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여고생 망촬 사진집의 표지.

성(性)에 무척이나 개방적인 나라 일본. 특히 로리타 문화 등 미성년자를 성적 대상으로 삼는 풍조가 만연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일본의 로리타 문화는 아동 포 르노나 미성년자 매춘에 영향을 준다는 인식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일본 정부도 뒤늦게 아동 포 르노 관련법을 강화하며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선 미성년자의 노골적인 신체 노출에 대한 단속이 심해진 가운데 여고생 ‘망촬’(妄撮: 모사츠) 사진집이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몰카’를 뜻하는 ‘도 촬’(盜撮)도 아니고 망촬은 대체 무엇일까요?

                                          #일본에서 유행하는 망촬 형식의 사진. 망상을 자극하기 위해 살짝 노출한다.

망촬이란 남성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망상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의 사진이라고 합니다. 여성의 몸을 ‘전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살짝 드러내 나머지는 남자들의 망상으로 그려내게끔 만드는 것입니다.

성문화 콘텐츠가 유난히 다양한 일본에선 이 같은 망촬을 테마로 한 사진집이 많이 발매됐는데요. 옷을 모두 갖춰 입은 여성 모델의 가슴이나 주요 부위 부분에 종이가 찢겨진 듯한 효과를 만들어 속옷이 보이도록 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망촬이 유행하면서 그 기법이나 내용도 진화(?)해 나가는 추세입니다. 올해 7월 발매된 ‘schoolgirl complex’라는 제목의 사진집은 기존의 망촬 사진집과는 다른 컨셉트를 내세웠는데요.

                                          #여고생 망촬 사진집 'schoolgirl complex'에 실린 망촬 형식의 사진.

이 사진집은 ‘소년의 시점에서 포착한 소녀에 대한 당혹감과 망상’이라는 홍보 문구를 내걸고 제작됐습니다.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책상 위에 엎드렸을 때 셔츠가 올라가면서 살짝 보이는 배와 치마가 짧아서 걸상에 앉을 때 보일 듯 말 듯한 치마 속 등을 찍었습니다.

남녀공학 학교 교실에서 여학생 친구의 이런 모습을 보며 한 순간 발칙하고 야릇한 망상에 빠지는 남학생의 심리를 사진집에 담았다는 것이죠. 남자들의 망상을 북돋우기 위해 모든 사진에는 모델의 얼굴이 아예 나오지 않거나 가려져 있는데요.

이 망촬 사진집은 지금까지 약 1만1000부가 팔리며 지난달 23일 오리콘 사진집 순위 4위에 오르는 등 인기몰이를 하는 중입니다. 교복 입은 여고생이 소재이지만 노골적인 신체 노출 사진이 없기 때문에 아동포 르 노 관련법 단속 대상에 해당되지도 않는 모양입니다.

                                          #여고생 망촬 사진집 'schoolgirl complex'에 실린 망촬 형식의 사진.

이 사진집의 구매자 중에는 의외로 젊은 여성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최근 일본에서 동성애를 소재로 한 만화나 소설이 유행하는 것이 여성 소비자들의 ‘schoolgirl complex’ 구매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성년자를 모델로 한 누드나 속옷 사진 등이 제재를 받거나 비판 여론에 시달리게 되니까 교묘히 가려서 ‘망상’을 자극하며 법의 테두리를 빠져나가는 새로운 로리타 콘텐츠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본 로리타물의 진화라고 봐야 하는 걸까요?

펌: http://www.journalog.net/wsnam/36869

저런것도 범죄라고 인식되어져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