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달려라~달려라 하니, 하니~이 세상 끝까지~'
인기 만화 '달려라 하니'가 마을로 재탄생한다.
서울 강동구(청장 이해식)는 13일 만화의 주요 무대가 됐던 성내동 근린공원 내에 '달려라 하니'의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한 '성내하니공원'을 연다.
지난 2008년 하니에게 주민등록번호 '850101-2079518'을 부여했던 강동구는 '하니공원'에 이어 배경이 됐던 성내중학교와 구청 뒷길 일대를 '하니 희망길'로, 하니의 집과 홍두깨 선생님의 집이 위치한 성내중앙길과 성내중앙4길은 '하니사랑길'로 꾸밀 계획이다.
1980년대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되면 인기를 모은 '달려라 하니'는 중학교 1학년생 하니가 육상선수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이후 TV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강동구가 성내동에 '하니공원'을 열게 된 이유는 이곳에 만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만화에서 마당에 대추나무가 있던 하니의 집은 하니의 이름을 딴 '하니빌라'가 들어서 있고 홍두깨 선생님이 자취하던 '슈퍼마켓 집 뒷방'의 슈퍼마켓은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다.
작가(이진주 인덕대 만화영상애니메이션과 교수)또한 성내동에 여전히 거주하고 있다.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강동어린이회관 앞에는 '하니광장'도 조성할 방침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1980년대 온 국민에게 희망을 줬던 하니가 2010년 고향에서 다시 한번 힘껏 달리게 됐다"며 "하니 테마마을을 통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