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일기장

면죄자 작성일 10.06.06 01: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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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의 1학년과 2학년 일기장에 적힌 날씨들 입니다.

그냥 햇님, 구름, 비, 눈 4가지에 색칠만 하면 되는데, 그 위에다 아래와 같이 적어 놓았네요...

동일한 글귀가 한번도 없는것이 신기합니다 ^^


제가 활동하는 동아리에 올렸는데, 문학 관련분에게 상담한번 받아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분에게 받아봐야 할지 몰라서요 ㅠㅠ


2010.04.01 목: 비 5 : 5 구름 : 동점

2010.04.01 금 : 바람 7 : 3 해 : 바람 승

2010.04.05 월 : 해님이 하루종일 운동 1,2,3 !!!

2010.04.06 화 : 해는 쨍~쨍, 바람은 슝슝

2010.04.07 수 : 아침부터 해의 공원

2010.04.11 토 : 해가 숨을 곳을 못찾아, 구름뒤에 숨은 날씨

2010.04.14 수 : 집 안은 봄, 여름, 집 밖은 가을, 겨울

2010.04.19 월 : 벚꽃눈이 나무에 주렁주렁

2010.04.26 월 : 꽃잎이 빗물 스키 타는날

2010.04.27 화 : 바람이 가지 말라고 잡아 댕긴날

2010.04.28 수 : 비가 후후룩 국수처럼 내리는날

2010.05.03 월 : 스물 스물 엉금 엉금 해가 기어나오는 날

2010.05.10 월 : 술취한 날씨

2010.05.11 화 : 변덕쟁이 날씨 "하하하!!"

2010.05.12 수 : 구름이 풍선껌을 불어서 솜사탕 처럼 부푸러 오른날

2010.05.13 목 : 햇님이 화나서 열나는 날

2010.05.14 금 : 구름이 양떼 같은날

2010.05.15 토 : 푸른 하늘과 구름이 몰려오는날

2010.05.24 월 : 엄마대신 개구리 형제들이 멀리 뛰기 대회 하는날

2010.05.25 화 : 지렁이가 올라갔다 적이 나타나 들어간날


2009.07.07 화 : 땀이 많이 나서 머리카락이 탁탁 붙일것 같은 날씨

2009.08.19 수 : 매미가 "나랑 결혼 합시다. 매맴맴" 하면서 아내를 찾는 날씨

2009.09.06 일 : 쨍쨍 빛이 나는 해가 구름에 뭉실 뭉실 끼인 날씨

2009.09.12 토 : 무섭고 으스스한 천둥, 번개, 비

2009.09.13 일 : 나뭇잎이 갈색으로 색을 변화 시킬려 하는 날씨

2009.09.26 토 : 싱싱싱 바람이 간지럽게 분 날씨

2009.10.02 금 : 맑고 따뜻해서 산소가 많을거 같은 날씨

2009.10.04 일 : 나뭇잎이 해처럼 노란 색깔인 날씨

2009.10.29 목 : 구름 얼씨고~절씨고~ 웃겼던 날씨

2009.11.01 일 : 아침엔 바람이 슝~, 오후엔 바람이 슝~슝!

2009.11.03 화 : 게으름 뱅이 낙엽들이 데굴 데굴 도는 날씨

2009.11.08 일 : 은행잎이 땅바닥이 추울까봐 이불이 된 날씨

2009.11.13 금 : 살살 가을 바람 오고 소리가 들리는 날씨

2009.11.15 일 : 나뭇잎이 햇님을 보고 싶은 날씨

2009.11.17 화 : 밖에 나갔는데 바람땜에 나뭇잎이 나한테 몰려온 날씨

2009.11.21 일 : "쌀쌀하다" 라고 하니깐, 밥을 먹고 싶었다 ㅋㅋ

2009.11.28 토 : 비가 "주르륵" 노래처럼 오는날씨

2009.11.29 일 : 비가 몰래 도둑처럼 내리는날씨

2009.12.22 화 : 햇님은 까꿍, 눈은 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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