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사진작가 알랭 들로름이 파리의 한 미술관에서 9월 4일부터 25일까지 갖는 사진 전시회의 제목은 “토템”. ‘우뚝 솟은 숭배의 대상’ ‘신성시하는 거대한 물건’이 토템의 정의라 할 수 있다. 사진작가가 보기에 중국 ‘배달의 달인’들이 자전거나 손수레에 싣고 가는 거대한 ‘짐 덩어리’가 현대 중국의 토템이다. 하루 빨리 부를 쌓고 싶어 하는 중국인들의 욕망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전시회 보도 자료는 한 사진 역사가의 평가를 인용해, 짐꾼들이 쌓아 올린 거대한 물건들은 ‘새로운 엘도라도’ 또는 ‘세계의 공장’으로 급격히 변모해가는 중국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