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도 죽지 않는 생존의 귀재들

단홍비 작성일 10.09.16 13: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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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력의 대명사로 불리는 바퀴벌레는 물 한 방울 없이 한 달 동안 살아남은 기록이 있다. 공기가 없어도 45분 정도는 버틸

 

수 있고, 심지어 머리가 떨어져 나간 바퀴벌레가 일주일 동안 움직였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방사선 내성도 뛰어나서 인간

 

이 생존할 수 있는 최대 방사선보다 6~15배나 더 강한 방사선에서도 거뜬히 살아남는다. 그러나 바퀴벌레의 생존력을 능가하

 

는 생존의 귀재들이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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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 새우(brine shrimp)는 ‘후손 남기기’ 분야에서 생존의 귀재로 불릴 만하다. 염전 새우는 10mm 정도의 크기에 반투명한

 

몸을 가졌다. 염분 농도가 높은 연못이나 호수에 사는데 습기가 전혀 없는 환경에서도 몇 년간 생존할 수 있다.

 

그런데 염전 새우가 낳은 알은 부모보다 더한 생존력을 갖고 있다. 건조시켜 분말 형태로 만든 염전 새우의 알은 열대어 먹이

 

로 시판되는데, 이 먹이를 염전 새우가 서식하는 지역 농도의 소금물에 넣어두면 며칠 뒤 부화한다. 염전 새우 알의 가공할만

 

한 생존력을 증명하는 사건이 있었다. 미국 유타주 그레이트 솔트레이크의 1만년 전 지층에서 발견된 염전 새우의 알이 소금

 

물에서 부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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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또는 연분홍색, 길이 약20-30cm,수명 약100년

 

백인의 피부색과 수명이 인간과 비슷하다 하여 HumanFish라고도 한답니다,

 

약5000만년전 북아메리카와 유럽대륙이 분리되면서

 

도롱뇽의 조상들중에 한종만이 유럽의 슬로베니아 산맥의 동굴에 갖혀

 

수천만년동안 동굴의 어둠속에 적응하여 눈이 퇴화되어 청각과후각으로 생활한다지요.

 

올름을 유리병에넣어 냉장고에 10여년간 보관하다 꺼내보니 살아있었다는데

 

해부를 해보니 소화기관이 재흡수되어 없어졌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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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바다 해저에 사는 서관충은 해저의 화산 분출구에서 서식한다. 엄청난 지열이 올라오는 이곳의 온도는 섭씨 80

 

에서 100도. (물의 온도가 100도를 넘어도 해저의 엄청난 압력 때문에 기화되지 않는다.) 게다가 어마어마한 밀도의

 

황화수소가 분출돼 유독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이런 극한의 환경에서 서관충은 번성을 거듭한다. 자신의 몸에 지열과 유황 성분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해 내는 박

 

테리아를 키우며 양분을 얻고 있는 것. 이들은 산호처럼 군집 생황을 하는 동물로, 수명은 38일 정도. 이들은 분출구

 

의 양분이 다 떨어지면 다른 분출구를 찾아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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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사는 노란쐐기나방(oriental moth)은 ‘추위 견디기’ 분야의 귀재다. 겨울이 오면 노란쐐기나방은 고치를 만들어 번데

 

기 상태로 겨울을 난다. 이 번데기는 영하 20℃까지 내려가는 일본의 추운 지역에서도 겨울을 거뜬히 날 수 있다. 놀라운 사실

 

은 과학자들이 번데기를 영하 183℃의 액체질소에 70일 동안 넣어 두었는데도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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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분야에는 제왕이 있는 법. 앞서 언급한 생물들이 나름대로 강한 생존력을 가졌지만 지금 소개할 생물에는 명함

 

도 내밀지 못한다. 지구의 생물 중에 유일하게 우주공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의 제왕’.

 

그 이름은 가시곰벌레(waterbear)다.


가시곰 벌레의 크기는 약 1.5mm로 매우 작다.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면 가시곰 벌레는 8개의 발이 달렸고, 꽤 우스꽝스러운 얼

 

굴을 가졌다. 습기가 있는 곳에서 가시곰 벌레는 8개의 발을 사용해서 꼬물꼬물 귀엽게 움직인다.

 

 

지구에서 가시곰 벌레가 살지 못하는 곳은 거의 없다. 에베레스트산 정상부터 마리아나해구 바닥까지 어디든 살 수 있다. 단

 

습기가 있는 곳에서만 움직이고 건조한 곳에서는 동면상태에 들어간다. 일단 동면상태에 들어간 가시곰 벌레는 거의 불사신

 

이다. 밀라노 자연사박물관에서 120년 전에 만든 표본을 꺼냈을 때 가시곰 벌레가 부활해 활동하기 시작한 예가 있다.


 

학계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가시곰 벌레는 151℃에서 수 분간 살 수 있으며, 영하 272.8도에서도 수 일 동안 살 수 있다. 영하

 

272.8도는 물리적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가장 낮은 온도 절대영도(영하 273도)에 해당하는 온도다. 온도뿐인가. 가시곰 벌레는

 

압력에서도 자유롭다. 진공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고, 수십 기압의 환경에서도 살아남는다.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최대 방사

 

선보다 1000배 강한 방사선에도 살아남는다. 독성 물질에 대한 내성까지 갖고 있으니 죽이려 해도 죽일 수 없는 존재다.


 

가시곰 벌레에게 ‘지구를 정복할 욕망’이 없다는 사실이 인간에게는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엄청난 생존력을 가졌으면서

 

도 지구의 한 구석에서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가시곰 벌레. 언제나 그렇듯 진정한 일인자는 목소리 큰 자가 아니라 숨어 있는

 

은사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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