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10월 19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릴(프랑스)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박지성은 주장 완장을 찼다. 라이언 긱스와 교체투입된 박지성은 긱스가 건네 준 완장을 팔에 찬 뒤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동이 트자 한국의 모든 미디어들은 박지성의 '맨유 주장' 등극을 대서특필했다. 당시 박지성에게 주장 완장을 건네줬던 라이언 긱스는 오는 25일 발간될 국내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며 미소지었다. 긱스는 당시를 회상하면 지금도 재미있다는 듯 유쾌하게 웃었다. "다른 고참 선수에게 주라고 건네준건데 자기가 차더라. 경기 끝나고 나서 농담으로 몇 마디 했다. 나중에 한국에서 그게 큰 이슈가 되었다고 본인이 얘기해줬다. 재미있었다."
급박한 상황에서 의사 소통에 약간의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박지성이나 한국 팬들에게는 대단히 뜻깊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이날 주장완장 차고 뛴 박지성은 10분뛰고 팀내 최고 평점 8점 ㅋㅋㅋㅋㅋ
중요한건 맨유에서 주장완장을 차고 뛰었다는건 사실이며 또 하나의 역사가 되어버림 ㅋㅋ
redcafe.net에 올라온 쓰레드인데.. 비록 시간없어서 얼떨결에 받은 완장이지만, 영국넘들한테도 박지성이 주장 완장찬 모습은 신기했나 보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 얼마 안남아서 걍 받은거라고 예상하는 가운데 몇몇은 진진한 반응을 보여서 웃기네요--;. 별 내용은 없지만 재밌어서 심심풀풀이로 대충! 직역해 봅니다
(내가 번역한거 아님;)
1. 자, 감상을 말해봐
2. 그거 재밌는 장면이었어 하하
3. 재밌는 장면이었지만 그거완 별도로 박은 어제 피치 위의
우리 선수들 중에서 최고였지. 그가 뛴 마지막 십분 동안
박만이 우리가 가진 원동력이었지.
4. 주장완장 차는 걸 보고 놀랐어. 하지만 그가 뛴 시간동안,
박이 대부분의 공격을 만들고 시도했다고 말하고 싶어.
따라서 내 의견으론 그가 주장 완장찬게 정당하다고 봐
5. MoM 자리는 박지성
(보는 눈이 있으시네여)
6. 멋졌어. 이제 그가 선수들을 향해 종종 고함치기만 하면 돼 (-.-)
7. (5번 의견에 동조하며) 10~15분 더 일찍 들어왔어야 해
8. 마틴 타일러(그쪽 해설자인듯?)가 왜 박이 캡틴이 된게 웃기
다고 느꼈는지 누가 나한테 좀 가르쳐줄래? 박은 최소한 29.1m
파운드(로날돈가?)나 다른 수백만 파운드에 사인한 선수들이
90분 동안 보여주지 못한걸 보여줬어. 박은 긱스와 마찬가지로
팀이 최고의 활약을 보이도록 자극시킬려고 노력했잖아.
9. 적어도 오늘 박은 뛰어났지
10. (8번 의견에 대해) 타일러는 무시해. 그놈은 바보야
11. 박에게 캡틴완장을 준건 좋은 선택이야. 남아있던 다른 선수들
한텐 완장 찰 자격이 없다는 메세지를 보낸 거지
12. 완장 차기엔 팔이 좀 짧았던거 같은데..
(꺼져)
13. 난 그걸.. 퍼거슨이 경기장에 남아있던 선수들한테 가운데
손가락 세우고 퍽유 날리고 싶다는 표현으로 봤어 (-.-;)
14. 박이 자신을 뭐라고 생각할까? 하하. 뭐 경기는 잘했지만
(뭐 임마? 우리 찌가 뭐라도 된 것 마냥 행동했단 식으로 말한다 너?)
15. 완장을 반데사르한테 줬어야 해
16. 주장이 어떻게 정해지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주장이 교체될
때는 교체출장자에게 누가 주장완장을 찰지 가르쳐주는 걸로 난
알고있어. 아마 긱스가 지성이보고 걍 차라고 했나보지.
17. (위 의견에 대해) 근데 박이 얼마나 영어를 잘하지? 긱스가
얼굴에 상쳐가 있었고 박이 영어를 잘 못하는 걸로 봐선,
아마도 박은 긱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을 거 같은데..
18. (위 의견에 대해) 영어 꽤 잘한다고 들었는데.. 직접 들은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런던데..
19. 영어 하나도 못해
(이생퀴가..)
20. 박이 선발출장 했다면 나머지 팀원들에게 부족했던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
21. 박은 영감을 주는 플레이어 중의 하나였어. 그게 주장 완장을
받은 이유야
22. 박이 주장완장을 찬건 그의 자신감을 보여준거야. 비록 임시
주장이긴 해도, 그가 교체해 들어가면서 반데사르나 실베에게
완장을 줬다면 자신감이 없는 것처럼 보이잖아. 박은 팀에
부족한 뭔가를 불어넣어줬지. 난 그의 다이렉트한 플레이를
정말 좋아하지.
