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장애인에게 과자 집어 던진 대형마트

면죄자 작성일 10.05.18 13: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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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과자 두 개 집어 던지면서 장애인에게 다신 오지말라는 대형마트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조금 전 있었던 일입니다.

 

 

 여러가지 장도 보고, 옷도 좀 살겸 가족들과 함께 평소 자주가던 대형마트에 갔습니다.

 

 

 

 제 아버지는 몸이 좀 불편하셔서 항상 장을 볼 때는 차 안에서 기다리십니다.

 물론 아버지께서 차에서 TV보시다가도 심심하시면 마트로 올라오시기도 하십니다.

 

 

 

 

 아무튼 그리하여,

 장을 보기 전 어머니께서는 우선 커튼과 바지를 사자면서 N마트에 갔습니다.

 

 거기서 바지를 골랐는데, 기장이 너무 길어서 기장을 잘라야했습니다.

 그러나

 

 직원의 말은 토요일이라 수선이 많이 밀린다고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했습니다.

 

 

 

 바지를 바로 받고 낼 만날 친구들 앞에서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그냥 두시간 기다렸다가 바지를 받고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어쩌면 이게 화근이였을 겁니다.

 그냥 자랑이고 뭐고 그냥 집에 갔음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을요...

 

 

 

 사건은 이 때 일어났습니다.

 

 2시간 정도 차 안에서 기다리시던 아버지께서 심심하셨는지

 마트에서 과일도 좀 살겸 지하에서 올라오셨습니다.

 

 

 물론 그 때 저와 제 어머니는 마트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한참 휴식을 취했을까요, 2시간 정도 후에 바지가 나와서

 이제 집에 가려고 차에 갔습니다.

 

 

 그런데 평소와는 달리 아버지의 표정이 밝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손에는 평소 아버지가 먹지 않으시던 고구마 튀긴 과자가 있었습니다.

 

 

 (그 왜 마트에서 아예 즉석으로 튀겨서 파는 그런 과자 있잖아요...)

 

 

 그리고 아버지의 입에서는 충격적인 말이 나왔습니다.

 

 

 " 아까 마트에서 키위를 사려고 키위를 고르고 옆에 고구마 과자파는 곳이 있길래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사람이 많은지 궁금해서 시식코너에서 과자를 하나 집어먹었어,

 

 

근데 그 시식코너 여자가 과자 두 개를 던지면서

 

 이거 드시고 다신 여기 오지마세요 !

 

라고 하더라고... 허허 참....."

 

 

 그 말을 듣는데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아니 솔직히

 

 순간 멍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리고 더 가슴아픈말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내가 전 여기서 제 아내와 물건을 사러 온 손님입니다. 그리고 그거 고구마 튀김 하나 주세요.

 

제가 사겠습니다 라고 했어...

 

  내가 옷을 너무 후질근하게 입어서 그런가? 다음엔 정장이라도 입고 와야겠어..."

 

 

 

 이 대목을 듣자마자 제 어머니 바로 쫓아올라가셨고, 저 역시 분을 삭히지 못하고

 같이 올라갔습니다.

 

 

 

 제 아버지는 그 시식코너 여자에게 고구마 튀김을 사면서 장애인도 같은 사람이다.

 

 장애인도 마트에서 소비를 하고 구매를 하는 손님이고,

 

 

 장애인이 돈이 없어서 시식코너에서 먹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처럼 먹어보고 맛이 있으면 사는것이고...

 

 그저 장애인 또한 마트에서 물건을 살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왜 장애인이라고 해서 거지 취급을 받아야했는지....

 

 

 그깟 고구마 튀김을 사면서도요.....

 

 

 그 생각에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사업하셔서 늘 성공하시는 아버지의 모습 뒤에 세상 도처에서 이런 편견이 숨어있는 것을

 

 전 그것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카운터에가서 고구마 튀김 여자를 잡아왔습니다.

 

 그랬더니 카운터에 계시던 여자분들이  자동으로 지점장님? 을 부르시더군요...

 

 

 참 그런데 이 여자 지점장님이 뒤에 계신데도 어찌나 그렇게 당당하시던지요....

 

 

 

 지점장님께서는 상황을 보기만 하셨는데도 아무것도 묻지도 않으시고

 

 정말로 손발을 싹싹빌며 정말로 죄송하다면서 이런일이 처음이라

 

 정말로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정말 손이야 발이야 빌었습니다...

 

 

 하지만 되려 그 여자는 그 손님이 시식코너를 돌아다니시길래 좀 나가시라는 것이지

 절대 그런 말을 하려는 건 아니였다면서

 

 실실 쪼개는 것이였습니다.....

 

 

 

 이런 우라질년을 보았나..나이도 제 어머니보다 한참 들어보이셨습니다...

 

 

 이런사람을 어떻게 어른이라고 공경을 해야하는지요....

 

 

 

 시식코너...좀 돌아다니면 안됩니까?

 그 여자는 더더군다나 저와 제 어머니를 우롱하면서 거짓말도 했습니다.

 

 시식코너에서 너무 많이 드셔서 그랬다고... 처음과는 달리 계속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그런게 아니라고만 말을 하셨습니다.

 

 

 

(물론, 제 아버지께서는 시식코너는 끽해야 키위코너와 그 대각선인 고구마 코너밖에 가지 않으셨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나중에는 궁지에 너무 몰렸는지 죄송하다고는 하더라고요...

 솔직히 실실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진심으로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제 어머니와 전 너무 화났습니다....

 

 그 때 여자분이 결국 어쩔 수 없었는지, 제 아버지꼐 직접 사과하러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어머니의 팔짱을 끼더라고요... 정말 그 모습을 보는데

 

 정말 왜 이리 역겹고 피가 거꾸로 솓는지요.....

 

 

 

 

 아무튼 이래저래 해서 제 아버지께 사과는 하셨습니다.

 

 

 하지만 제 아버지께서 갑자기 당한 이 아픔은 어떻게 하실건지요...?

 

 

 머 마지막에 울긴 하더라고요... 너무 화가나서 고구마 튀김 봉지를 집어던지면서

 

 이딴거 안먹는다고 하고 왔습니다...

 

 

 

아버지꼐서는 다신 시식코너 얼신도 안하시겠다면서...

 

 어떻게 끝까지 자신에게 있지도 않은 일을 뒤집어 씌우려고 했는지

 

 참 어이가 없다면서 그저 엄청나게 화가있는 저에게

 

 

 세상이 다 그렇다면서 그러니 성공을 하라는 말과 함께 화를 참으시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새 편견이 없어졌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도처에 아직은 그게 아니구나...

 

 

 이게 아직 대한민국의 현실이구나....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이래저래 씁쓸한 날이네요...

 

 

 ..

 

 

 

 

 


과자 두 개 집어 던지면서 장애인에게 다신 오지말라는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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