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과 대한민국을 말한다' 너무 충격적이네요..

로시한 작성일 10.08.22 08: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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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가져오긴했는데요.. 문제되면 삭제하겠습니다.

지난날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속에 숨겨진 놀라운 사실들이 기록되어있습니다.

이글이 100% 사실이라고 확정할순 없지만 미국으로 망명까지 하며 거짓을 말하는거 같진 않습니다.

 

뭐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은.. 이건 좀 다른 문제 아닌가요?

북한에게 퍼다준돈.. 고스란히 우리한테 위협으로 다가오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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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국정원 직원의 양심 증언
김대중과 대한민국을 말한다 <摘要>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하면서 알게 된 여러 가지 일들을 — 직접 경험한 일뿐만 아니라 어깨 너머로 보고 들은 일들까지 포함하여 —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야 했기 때문이다.
정보 종사자들은 재임 중에 지득(知得)한 비밀을 무덤까지 가지고 가는 것을 미덕으로 안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내가 알게 된 사실들은 나 혼자 지고 가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짐이었다.
나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에 눈이 멀어 민족을 배반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또한 우리의 안보 책임자가 북에 두고 온 가족에 발목이 잡혀 국가를 반역하는 광경도 목도했다. 나의 양심상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이 책을 쓰는 데 있어 보안문제를 고려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 보안에 관한 내 나름의 기준은 어디까지나 국익(國益)이다. 아무리 중요하고 아무리 얘기하고 싶은 내용이라도, 알려져서 김정일에게 이로운 내용이라면 공개하지 않았다.”                                

---<저자 머리말>에서
                                   
“진실을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통이 되는 이 지독한 시대는 하루 빨리 끝내야 할 것이다. 진실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생명의 위협을 느껴야 하는 이 끔찍한 세상은 어서 빨리 없어져야 할 것이다.
저는 앞으로 우리의 안보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자가 더 이상 없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썼습니다. 저의 이 글이 우리의 안보 현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빕니다.”
---<무기의 그늘, 부패의 온상>에서

 

“여러분께서는 아마도 회칠한 가면 뒤에 숨겨진 김대중의 악마적인 모습을 믿지 않으려 할지 모르겠습니다. 적과 싸우기 위한 전략물자를 수송해야 할 국정원의 행낭이 적의 군자금을 보급하는 통로로 이용되었다는 주장도 믿기 어려울 줄 압니다.
김정일은 김대중의 뇌물을 받아 고폭장치 등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핵심 물자를 파기스탄, 카자흐스탄, 프랑스 등지에서 구입했습니다. 김정일은 또한 이 돈으로 카자흐스탄으로부터 40대의 신예 미그기를 도입하였고, 러시아로부터는 잠수함과 탱크 등 첨단무기를 구입하였습니다.”……          


“김대중이 목에 걸고 자랑스러워한 노벨상은 실로 북한 동포들의 피눈물과 절규, 그리고 우리 국민의 혈세가 어우러져 응결된 결정체입니다. 지금 김대중은 잔설처럼 남아 있는 권력을 동원하여 자신의 과거의 추악한 범죄 흔적을 지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을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을 잠시 속일 수는 있을 것입니다. 몇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이지는 못합니다.”   ---이상 <제1장, 양심선언> 중에서
                             
“대공정책실 보좌원으로 1년간 근무하면서 참으로 많은 일들을 보고 들었다. 권력의 턱 밑에서 일하다 보니 국가라는 거대한 조직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전체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었다. 장막 뒤편에서 정치권력이 지어 보이는 음흉한 미소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무대 뒤편에서 정치권력이 토해내는 거친 숨소리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김영삼 대통령과 김종필 총재의 관계가 깨어지는 과정은 실시간으로 중계하듯이 지켜보았다. 초등학교 어린애들 다툼 같아 보였다. 아니 그보다도 못해 보였다.” ……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나는 우리나라의 국가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얼마나 저열한 인간들인지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사회가 얼마나 형편없는 곳인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우리 사회는 정치권, 언론계뿐만 아니라 법조계, 종교계, 학계, 재계 등 어느 곳 하나 성한 구석을 찾아볼 수 없었다. 비유해서 말하자면, 내가 본 우리 사회는 수술하려고 칼을 들었다가 상태가 너무 심하여 그냥 덮어버리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실정이었다.”                

