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먹고 뽀뽀했음....

여린소녀 작성일 10.09.07 17: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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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좋아하는 여자 사람 동생님과 가볍게 막걸리 한잔 하러 만났었드랬어요.
꽤 오랫만에 만난터라...정말 반갑게 만났는데...

하아...
빌어먹을 데낄라만 마시면 왜 인사불성이 되는건지...ㅠㅠ

막걸리 대짜가 정말 대짜로 뻗게 만든건지....

2차로'가볍게' 바에서 한잔 하려고 했을 뿐인데

데낄라 병으로 놓고 마시고 있고....

암튼 데낄라를 마시다가, 내 아이폰을 그아이가 가져갔는데....

내 아이폰 비밀번호는 그 애 생일로 되어있었고...
얘가 그걸 풀어버렸을 뿐이고...


전..... 이렇게 얘기 했어요...

"요즘 왜이렇게 9월 14일에 태어난 사람이 많아!!;;" <- 레알 실제로 땀 삐질 하면서 (   '  ㅅ') 이정도의 시선처리

그순간 쪽...헐?

이건 뭔 시츄에이션인가요.......

아... 차라리 꿈이었음 좋겠어요...

이제 그 여자 사람 동생님을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네요...

아후...

고백이라도 해야하나;;

너 좋아한다 너 많이 좋아한다...

많이 좋아하는건 사실인데, 정말 많이 좋아하는데

걔는 기사님이 몰아주시는 BMW 7 시리즈 타고 다니는 공주님일뿐이고,,,

공주님 답지않게 막걸리좋아하고 떡볶이 조아하고 수산물(멍개해삼기타등등) 조아하고...

라면먹으러 일본에 가는건 아니지만
회먹으러 부산은 가주고(비행기타고 부산가는사람 많음?...)

혼자 살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앞 구정동에 전세집 얻어 살고있고...

한마디로 돈 걱정 없이 사는 공주님...

거기다 이쁘지, 착하지.....

돈 있는 사람치고는 정말 개념박혔지

동화속의 백설공주가 왜 내 앞에 나타나있는걸까요....


거기에 비해 나는.

한달에 기껏 200~300 버는 프리랜서...이고픈 1인기업 사장님이고...
말은 사장인데 수입은 쥐꼬리같고...

부모님집에 얹혀살고있고......

BMW를 타본적도 없음...
Bus Metro Walking 밖에 모르고....

개념없고....

나이 스물일곱 키 180-2인 루저이고, 몸무게 85... 허리사이즈 34...
머리는 삭발에 얼굴엔 여기저기 흉터에,

근데 왜 나한테 뽀뽀를 한거지?...

아 한심하다...

에효....

일단. 취해서 기억안난다고. 밀고나가고잇음....

조만간 얘네집에 가서 떡볶이 해주기로 했는데....


하아...

난 아직 술이 덜깸....

그 여자애가 아직도 머리속에 둥둥 떠다님...

이거 베오베가서 그아이가 읽으면 안될텐데..<-이런거쓰면 베오베가요??

읽는거 귀찮아하는 분들을 위한 친절한 세줄요약

좋아하는 여자사람과 술먹음!
좋아하는 여자사람과 뽀뽀함!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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