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도와주지 맙시다.(이 망할 놈의 세상)

류문 작성일 10.09.14 22: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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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분의 이야기입니다.

 

그 분이 시내를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여자아이가 길거리에서 혼자 울고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 분은 여자아이에게 다가가서 물었습니다.

"왜 혼자있니? 엄마는 어디 있니?"

아무 대답이 없이 울고만 있습니다.

"엄마 전화 번호 몰라?"

역시 대답이 없습니다.

"아저씨가 파출소 데려다 줄테니까 같이 가자. 여기 혼자 있으면 위험해. 알았지."

손을 내밀자 아이가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파출소 쪽으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한 아줌마가 튀어나오더니

"얘야, 어디 있었니?"

그러자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합니다.

"이 아저씨가 내 몸을 만졌어.."

라고 하는 겁니다.

갑자기 그 아줌마가 소리를 지르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아이를 만지면서 성추행했다고 소리치기 시작합니다.

결국 경찰까지 왔습니다.

아무리 말해도 듣지를 않습니다. 아이는 계속 울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하면서 욕을 합니다. 당장 감옥에 쳐넣으라. 죽여야 한다 는 둥....

그 분은 하도 어이가 없었지만, 그 분의 편은 이미 아무도 없었습니다.

진짜 전과자가 되어야 할 판이었습니다.

 

그 순간, 길 건너편 식당 아줌마가 왔습니다. 그리고 모든 상황을 봤다고 하면서 얘기해 줍니다.

아이 혼자 울고 있어서 계속 신경이 쓰여서 보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가 와서 말을 걸더라는 겁니다.

남자가 다가 가길래 계속 지켜보고 있었지만, 여자아이에게 어떤 신체적 접촉을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손을 잡고 걸어가는데 그 아이의 엄마가 나오더라는 겁니다.

 

결국 모두 흩어졌습니다. 그 문제의 아줌마도 그대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 아저씨는 식당 아줌마가 아니였다면 인생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을 것입니다.

 

뉴스에서 성추행, 성폭행하는 기사를 보고 결백을 주장하는 남자들을 보고 뻔뻔스럽다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지인이 저런 일을 당한 것을 보고는 과연 누가 진실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선하게, 양심을 지키며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점점더 혹독한 곳으로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정말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을 돕고 싶다면 증거를 남기세요. 친구에게 카메라로 찍으라고 하든지....

 

그 분은 앞으로 결코 남을 돕는 일이 없겠지요. 물론 양심은 지키면서 살아가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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