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내 나이 27세..
다인이도 한살이 되고, 아파트 월세는 한달에 100만원씩 나가고..
집과 회사는 멀어 힘들기만 하고..
어머니도 모시고 살고 싶고..
때마침 적금 만기와 자산관리 맡긴게 좀 잘 되서
집을 장만하기로 했어요
원래는 빌딩을 사서 1,2층 오락실로 만들고 친구들과 함께 빌딩에서 살고 싶었는데...-_-
근데 돈이 없어요
그래서 짓다만 집을 사야했어요
곤지암IC 에서 15분. 고속도로도 가깝고 근처에 성남시청까지 한번에 가는 고속도로도 하나 더 뚫릴 예정이에요
2012년에-_-
근데 집이 짓다만 집같아요 집주인은 노출콘크리트 기법이라고 하는데 나도 건설업이거든요
창 넣고 마감 폼을 쏜게 그대로 노출되서 개미가 막 갉아먹어요
유리가 단창인데 겨울에 너무 추워서 결로가 생겨 그 물방울에 마루가 상한 것도 보여요
그래도 싸게 샀으니 괜찮아요
집이 우울해보여요 마을 사람들이 흉물스럽다고 왜 샀냐고 그랬어요
창 쪽 마루가 상해서 색이 많이 변했어요
왼쪽 유리는 8mm 일반유리에요 겨울되면 저기로 한기가 들어올 것 같아요
2층 안방이에요 이 방이 제일 넓은데 그냥 봐도 좁아요 왼쪽 문은 무려 드레스룸이에요 그런거 필요없어요 엉엉
샤워부스가 강화유리로 노출되어있어요 미치겠어요 근데 이쁘긴 해요 모텔같아요
어머니 여기서 주무셔야하는데요
의미를 알 수 없는 구멍, 그리고 물이 흘러 얼룩진 벽이에요 무서워요
ㄷ자 형태의 집 가운데의 데크에요 집이 얇고 미로처럼 되어있어 바람닿는 면적이 넓어요
그래서 일단 거실쪽의 베란다 2중창을 막기로 했어요
금속을 세워서 다시 또 하나의 거실을 만들거에요 금속을 세우고 유리와 폴딩도어로 한번 더 열을 차단해줄거에요
가운데 데크가 깔린 마당도 한번 더 막아줄거에요
전혀 쓸모없는 단창을 철거하고 있어요 철거팀 안녕하세요 헤헤 'ㅡ '
1층 부부방에 중문을 털어버렸어요 방이 K사이즈 침대 하나 들어가면 꽉 차서 살기 힘들거같았거든요
아시바를 세우고 있어요 금속은 페인트칠 끝났네요 위에 구멍 뚫린곳도 막고 있어요
구멍 뚫린 곳을 금속으로 막고 성당에 있는 유리처럼 색유리로 넣을거에요 해가 뜨면 거실이 나이트클럽이 되게요
콘크리트로만 지은 집이라 엄청 추웠을거에요 전에 살던 분들은.
전 안 추울려고 외관에 온돌,단열스치로폼으로 2차단열을 하고 겉을
화강암 으깬걸 반죽해서 일일이 손으로 발랐어요
1층,2층 단창이 있던곳은 일단 16mm 페어글라스 폴딩도어로 넣었어요
집을 2면으로 나눠 한쪽은 드라이비트, 한쪽은 화강암 으깬걸로 포인트를 줬어요
내부는 이렇게 바꿨어요
1층 안방에 있던 중문은 철거를 했는데, 상부에 콘크리트 보가 그대로 내려와있는거에요 너무나 보기 싫었어요
그래서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고자, 보를 목재로 감싸서 간접조명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복도문으로 막아 방을 넓혔어요 이태리에서 막 수입한 벽지(같은 느낌의 국산벽지)랑 문이 잘 어울려요
이게 간접조명이에요
2층 어머니가 쓰실 방이에요 필요없는 드레스룸을 텄어요 여기도 간접조명을 넣어줬어요
어머니 언제나 긴장하시라고 투명한 샤워부스는 그대로 냅뒀어요
창고로 쓰던 방을 다인이 방으로 탈바꿈시켰어요 방은 좁아요
어차피 집 전체가 다인이 놀이터니까 여기서 잠만 재울거에요
잡초 자라는 마당도 포크레인으로 다 뒤엎어 수평 잡고 잔디를 다시 깔았어요
여름되면 잔디 관리하느라 죽을거같아요
가운데 데크는 이렇게 변했어요
2층 서재에서 밖을 봤을때에요
아래를 봤을때. 연못도 잡부 2명이나 써서 깨끗이 청소했어요 낙시갔다오면 여기에 풀어놓을거에요
마당이고..
2층 어머니방에서 나가는 베란다에요 밑에서 5m 짜리 왕벚나무가 있어서 봄에는 눈이 즐거우실거에요
2층 어머니방 베란다는 옆으로 쭈욱 이어져서 가운데 데크까지 볼 수 있어요 데크 끝에서 금속으로 올려서
ㄷ자 가운데 데크를 막았어요 가족실처럼 쓰면 되요
집은 이렇게 변했는데 아직 포인트를 안 줬어요..
천정에 지붕도 올렸어요 온실설계를 자주해서 이런건 껌이에요
깊이 700mm
무서웠던 곳은 이렇게 변했어요 벽에 커다란 캔버스 놓고 제 전공인 미술공부를 할거에요
2층 복도에요
2층 복도에서도 데크로 나갈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닫았을때
반만 열었을때
복도에요 간단하게 벽지와 마루만 바꿨어요
요건 어머니방.
이렇게 우리 가족이 살 집을 완성했어요
아.. 중간에 난간 없고 하는 곳은 이삿짐 올리고 난간을 달거에요 돌침대 올려야하는데 난간이 부러질까봐요..
솔직히 그냥 집 한채 짓는게 더 쉬운거같아요
그래도 원래 있는 집 분위기를 살리면서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바꿔서 좋은것 같아요
용접부위도 그라인더로 날려가며, 금속에다가 사포질해가며 예술에 가까운 금속구조물을
세워주신 경서ENC 과장급 간부님들 감사합니다.
폴딩도어 5개소 총 20짝.. 무료로 시공해주신 KS.TOSTEM.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집을 전시장 삼아....
어린 여자애몸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이윤남는것도 없는데
몇주동안 집에도 못 가고 고생한 안유리실장아.. 고맙다..
일단 회사가 가깝다는 것, 어머니를 모시고 살 수 있다는 것,
다인이가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 있다는 것, 아내가 가꿀 수 있는 정원이 있다는 것..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것..
제 소박한 자랑입니다.
출처: 자랑거리 갤러리
리모델링 하고 나니..
무슨 드라마에 나오는 집같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