 한병씩 들고 다시 밤산길을 올라갔습니다.
혼자 다시 올라가기가 지루해서 들고 있는 맥주로 스키 타는 흉내도 내고
또 심심해서 멕시코 악기 챠카챠카 소리나는 곤봉같은 악기 놀이도 혼자하면서
봉숭아학당의 세뇨리따 놀이도 혼자하면서 다시 산길을 올라갔습니다.
근데 콘크리트 산길 옆에서 부시럭 소리가 나길레 옆을 보았더니
어두워서 잘은 안보이지만
크기가 내 허리까지 오는 멧돼지가 보이는듯했습니다..
그리고 그 멧돼지가 나를 향해 달려오길레 양손에 맥주 2병을 멕시코 악기들듯 들고 산 중턱으로
냅타 달렸습니다.
뒤도 안보고 달렸죠...
그 상황에서도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게 되었죠..
"따라오지마라 리따~!!!"
그리고 한참을 달린후 뒤를 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뉴스에서 멧돼지 이야기가 나오길레
친한친구에게 멧돼지 무용담을 말했죠..
저는 말합니다..
"난 양손에 맥주들고 멧돼지랑 달리기 시합에서 이겼다고.."
more)
그 친구는 다른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고 그 친구는 다른친구에게 말하고
일주일후 다른 한 친구랑 맥주마실기회가 있었는데..
취중에 이런말하데요...
"너 술먹고 멧돼지랑 세뇨리따 놀이 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