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4개국 고교 교실 들여다보니
한국 학생, 필기 가장 소홀
일 “숙제외엔 공부 안한다”
한국의 고등학생들은 교과서 중시 수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며, 공책 정리를 가장 소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혼자 하는 것이든 단체로 하는 것이든 연구·조사 과제가 부과되는 것도 매우 싫어했다. 수업시간에 옆자리 친구와 그다지 떠들지는 않는 편이지만, ‘늘 또는 자주’ 존다는 학생의 비율(32.3%)은 일본 다음으로 높았다. 종합하면, ‘학교 수업에 그다지 애착이 없다’는 얘기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은 8일 일본 히토쓰바시문예교육진흥회와 일본청소년연구소가 지난해 6월부터 11월 사이 한국, 일본, 중국, 미국 4개국 6173명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학교수업에 대한 의식과 태도를 조사한 결과를 이렇게 보도했다.
■ 일본:교行?중시, 소극적 일본 학생들은 ‘교과서 내용을 착실하게 가르치는 수업’(71.4%)을 가장 선호했다. 노트 정리를 확실히 한다는 대답도 93.1%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학생에게 발언을 시키는 수업은 33.4%만이 좋아해, 가장 소극적이었다. 학생에게 관찰력이나 응용력을 발휘시키는 수업이 좋다는 학생의 비율(55.6%)도 4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수업시간에 존다는 학생은 45.1%로 가장 많았다.
■ 중국:수업에 착실하고 적극 참여 중국 학생들은 교과서를 잘 가르치는 수업을 좋아하면서도, 개인이나 단체로 연구과제를 내주는 수업을 매우 선호했다. 특히 다양한 교재나 교구를 사용해 알기 쉽게 가르치는 수업(96%)과 학생에게 자주 발언을 시키는 수업(91%)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수업시간에 존다고 대답한 학생(4.7%), 옆자리 친구와 얘기를 나누는 학생(10.4%)의 비율은 가장 낮았다.
■ 미국:문제 풀이 선호, 자유분방 교과서 중시 수업 선호도는 미국 학생들이 31.2%로 가장 낮았다. 개인, 단체 과제물을 내주거나, 다양한 교재를 사용하는 수업 선호도는 중국 학생들 다음으로 높았다. ‘시험 준비를 위해 문제집을 많이 풀게 연습시키는 수업’에 대해서도 미국 학생들은 한국(44.3%), 일본(44.2%)보다 많은 48.9%가 좋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수업태도는 가장 자유분방했다. 수업 시간에 조는 학생은 20.8%로 가장 적었으나, 옆자리 친구와 떠들거나(64.2%), 음식물을 먹고 마시는(46.9%) 비율은 가장 높았다.
한편, 평일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숙제 외에는 아무런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학생은 일본이 34.3%로 가장 많았고, 미국(24.3%), 한국(17.5%), 중국(6.8%) 차례였다. 아버지가 자녀의 성적에 큰 관심을 갖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나라는 모두 60% 넘게 그렇다고 대답했으나, 일본 학생들은 19.5%만 그렇다고 대답했다.
자료가 한겨래+일본연구소임으로...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