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긴 혀를 이용해 개미를 잡아먹던 도마뱀이 큰 위기에 처한다. 자신보다 몇 배는 큰 몸집을 가진 개과 동물과 조우하는 바람에 잡아 먹힐 위기에 봉착한 것. 눈을 깜빡이던 도마뱀은 갑자기 '피눈물'을 뿜어 포식자에게 맞서는데, 도마뱀의 눈에서 분수처럼 나오는 피눈물을 얼굴에 맞은 개과 동물은 깜짝 놀라 도망을 치기에 바쁘다.
눈에서 피를 뿜는 도마뱀이 해외 인터넷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피눈물을 뿜는 동영상이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인기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 동물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뿔도마뱀'이다. 뿔두꺼비, 뿔개구리 등으로 불리는 이 동물은 두꺼비, 개구리가 아닌 도마뱀으로, 머리와 등에 뾰족한 뿔을 가지고 있다.
뿔도마뱀의 눈에서 나오는 피눈물은 실핏줄에서 터진 혈액으로, 위험에 처하면 자신의 혈액을 강하게 방출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적을 물리치기 위해 눈 주위의 실핏줄을 터지게 하고, 이 실핏줄은 곧 아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진: 해외 인터넷에서 화제로 떠오른 내셔널지오그래픽 동영상의 한 장면)
박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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