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경련이 정부에 중심을 잡아달라고 얘기했다는 언론보도를 봤는데, 여러분들(기업인들은) 더 이상 정부에 기댈 필요가 없다. 글로벌 시대에 정부의 역할은 바뀌었기 때문이다."
"강한 여성이 되라. 가능하면 군대에도 다녀와야 한다." "재벌들은 외국 기업들에게 무릎 꿇지 마라."
국내 대표적인 여*업인인 김성주 성주d&d 회장이 30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10제주하계포럼'에 '시대를 이끌어가는 뉴 제너레이션'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정부와 여성, 기업에 대해 이같은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김 회장은 대성연탄으로 유명한 대성산업 창업주의 여섯째 딸로 국산 브랜드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한 자수성가형 중견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회장은 이제 우리 젊은 세대에게는 정부나 시민의 개념이 다르다며 "여러분은 정부에 기댈 필요가 없다. 정부가 나쁜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은 글로벌 시민이다. 인터넷에서 얘들은 글로벌로 맨날 뛰어다녀 시민권 개념이 없어졌다"며 정부의 역할이 바뀌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정부는 혈세 받아서 봉사기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유럽 쪽에 여자 대통령이 많은데, 봉사를 잘 하기 때문이며 그만큼 정부의 기능은 앞으로 축소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들이 강해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21세기는 여성의 시대가 아니라 여성이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라며 "여성들은 남자탓, 사회탓만 하지 말고 스스로 강인해져서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여성은 가부장적인 분위기, 육아문제, 분위기 문제를 탓하고 있었는데, 서구 여성들은 정말 부지런하고 열심히 일한다"며 "고급호텔에 가보면 점심 때 노닥거리고 있는 상류사회의 여인들을 보면 가슴이 철렁한다"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그렇게 하면 우리 미래가 어두워진다. 대학수업 받고 유학까지 받은 여자가 그렇게 하고 있으면 미래는 없다. 여자도 군대를 가야한다. 강한 여자가 되기 위해서다. 여성들은 조금만 뭐라 하고 한계상황에 닥치면 울고 도망간다. 자신을 극기시키지 못한 여자는 리더가 못 되고, 극기를 위해서는 군대에 다녀와야 한다"며 강한 여성상을 주문했다.
그는 1세대 글로벌 야성을 찾자는 말도 했다.
김 회장은 "저는 전 세계를 뛰어다니면서 정말 정주영 현대 회장님의 배포를 생각하고, 우리 이병철 회장도 그렇게 저희 아버지를 봐도 그렇다"며 "가난하게 컸지만 전 세계를 상대로 큰 야성을 갖고 있었다"며 이제 우리도 글로벌 야성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또 가진 자의 겸손과 봉사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자신의 경험을 빌어 "제가 뉴욕 뒷골목에서 겸손을 배운 것이 너무 감사하다"며 "우리는 항상 소외된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은 무시하면서도 외국에서 들어온 브랜드에는 머리를 숙이는 모 유통대기업을 거론하며 "우리나라 재벌 기업들은 외국 기업들에게 아부하고 무릎 꿇지 말라"고 일갈했다.
그는 "저희 같은 중소기업이 세계를 향해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아시아 기업이 세계에서 욕먹게 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브랜드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팔아먹고 경멸한다. 그들이 해놓은 것을 대기업이 가져오려고 하지 마시기 바란다. 죄송하지만 그것 정말 치욕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내 대기업의 외국 브랜드 수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우리시대 여성들 보고 배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