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몰래 가져온 그것

면죄자 작성일 10.06.17 13:27:34
댓글 7조회 3,661추천 6

어제 그리스전 정말 재밌게봤어요.

우리학교 운동장에서 스크린 설치한다는 말에

친구들과 맥주 피트(캔&병아님 피트임)ㅋㅋ 한병씩들고 응원했죠.

그리스전 내내 목터져라 소리치고 하니 목이 마르더라고요.

한 피트씩 꼴닥꼴닥 다 마시고 칭구들이랑  

아~이건 술을 안 마시면 안되는 날이구나.ㅋㅋㅋ

하늘이 6월 12일을 만드신것은 한국이 그리스를 이기기 위함과

우리가 술을 마시기 위함이구나.ㅋㅋㅋㅋㅋ

요래..요래 요래요래요래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들과 마셨죠....낼 모래가 셤인데....;;;

처음 4명이 시작한 자리가..8명 까지 늘어나고

중간에 왔다간 후배들만 십여명;;;;

여튼 마실떄 까지 마셨는데 기억이 없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늘 아침(?)..힘들게 일어났더니

방에는 통학하는 친구가 자고있더라고요.

속도 힘들고 머리도 돌고있고...ㅋㅋㅋ

일단 속을 달래주기위해 해장 라면을 끓여먹기로했어요.

그리고 싱크대로 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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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물체 있자나요..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지?????

 

양파아니야????ㅋㅋ

 

이게 왜 여기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워잇는 칭구녀석한테 물어보니

어제밤 술마시고 들어오면서 제가 사(?)왔데요.ㅋㅋㅋ

뿌리달린걸????어디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들려준 사건은 이렇습니다.

어제 술마시고 제가 너무 업이되서 술값도 계산하고

3차로 노래방 까지 갔다가 방에왔다는겁니다.

(저 음치라서 평소에 노래방 절대안가거든요.ㅋㅋ많이 업됬었나봐요.)

그리고 돌아오는길에 집 앞에 밭이있거든요..

동네 할아버지께서 취미삼아 소작하시는.....

거기서 뽑아왔되요.ㅋㅋㅋㅋ콩나물국 끓여주겠다고..ㅋㅋㅋㅋ

그리고선 물건 공짜로 가져가면 도둑놈이라면서

흙에다가 '아저씨 죄송해요.' 라고 쓰고 천원짜리 돌로 눌러놓고

양파값이라고 했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어제 정말 얼마나 마셨길래ㅋㅋㅋㅋㅋ

이제 술  자재 좀 해야지.ㅋㅋ

 

여튼 일어나서 콩나물 국대신 콩나물 라면 끓여 먹고

양파 돌려드리러 갔더니 주인할아버지가 계시더라고요.

할아버지가 제가 들고있는 양파를 보시더니

정말 크게 웃으시더라고요..ㅋㅋㅋ

어제 술취해서 가져갔다고 죄송하다면서 사정 말하고

돌려드리려고 했더니

할아버지가 서리한 물건은 원래 돌려받는것 아니라고

서리한 물건 돌려받으면 인정머리 없어 진다고 가져가랍니다.ㅋ

천원으로 아이스크림 사먹었다고 돈도 받았으니 됬다고하시네요.ㅋ  

그래서 죄송하다고 하고 도로 가져왔어요.ㅋㅋ 

 

정말 할아버지께 죄송하고 감사했어요.ㅋ

살다살다 처음 서리(?)했는데 너그러이 용서해주시네요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나중에 시험 끝나면 막걸리 새참 들고 찾아갈게요.^^


(사진有)술 취해서 도둑놈 됬어요.ㅠ

 

 

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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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집에오니까 주머니에 들어있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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