---<제2부, 제5장, 문민정부의 뒤안길 II>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논리적이고 치밀한 사고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평소 그의 지론은“머리는 빌릴 수 있어도 건강은 빌릴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머리가 좋지 못하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한 셈이다. 그래서 그는 매일 아침 조깅은 열심히 했다.
그런데 정작 그는 머리 좋은 사람을 찾아 쓰는 데는 별 관심이 없는 듯했다. 그가 기용했던 수많은 인사들은 김현철을 통해 소개된‘이류(二流)’인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는 어쩌면 체질적으로‘일류(一流)’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즉흥적인 사람이었다. 모든 일을 정치적인‘감(感)’에 의존했다. 그러다 보니 그의 측근들도 대체로 하나같이‘감’에 의존하는 사람들로 채워졌다. 오정소 실장 같은 사람이 전형적인 사람이었다. 이들은‘감’은 예리하고 순발력은 뛰어났지만 논리는 허술하고 지구력은 부족했다. 골방에 앉아서 끼리끼리 작당하는 데는 능했으나 광장에 나와 백년대계를 논의하기에는 턱없이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이었다.
이처럼 문민정권은‘기본이 안 된’사람들이 끼리끼리 작당하면서 망가졌다. 그 중심에는 항상 소산(小山) 김현철이라는 자가 자리 잡고 있었다. 김현철 씨의 국정 농단이 심해질수록 정권은 더욱 심각하게 망가져 갔다. 망가지는 걸 알면서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제2부, 제5장, 무소불위의 권력 소산 김현철>에서

 

“노르웨이의 노벨평화상위원회 내에 김대중을 적극 돕는 협조자가 있었다. 바로 스톨셋 부위원장이었다. 그는 부위원장이라는 직위에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위원장 이상의 영향력이 있는 인사였다. 그는“김대중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기 위해서는 인권과 민주주의만으로는 부족하고 남북관계에 어떤 획기적인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언질을 계속 보내왔다. 김대중도‘획기적인 돌파구’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김정일도 김대중의 노벨상에 대한 병적인 집착과 노벨평화상위원회의 입장을 충분히 탐지하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김대중과 김정일 간에 은밀한 거래가 싹트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김대중은 김정일에게 천문학적인 뇌물을 제공하고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거대한 쇼를 성사시켜 나갔다. 현금을 챙긴 김정일은 태연스레 평화 제스처를 연기해 줌으로써 출연료에 보답해 주었다.
김대중 정권이 김정일에게 퍼다 준 천문학적인 액수의 현금과 물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의 심장을 겨누는 창과 칼이 되어 고스란히 우리 머리 위로 되돌아 왔다. 그 당시 김정일은 핵무기와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었던 것이다. 김대중이 노벨평화상에 눈이 멀어 저지른 일들이 역설적이게도 우리의 안보와 평화를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반역의 트라이앵글이 완성되어 갔다.”……
“여기서 잠깐 김대중 정권의 햇볕정책 추진 과정에서 국정원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좀 더 살펴보았으면 한다. 소위‘잃어버린 10년간’국정원이‘반역의 종범’내지‘반역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여 대한민국을 배신했던 발자취는 기록해 둘 필요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재삼 거론할 필요도 없지만, 국정원의 반역행위 가운데 김정일의 주머니에 현금을 넣어준 것이 가장 악질적인 범죄행위였다. 하지만 거기에 그치는 것은 물론 아니었다. 김대중은 취임하자마자 김정일 눈치보기와 환심사기에 나섰다. 이러한 움직임은 정권 초 국정원의 조직을 개편하는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그는 심리전국(心理戰局)의 인원과 기능을 대폭 축소시켜 대북전략국에 편입시켰다. 대북심리전을 원천봉쇄하여 김정일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김대중은 대북공작국과 대공수사국의 활동을 강력히 억제했다. 비록 이들 부서의 조직에는 손을 대지 않았지만, 거의 일을 할 수 없는 분위기로 몰아가서 사실상‘식물 부서’로 만들었다. 김정일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 일체의 활동을 금지시켰다. 이로써 김정일 정권에 대한 공격과 수비 양쪽이 모두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비록 시간상으로는 간격이 있었지만, 국방부에도 유사한 조치가 취해졌다.‘교전수칙(交戰守則)’이라는 미명 하에 서해상에서 선제 사격이 금지되었다. 스스로 자신의 손목에 수갑을 채운 것이었다. 이러한 기조는 계속 이어져서 노무현 정권 때에는 휴전선에서의 심리전 활동까지 전면 중단시켰다. 남북간 합의라는 미명 하에 실시했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양보한 것이었다.
김대중은 스스로‘인권 대통령’을 표방했지만 정작 북한 동포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했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의 존재 자체를 거론하는 것이 금기시되었다. 중국을 떠도는 탈북 동포들의 참상도 의도적으로 외면하였다. 납북자나 국군포로 문제에 대해서는 한 번도 제대로 된 항의조차 하지 않았다. 항의는 고사하고 언급되는 것조차 철저히 회피했다.
이러한 굴욕적인 저자세는 소위 납(鉛)조기 사건 때 극명하게 드러났다. 수입된 중국산 조기의 뱃속에서 납덩어리가 발견되어 온 나라가 온통 난리가 났다. 조기의 중량을 늘리기 위해 누군가가 고의로 납을 집어넣은 것이었다. 그런데 조사를 해보니 조기의 원산지가 중국이 아니라 북한이었다. 중국은 단지 중계지에 불과했다. 허겁지겁 덮을 수밖에 없었다.
국정원이 정권 초기부터 햇볕정책에 목을 맨 것은 아니었다. 초기에는 국정원은 다소 애매하고 조심스런 자세를 취했다. 아직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의중을 드러내지 않은데다 이종찬 원장이나 라종일 차장이 햇볕정책에 대해 어느 정도 우려하는 시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대중은 취임 첫 해에는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국내의 정치기반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지나치게 급격한 정책 변화로 인해 색깔논쟁이 재연되는 것을 경계했다. 취임 초 남북 간에 기 싸움과 신경전의 결과로 서해교전이 발발한 것도 남북관계의 진전을 가져오는 데 장애가 되었다.
사실 제1차 서해교전에서는 우리 해군이‘눈치 없이’너무 잘 싸우는 바람에 김대중 정권이 오히려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국정원은 퇴각하는 북측 선박의 통신을 감청하여 북측의 피해상황을 소상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북한 해군은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사상자의 수도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훨씬 많았다. 우리 정부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북측의 사상자 숫자를 줄여 축소보도를 유도했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김대중의 언사(言辭)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고 있었다. 김대중은 2001년 국군의 날 연설에서“6·25는 실패한 통일전쟁”이라며 생뚱맞은 소리를 했다. 처음에는‘아마도 실수로 그런 말을 했겠지’ 또는‘김정일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랬겠지’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는 실제로 그렇게 믿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5천년 민족사에 가장 추앙받는 민족지도자가 되겠다’는 환상에 빠져 있었다. 김유신은 무력으로 삼국을 통일했지만, 자기는 평화적으로 통일의 초석을 놓은 사람으로 추앙받고 싶어 했다. 마치 노벨평화상을 목에 걸기만 하면‘세계적인 민주 지도자’내지는‘5천년 민족사의 최고 지도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제2부, 제8장,‘안에서 본 국민의 정부 I’>에서


