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따간 남자, 어쩐지 익숙하다했더니

면죄자 작성일 10.06.09 16:25:28
댓글 5조회 5,328추천 6

 

안녕하세요 전 21살 대학생입니다 ^^

시험기간 일주일 남겨놓고 네이트 판을 읽으며 *듯이 웃다가 갑자기 나도 한번쓸까?

라는 생각에 이렇게 공부도 안하고 쓰네요 ㅋㅋㅋ

 

때는 지금으로 부터 2년전?

제가 고등학교 졸업식때 있었던 일이에요 ㅋㅋㅋㅋㅋ

 

고등학교라는 감옥에서 벗어난후 쓸모 없던 민증이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죠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대학가면 많이 못보니까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고

바로 술집으로 향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6명으로 시작해서 하나둘씩 집으로 떠나고 결국 남은 3명이서 마지막으로

술집가서 놀다가 들어가자 라고 합의 끝에 술집으로 향했습니다.

 

졸업식이 있던 날이여서 그런지 사람이 많았고 우리는 창문쪽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왠지 그날은 나 이제 성인이야 하고 싶은 마음에 짧은 치마와 블라우스를 입고

친구들과 놀고 있었는데  이게 왠일 ?

갑자기 남자 한명이 오더니 "친구가 맘에들어서 그러는데 번호좀 달래요 ^^"

이러는거에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기쁜나머지 여기요 하고 싶었지만

시크하고싶었는지 도도한척을 하고싶었는지 술에 취해 미쳤는지

"직접오라고 하세요 "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뱉어 버렸습니다 .

뻘쭘해 하시며 돌아서시는 그남자분을 보고 친구들과 그사람이 다시오겠지?

라는 말을 하며 계속 그쪽 테이블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30분이 지나고 1시간이 지나도 오지않으시는 .....

내가 미쳤지 ... 그냥 줄껄 ... 왜그랬을까 ....

하는 후회와 함께 술을 마시고 마시고 또마시고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더 들어오더라구요

 

갑자기 같은 고등학교 남자애들이 들어오더니 그테이블을 보고 90도로 인사를 하는거에요

....................................

아 내가 미쳤구나 ..................................^^

아 내가 왜그랬을까 .........................................^^

그냥 번호줄껄 ..............

이땐 철이 없었으니까 90도로 인사하는걸 보면 마냥 멋있어 보였을 때였습니다.....

후회해도 어쩔수 없지 내가 안줬으니까

하고 우리도 슬슬 정리하고 가자 라는 맘을 가지고 일어서려는 찰라

그테이블에서 먼저 일어나더라구요

그래서 얼굴도 못마주치고 테이블이 구멍나도록 눈을 내리 깔았습니다 .............

그러던 그순간!!!!!!!!!!!!!!!!!!!!!!!!!!!

 

스윽 ~ 하고 핸드폰 하나가 내눈앞에 !!

"번호좀 주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싸

 

번호를 찍어주는 내내 덜덜덜 떨리는 손을 주체하지 못하고

열심히 번호를 주고 얼굴을 한번 쓰윽 하고 봤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얼굴인데 ...

했지만 뭐 닮은 사람이야 한둘인가 하고 번호를 주고 바이 했죠

생각해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척오빠와 매우 흡사하게생겼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설마 ...

아니겠지

설마 친척동생을 못알아보겠어 ?

 

 

 

 

 

 

아니나 다를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조금 흐른후에 문자하나가 왔습니다 .........

 

네 ... 친척오빠한테요 ...^^

안녕하세요 라고 문자가 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척오빠한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아무리 집에서 트레이닝복에 화장도 안하고 있는다 하지만

어떻게 내얼굴을 못알아볼수있을까요 ...?

 

 

친구들이 정말 .. *듯이 쓰러져 웃었습니다 .............

난 심각한데 ............

이걸 어떻게 수습해야할까.....

정말 심각한데 ..............................................

 

 

처음에는 모른척했어요

아닐수도 있잖아 .....

1%의 가능성을 믿어야 하잖아 그치 .......................?

모른척하고 문자를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1%의 가능성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척동생이란걸 밝히자

오빠역시 충격을 먹었는지

한동안 연락이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시간후에

미안하다는 문자와 함께 다음에 밥한번 먹자는 문자가 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둘도 없이 친해진 우리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나보고 못생겼다고 구박할때마다

 

근데 오빠는 내번호 따갔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말을 하면 정말 욕이란 욕이 다나오더라구요 ^^...

 

미안해 오빠 ..........

근데 .................

나도 판한번 되보고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물잖아요 친척오빠한테 번호따이는건 ....

아닌가 ....?

ㅜㅜ

 

 

 

 

 

127606827974592.jpg

 

 

 

 

 

 

 

 


 

면죄자의 최근 게시물

엽기유머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