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유명 디자이너가 한국의 '갓'과 한복을 모티브로 패션쇼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유명디자이너인 캐롤리나 헤레나는 1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메르세데스 벤츠 패션위크 2011 봄·여름 콜렉션에서 한국의 전통의상을 본 뜬 50여벌의 패션을 선보였다.
이날 패션쇼에서 모델들은 의상에 맞춰 검은 색과 베이지 색 갓을 쓰고 나와 동서양이 뒤섞인 듯한 이채로운 모습을 연출해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옷고름이 달린 저고리는 한복과 거의 같은 모습이었다. 또 긴 치마에서도 한복의 주름진 바느질 기법을 응용해 눈길을 끌었다.
디자이너 캐롤리나는 "옷의 원단과 장식 등 디테일한 부분은 한국의 전통의상에서 영감을 받았다" 고 말했다. 그녀는 또 한국의 갓에 대해 "아주 훌륭한 모자다. 과거 한국의 남성들이 쓰던 모자"라며 한국 전통 의상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캐롤리나 헬레라는 올해 '메르세데스 벤츠 프레즌트(Mercedes-Benz Present)' 디자이너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