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스님 인터뷰..

캐시플로 작성일 10.05.20 23: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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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스님 인터뷰 입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말들을 이렇게 콕콕 찝어서 말씀 하시다니... 어쩌면 이런 생각들이 일반 시민들에 작금의 보편적인 생각들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다들 그런 생각들 하고 계시다는 거지요.

글이 길어서 핵심적 글들 간추려 보자면...

 

- 온통 거짓말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힘 있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이 들통 나면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그것도 안 되면 법과 원칙을 이야기하며 찍어 누릅니다. 현 정부 들어와 이런 현상이 훨씬 더 심해졌다고들 합니다.

"이 정권은 툭하면 오해라고 합니다. 오해라는 건, '니가 내 말을 못 알아 듣는다'는 겁니다. 광우병 촛불, 용산 참사, 종교 편향, 대학 등록금, 문화예술 단체장 교체 등 수많은 이슈들에서 이명박 정부는 상대방이 자신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 천안함 침몰로 아직도 세상이 시끌시끌합니다. 북한에서 어뢰를 쏴서 침몰됐다는 걸로 결론내리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이들이 많습니다. 정부가 그동안 거짓말을 반복해온 탓에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천안함 침몰은 제가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사고로 침몰한 거라면 문제입니다. 하지만 북의 소행이라면 더 큰 문제입니다. 북에서 잠수정이 내려와 어뢰를 쏴서 우리 배가 침몰했다는 겁니다. 여기서 생각해볼 게 침몰 이후 잠수정은 도망을 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모터보트 같으면 북까지 20~30분이면 갑니다. 하지만 잠수정은 최소 1~2시간이 걸립니다. 그때까지 우리 군은 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게 있습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군대를 가보지 않았으니 군에 대해서는 무식합니다. 맥아더 장군이 '전투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북이 잠수정을 쏘고 도망갈 때 무엇을 했습니까. 대통령은 초기 대응을 잘했다고 합니다. 초기 대응은 새떼를 쏜 거 밖에 없습니다. 굉장히 심각한 일입니다. 경계도 실패했고 꽃 같은 청년들도 죽었습니다. 두 달 가까이 원인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가죽잠바를 입고 헬기로 백령도를 다녀왔습니다. 부시 미 전 대통령 흉내를 내더군요. 어묵 먹고 뻥튀기 먹으면서 서민 놀이를 하더니 이젠 '병정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군사 기밀이라는 이유로 정보는 공개하지 않으며 의혹만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민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국가 운영에 대한 신뢰가 없어져 버린 겁니다. 그동안 거짓말을 숱하게 해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거짓말의 무한 질주입니다. 대통령은 그대로 하더라도 군 통수권은 내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북한의 소행이라면 책임자의 문책도 있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희생된 장병들에게 훈장을 수여한 게 전부입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문책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대통령까지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군대에 있을 때(명진 스님은 맹호부대 출신으로 월남전에 참가했다.) 전방에서 간첩이 넘어올 경우, 어느 지역으로 넘어왔는지가 초미의 관심입니다. 넘어온 지역 사단장 이하는 모두 목이 달아나기 때문입니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이라면 엄청난 허점이 생긴 겁니다. 근데 '군미필 정부'라고 놀림을 받는 MB정부 수뇌부에는 군대를 안 간 사람들이 대거 모여 있기에 모르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 군 통수권은 군대 갔다 온 사람들에게 맡기고 본인은 경제를 잘 한다니 그거나 하면서 삽질을 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 죽은 장병들에게 무공훈장을 준 것을 놓고도 말이 많습니다.

"희생된 46명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이것은 전쟁터에서 적진 탈환 등 무공을 세웠을 때 주는 훈장입니다. 대통령이 기분 낸다고 떡 돌리듯 주는 게 아닙니다. 이상한 건 살아 있는 사람에겐 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장병들이 훈장을 받았으니, 함장은 태극무공훈장을 받아야 합니다.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훈장을 받다니, 결국 아이러니가 생기게 됩니다. 거짓말을 하다 보니 거짓말을 덮기 위해 자꾸 또 다른 걸 뒤집어씌웁니다. 기준이 없어져 버린 겁니다.

한국 사회가 거짓말의 무한 질주가 되고 있다는 건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걸 용납하고 용인하는 국민들이 문제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또 그렇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을 뽑을 겁니다. 병역 기피자, 탈세자 등. 이런 자들은 당을 떠나 솎아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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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모티엠님 글을 퍼왔어요.

하도 시원하게 말씀하시길레...

 

어뢰가 진실이든 아니든 나라에서는 그것으로 공식적으로 밀고나가니 무슨 생각이 있.......었으면 좋겠다...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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