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부남이 권태기에 대하여 커플들에게...[펌]

여린소녀 작성일 10.09.21 09: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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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부남입니다.
지금의 아내와 연애시절에
알고지낸건 2년, 연애는 3년을 했네요.

가끔씩 권태기처럼 느껴진다거나,
다른 여자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내 여자친구보다 나을거 하나 없는 여자가 눈에 들어온다거나

그럴 때 마다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의 애인이 되있는 모습을 상상했답니다.

나에게는 10분마다 보여주어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고.
이젠 별 감흥도 없는 그 미소를
나 아닌 다른 남자에게만 보여준다는 상상...

여름에 땀차서 이젠 슬쩍 놓게 되는,
그 손을 다른 남자와 다정하게 잡고 있다는 상상...

나에게 예뻐보이고 싶어서 한껏 차리고 나와봤자
거기서 거기네~ 라는 나의 핀잔만 받았던 여자를
나 아닌 다른 남자가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상상...

어느것 하나 끔찍하지 않은게 없더군요.

어느 연인이나 오래 사귀면
상대의 어떤 모습에도 설레지도 않는 권태기가 온다더군요.

하지만 나에겐 몇년간 봐와서 지겹기까지 한 그 모습이
다른 누군가에겐 생전 처음 느껴보는 신선함일수 있다는걸 생각해본다면,
내 애인, 내 배우자가 조금은 달리 조금은 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까요?

연애 초반의 설레임만 그리워하고 갈구하려면
평생 잠깐잠깐의 인스턴트식 사랑을 즐기며 살아야지,
백년해로를 꿈꾸는 결혼은 어떻게 하시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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