“김대중 정권은 국가정보원이라는 공적 기관을 완전히 사설 흥신소 수준으로 전락시켰다. 권력을 잡은 전라도 출신들은 국정원이라는 조직을 철저히 사유화했다. 김대중 자신은 국정원을‘반역의 도구’로 이용했고, 그의 가족들은‘범죄의 수단’으로 활용했다.
김대중 정권은 겉으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내세웠지만 속으로는 사기와 협잡으로 일관했다. 대북 송금, 불법 도청, 그리고 각종 게이트는 이러한 범죄행위 가운데 일부 마각(馬脚)이 드러난 사건들에 불과했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이라는 공조직은 찢기고 갈라져 처참하게 골병이 들었다.……
“그는 정권 초창기부터 국정원에다“아침에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 국내정보 보고서의 분량을 더 늘려라”고 채근하곤 했다. 앞에서 이미 언급한 대로, 김영삼 대통령은 안기부가 갖다 주는 보고서도 잘 읽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 점에서 양 김 씨는 확연하게 대조된다.
이종찬 국정원장은‘아침잠 없는’ 노인의 지칠 줄 모르는 정보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국내정보 부서의 분석관들을 닦달해야만 했다. 분석요원들뿐만 아니라 수집요원들의 활동도 크게 늘어났고, 특히 국내의 도청과 감청을 담당하는 과학보안국은 창설 이래 최고의 호황을 구가했다.
국정원 내에서 정치인이나 요인들의 사생활이나 가십거리를 정리한 보고서를「조보(朝報)」라고 부른다. 보고서 이름에 왜‘아침 조(朝)’자가 붙었는지 정확한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도 예전부터 아침에 보고한 보고서였거나 조정에 보고한 보고서였다는 데서 붙지 않았을까 한다.「조보」는 국가 지도자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정보들이었다.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은 이 조보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김영삼 대통령은‘허리 아래 일’에 관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점에서도 두 대통령은 좋은 대조를 이룬다.”    ---<제2부, 제9장,‘안에서 본 국민의 정부 II'>에서

 

