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회장님께 퇴진할지 여쭤봤습니다"
싸늘하다 못해 얼음장이다. 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전은 남아공월드컵에 출격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의 '출정식 경기'였다. 그러나 일본은 0-2로 완패, 또 한번 자존심을 구겼다. 당연히 분위기는 차가워질 수 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 후 진행된 양팀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은 극명하게 갈렸다. '승장' 허정무 감독은 시종일관 미소를 띄우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질의 응답을 했다. 또한 인터뷰 직후에는 일본 기자들로부터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반면 일본의 패장 오카다 감독은 좌불안석이었다. 경기 소감을 밝히는 기자회견에 서두에 오카다 감독은 "한국에 일년에 두번이나 져서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오늘 책임문제가 또 거론될 것 같은데 경기 후 회장님께 퇴임할지 여쭤봤다. 회장님께서 월드컵까지 하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셔서 앞으로 남은 월드컵 본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의 질문은 매서웠다. 먼저 퇴진여부를 회장에게 물은 것에 대해 '자신감을 잃은 것이냐'고 비꼬았다. 이에 오카다 감독은 "자신감을 잃은 것이 아니라 오늘 경기후 회장님에 대한 문제제기도 상당할 것 같아서 여쭤본 것"이라고 답하기도.
한국팀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카다 감독은 "원래 전반을 0-0으로 끝내는 것이 목표였다"며 "전반에 한국팀의 압박이 아주 심해서 중앙에서 패스 연결도 안되고 역습도 쉽게 허용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공격을 만들 수 있고 역습도 쉽게 허용하지 않는 팀이어서 우리 스타일을 갖추기 어려웠다"고 변명하기도 했다. 이 대답을 들은 한 기자는 바로 "그럼 해결책이 무엇이냐, 경기전 한국팀이 카메룬과 비슷하다고 했는데 한국처럼 압박이 강한 팀은 오히려 네덜란드나 덴마크가 아니냐"며 말을 되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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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너무 몰아세우고 있는데
이러다가 자살할 기세...
안 쓰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