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제가 들은얘긴데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분 친구가 너무 클럽을 좋아하는분이었데요
근데 그게 2003년인가? 그래서
그분이 대학을 군산으로 가셨는데 군산엔 클럽이 없어서
클럽에 가서 놀려면 광주까지 가야됐데요.
그래서 그냥 광주를 갈거면 서울을 가자 하고
서울을 가셨데요 ㅋㅋㅋㅋㅋ
그날 강의 오전에 하나있는거 듣고 가방멘채로 서울까지 ㅋㅋ
가서 저녁때까지 시간 때우고 있었는데
그때 그분이 돈이 차비빼고 3만원 얼마가 있었데요
클럽 입장료가 2만5천원인가
그래서 그거 빼고 거기서 맥주 한잔 마실 돈 빼고 나니까 얼마 없드래요,
근데 배가 너무 고파서 근처 마트에가서
집가서 먹을 신라면 5봉지 묶음짜리를 사서 가방에 쑤셔넣고
저녁쯤에 클럽에 들어가서 미췬듯이 놀다가 카운터자리쯤에서 맥주를 마시는데
너무 배가 고프더래요. 근데 돈은 없고.
그래서 그분이 아까 사신 신라면을 하나 꺼내서 부셔가지고 구석에 숨겨놓고 맥주 한모금 먹고
고개돌려서 살짝 라면 집어먹고 그러고 있었는데
라면 거의 다 먹어서 밑에 스프랑 부스러기만 남았을때 쯤에
갑자기 왠 흑인이 와서 말을 걸드래요 ㅋㅋㅋ
"what are you doing? drug? " 이랬는데
솔직히 클럽이라 너무 시끄럽고 그분이 진짜 엄청 심각하게 영어를 못했데요.
영어 8등급.
그래서 그냥 "오케오케~" 이러고 고개 돌렸는데
그 흑인이 실실 웃으면서 라면봉지로 손을 내밀길래
"노노노노노!!" 이랬는데 막 웃으면서 남은 라면스프를
손에 털어서
코로 헤로인 마시듯이 훅 빨아들인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즉시 들리는건 거대한 흑인의 비명..
한국인도 죽는 신라면스프였는데.. 얼마나 매웠을까..
그래서 그분은 그 흑인 마주칠까봐 더이상 이태원클럽은 안가신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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