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원나잇 스탠드 천국"

송병장 작성일 10.10.23 22: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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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남성들 "한국은 원나잇 스탠드 천국"

 

"일부 여성들 외국인이라면 환장"… 술취한 여성들이 먼저 접근해 유혹
잠깐 즐길뿐, 연인관계 발전은 안돼… '작업' 목적 입국하는 외국인도 많아

 

 


황인호 객원기자

 

 

최근 대전의 한 영어교육기관에서 일하던 외국인 강사가 한국 여성과 성관계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후 온라인에 퍼뜨려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일로 상대 여성이 얼마나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가능하다.

외국인들이 한국여성들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언론에 보도된 것을 제외하더라도 인터넷에는 피해사례가 넘쳐난다.

그 실상을 확인하고자 지난 9일 자정에 가까운 시각, 외국인들이 자주 드나든다는 홍대의 한 클럽을 찾았다. 클럽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접어드니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음악 소리가 울려왔다.

계단을 따라 클럽 내부로 들어갔다. 화려한 조명 아래 흥에 겨워 몸을 흔들고 있는 이들이 클럽 내부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곳에서 외국인과 뒤엉켜 춤을 추고 있는 한국여성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여성들은 외국인 남성에게 안겨 떨어질 줄 몰랐다. 심지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키스나 진한 스킨십까지 오고가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취재를 시도해봤으나 실패했다. 소음에 가까운 음악소리 때문이었다.

클럽에서 나와 10여분쯤 기다리자 백인 세 명이 클럽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들 중 한 명에게 다가가 말을 붙여봤다. 캐나다에서 온 그는 한사코 실명과 직업에 대한 대답을 피했다. 대신 'JB'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이곳을 즐겨 찾는 이유는 춤을 추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뜻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의역은 최대한 피했습니다)

"홍대나 강남 클럽에 가면 '원나잇 스탠드' 할 수 있는 여성을 만날 확률이 높아요. 보통 친구들(외국인)끼리 술 마시다 여자생각이 나면 홍대로 넘어와요. 굳이 작업할 필요 없어요. 한국 사람들은 평소엔 얌전하지만 술 마시면 용감해져서 다가와 같이 춤추고 그래요. 한국 여자들이 먼저 우리 몸을 만지고 유혹 해요. 그쪽에서 먼저 유혹 해오면 우리도 자연스럽게 터치하면서 춤을 춰요. 그 다음은 자연스레 그 여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거죠."

JB는 외국인들이 한국여성들을 유혹하는 데 그리 많은 노력이 필요치는 않다고 했다. "직장동료 중에 아무리 생각해도 왜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몇 명 있어요. 자기 나라에서는 여자와 사귀기도 힘들 것 같은 외모에, 성격도 이상한데 매주 다른 한국 여자들과 즐긴다고 자랑해요. 한국여자들은 외국인에게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조금만 매너 있게 행동해도 금방 넘어오죠."

이렇게 만난 관계가 연인으로까지 발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일회성 만남으로 끝나는 것이 보통이다.

"클럽에서 만나서 사귀는 경우는 거의 못 봤어요. 나만해도 클럽에서 만난 친구들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잠깐 즐길 뿐이지요. 한국 여자와 사귀는 친구들이 몇 명 있는데 그런 경우는 다른 경로로 만난 경우예요."

사뭇 한국 여성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이에 대해 진솔한 답변을 요구하자, JB는 말문이 막혔다. 그러자 옆에 있던 남성이 "이지 걸(easy girl), 옐로우 택시(yellow taxi)"라고 거들었다. 이는 헤픈 여성을 뜻하는 속어다.

이는 비단 이들만의 생각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아예 한국여성들과의 '뜨거운 밤'을 노리고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도 있다.

"언젠가 캐나다 사람과 얘기한 적이 있는데 한국여자와 놀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했어요. 그리고 한국여자들이 쉽다는 말이 진짜라고 했어요. 그래서 한국에 더 오래 있고 싶다고 했어요."

심지어 비슷한 목적을 가진 이들끼리 하룻밤 지낸 여성을 공유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여성에게 다른 친구들과 함께 성관계를 할 것을 제안하고, 여성이 이를 받아들이면 다른 친구도 함께 즐기는 식이다. 물론 제안을 받은 여성들 중 열에 아홉은 망설인다고 한다. 하지만 "우린 원래 이렇게 논다"며 회유하면 금방 OK사인이 얻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들 사이에선 '한국여성 길들이는 방법' 등의 정보가 돌기도 한다고 한다. 정보에는 '한국여자와 다닐 때는 잡기 싫어도 꼭 손을 잡고 다녀라. 그러면 멍청한 한국여자는 뿌듯한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너를 위해 최소 한 달에 100만원이상 쓰는 한국여자를 만나라'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외에도 '쉬운 한국여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 '한국여자 차버리는 법' 등이 포함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이를 보는 내·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떨까. 한국에서 강사로 활동 중이라는 잭 캔필드(미국·27) 씨는 "외국인 중에 한국여성을 노리갯감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것은 한국인 중에 나쁜 짓 하는 사람들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사람들 때문에 외국인 전체가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한국인들 역시 "일부 외국인들이 한국여성을 성적 노리개로 전락시키고 있다"면서 분노를 숨기지 않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여성을 비판하는 의견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었다.

홍대 인근에서 만난 대학생 이민정(가명·23)씨는 "확실히 외국인이라면 '환장'하는 애들 있긴 하지만 일부에 불과하다"며 "그런 여자들이 때문에 외국인들이 한국여자를 하나같이 쉽게 보는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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