23. 멋졌어
(So do I..*-_-*)
24. 박이 들어가자마자 우린 돌진하기 시작했지. 진짜 에너제틱해.
그 십분동안 박은 뉴캐슬 전에 골을 넣은 후부터 지금까지
Ginger Prince(스콜스 애칭)가 팀에 공헌한 것보다 더 많은
공헌을 했지. 퍼기 이놈은 왜 82분이나 되서야 박을 출전시킨
거지? 정말 이해를 못하겠네
25. 주장완장찬 모습 멋지던데? 리오가 열받았을지는 궁금하지만
26. (24번 의견에 대해) 내가 키보드로 칠 말들을 다 니가 했구나.
박은 중요하게 보였고 스콜스는 비참하고 느려터졌었지.
(생강왕자 까지마.)
27. 박이 주장완장을 차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박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조직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어.
(우리 캡틴 터프하다. 그런 그릇된 생각은 어서 버리렴.)
28. 솔직히 말해 박이 이렇게만 플레이한다면 베컴처럼 팀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해. 박이 들어와서 잘했기에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심판들한테 짜증날뻔 했어
30. (위 사진을 가리키며) 장담하는데 리오는 볼이 아니라 완장을
보고있었을 거야 푸하하
31. 정직하게 말해서..박이 들어와서 보여준 플레이를 볼때 주장
완장찰 자격있어.
32. (위 의견에 대해) 그 짜식이(뭐 임마?) 주장이 되고싶다면 당장 영어공부
부터 시작하는게 좋을걸. 나머지 팀원들이 한국말 모르니깐!
33. (위 의견에 대해) 리오나 루니보다 영어 더 못할 순 없을 걸!
34. (위 의견에 대해) 좋은 지적이야! 박은 제라드보단 영어 더
잘할거야. 그리고 제라드는 리버풀 캡틴이거든 (제라드 사투리
비꼬네요 푸헐)
35. 내가 장담하는데 박은 긱스가 자기한테 완장을 줬기때문에
자기가 차야된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박이 주장으로
지명됐을 리가 없잖아?
(캡틴 무시하지마.)
36. (위 의견에 동조하며) 나도 그렇게 느꼈어. 긱스가 교체될 때
스콜스는 이미 퇴장당했기 때문에 누가 새 주장이 될지 궁금했지
그때 경기를 뛰고있던 선수중 누군가가 받을거라곤 생각못했어.
아마 플레처 정도? 하지만 플레처의 오늘 플레이로 볼때
플레처는 아니라고 생각했지.
내 생각으론 긱스가 박에게 그냥 완장을 줬고 박이 그걸 걍
찼던거 같아. 뭐 주장에 지명됐든 안됐든, 박은 들어오고 나서
진짜 캡틴처럼 행동했긴 하지만..
37. 박이 캡틴처럼 행동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캡틴이란
항상 최고의 선수가 맡는 게 아니라, 팀에 영감을 불어넣고
팀을 지탱해줄 수 있는 사람이 맡는 거야. 리오가 주장을
맡을 수도 있었지만 그는 최근 부진했어.
근데 아무도 수비에서 항상 일정부분 이상 공헌하는 실베는
칭찬하질 않네? 뭐 이건 주제와는 상관없진 말야.
38. 루드는? -.-
39. 정말로 멋진 장면이었다고 봐. 긱스는 말 한마디도 없이 박에게
완장을 줬지. 박은 누구한테 줘야할지 주위를 둘러보지도 않은채
그가 마치 팀을 꽉 잡고있다는 듯이 묵묵히 완장만 차고 경기장에
달려나갔지. 거의 칸토나같은 느낌! (허걱--; 걍 얼떨결에 받은
건데 이 팬은 무지 멋있게 표현하네-.- 푸하하)<-내가 한거 아님ㅋ
40. 멋졌지. 퍼기가 박에 주장완장을 줬다는게 놀라워
41. (위 의견에 대해) 내 생각엔 사전에 긱스가 박에게 주장완장을 주기로
약속했었던 것 같아.
42. 전에도 말했고 지금도 또 말하지만.. 리오는 기뻤을거야. 장담하지
43. 난 리오가 좀 실망했을 거 같은데..
44. 불쌍한 리오. 하하하
45. 걱정마. 아침되서 깨어나면 리오는 다 잊어먹을걸
46. 리오가 아침에 일어나서 꼬인 머리가락 풀면서 질질 짤게 훤히 보이는데?
불쌍한 놈. 박지성 나쁜 녀석
(캡틴 까면 사살.)
47. 박은 로날도의 90분보다 더 뛰어난 10분을 선사해줬지.
(님 감동이세여..)
챔피온스 리그 까페에서 퍼온것
///여기까지가 디씨 박지성갤에서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