“김영삼 정권 시절에도 다소간의 지역편중 인사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김대중 정권 시절에는 김영삼 시절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극단적인 인사편중이 자행되었다. 전라도 출신 인사들은 정권을 잡자마자 마치 권력의 화신인 양 행동하기 시작했다. 마치“50년간 굶었으니 5년 동안 포식하자”며 덤벼드는 아귀떼 같았다.
김대중 정권 시절의 지역편중 인사 조짐은 이종찬 원장 시절에 이미 시작되었다. 정권 초기부터 국정원 내에서는 속칭‘복도 통신’ 등을 통해‘성지 순례’와‘어학 연수’를 갔다 와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농담처럼 떠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대놓고 얘기할 수 없는 분위기였지만, 전라도 출신들이 끼리끼리 모여‘다 해 처먹는’ 현실을 빗댄 농담이었다. 물론‘성지 순례’란 광주를 다녀와야 한다는 말이고‘어학연수’란 전라도 사투리를 익혀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종찬 원장 시절에는 전라도 출신들이 아주 노골적으로 행세하지는 못했다. 이종찬 원장이 국정원 내부를 잘 아는데다가 나름대로 카리스마가 있었기 때문에 전라도 출신들은 드러내놓고 설치지는 못했다.”……
“그러다 천용택 원장이 부임하자마자 사정은 급격히 돌변했다. 이때부터 전라도 출신들은“형님 아우”하면서 사실상 모든 인사를 독점하기 시작했다. 인사 명령지(命令紙)는 온통 전라도 출신 일색으로 변했다. 국정원은 마치‘브레이크 없는 호남선 열차’처럼 난장판이 되어갔다.”……
“김대중 정권 내내 전라도 깡패들이 온 사회에 득세했다. 정권 교체 후 전라도 조폭들은 서울로 상경하여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들은 권력을 등에 업고 크고 작은 이권에 개입했다. 전통적인 요식업뿐만 아니라 건설업, 부동산, 사채시장, 벤처기업 등 각 방면으로 진출했다. 심지어 영화산업에까지 투자하기도 했다. 오죽했으면 현직 검사가“온통 깡패들의 세상이 되었다”고 한탄하다가 도리어 자신이 해임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겠는가.”
---<제2부, 제9장,‘브레이크 없는 호남선 인사열차’>에서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평화를 구걸해서 성공한 예가 없다. 평화를 돈으로 사서 일시적으로 성공한 듯 보인 적은 있지만 그것도 대개 오래 가지 못했다. 평화는 큰소리로 외친다고 주어지는 게 아니다. 평화는 쟁취하는 것이다. 평화는 누릴 자격이 있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평화를 지키고자 한다면 전쟁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전쟁을 잊으면 평화가 깨진다.
우리 시대에 우리에게 주어진 최대의 과업은 분단을 극복하는 것이다. 민족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자유민주주의의 완성도 자유시장 경제의 성숙도 이룩할 수 없다. 우리는 또한 극악한 폭압 아래 신음하고 있는 북녘의 동족들을 구해내야 한다. 헐벗고 굶주리는 동족들을 하루라도 빨리 살려내야 한다. 우리는 민족적인 양심을 회복해야 한다. 북한 정권의 불의에 분노할 줄 알아야 하고, 북녘 동포들의 비참한 처지에 동정할 줄 알아야 한다.
지난 시절, 냉전시대 때에 우리는 미국이 예를 들고 싶어 하던 모범적인 개발국가였다. 단기간에 우리처럼 압축성장을 거둔 나라는 세계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가 없다. 우리가 이만큼 먹고 살게 된 것이 단지 우리가 잘나고 부지런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경제적으로 또는 안보상으로 미국의 원조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우리의 젊은 세대들에게‘대북문제와 한미관계를 판단할 때 어설픈 민족주의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충언하고 싶다. 우리는 진정 어떻게 하는 것이 민족의 이익에 부합(符合)하는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수백만 동포를 굶겨 죽인 악마를 추종하는 세력은 항상 민족을 제일 먼저 내세운다.‘우리민족끼리’라고 속삭인다. 그러나 그들에게서는 일말의 동포애도 느낄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거짓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처한 남북의 현실을 감상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미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느낌도 많은 부분 잘못 전달되었거나 왜곡된 메시지로 인해 생긴 것이다. 한미 간에 이간질을 통해 이익을 얻는 집단이 의도적으로 전파한 것들이다. 이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끊임없이 이 같은 일을 반복해 왔다. 이제 그들은 그 결실의 수확을 앞두고 있다고 믿고 있을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제 깨어나야 한다.” 

--- <저자 후기 - 조국의 젊은이들에게>에서

[출처] 김대중과 대한민국을 말한다 - 책 속으로|작성자 온고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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