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구입한 티켓은 지자체에서 뿌린 자유이용권이 아니라
돈 주고 구매한 D좌석 지정석 티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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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인증샷부터. (현재C좌석)
안녕하세요~
참나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오네요..-_-
23일 토요일, D좌석(지정석)티켓을 가지고 영암 F1 그랑프리 보러 간 사람입니다.
차 엄청나게 막히더군요. 예선전 시작은 오후 두시,
겨우 1시 20분 정도에 겨우 도착해서 D좌석 입장구로 갔더니 진행요원이 하는 말이
"D좌석은 현재 공사가 다 안돼서 A,B,C중 하나로 가세요"
공사도 안된 D좌석 티켓을 팔았답니다.
그것도 지정석인 D좌석티켓을 가지고 지정석인 A,B,C 중 아무데나 가서 앉으라네요..
어이가 없어서..
A,B,C가 만약에 만석이 된다면
D좌석 티켓 들고 간 사람은 바보 되는거죠?
내 돈주고 내 자리를 샀는데
아무데나 가서 보라네요...^^....
A,B좌석까지는 걸어서 40분, C좌석 까진 15분이라길래
늦지않게 열심히 흙먼지길을 걸어서 C좌석까지 갔습니다.
걸어가는 길에 포장, 사람다니는 길 따윈 없습니다...
그냥 공사현장에 쓰는 자갈과 노~란 흙 뿐.
C좌석 출입구(티켓팅을 하는 출입구 자체가 없이 그냥 담에 뚫려있는 철망 문하나)
앞에 사람이 수십명이 바글바글바글... 언성을 높여 싸우고 있었습니다.
무슨일인고, 하니.....
자리가 없으니 입장 불가랍니다. 헐퀴
지정석 티켓인데? 자리가 없으니 입장불가랍니다^^.....
경기 시작 15분 전인데... 사람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진행요원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무조건 입장불가랍니다.
이미 C좌석에 있는 일행에게 전화를 하니,
자리 텅텅비어서 많답니다.
그래도 진행요원들은 신경도 안씁니다.
77만원을 주고 티켓을 산 아저씨가 운영진이라는 사람에게 가서 따집니다.
환불해줄거냐고, 환불해달라고 그랬더니 환불해준답니다.
아저씨가 운영진 당신이랑 지금 같이 가서 환불하자고 하니
뒷짐지고 슬그머니 자리를 피합니다.
이미 이 때는 경기시작 10분전입니다.
KBC 기자와 카메라맨이 와서 취재를 하려고 합니다.
카메라로 찍고 인터뷰를 하고 사람들에게 했던 질문이
"C좌석 티켓이 있는데도 입장이 불가인건가요?"
인터뷰 요청을 받은 사람은 분명히 "예"라고 답했고,
어제 오후에 방영된 뉴스의 헤드라인은
"공짜티켓입장불가로 인한 항의소동"
참나...... 거기있던 사람들 거지로 만드는거 한순간이더군요.
공짜티켓 가지고 와서 못들어간다고 항의한다고요?
거기 있던 사람들 다 지정석 티켓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70만원까지
자기 돈 주고 지정석 산 사람들입니다.
운영위원회에서 돈을 먹였나 압력을 가했나..
거기엔 D좌석 티켓을 가지고 있던 사람도 있었지만
C좌석 티켓을 가진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결국 지정석티켓을 돈 주고 구매했어도 못들어가는 어이없는 상황이 만들어진거죠.
결국 경기시작 3분을 남겨놓고 문을 열더라구요.
문 열기전에 하는 말이...
4열종대로 서랍니다...
말이나 되는지... 하튼, 그 난리를 뚫고 경기시작 2분을 남기고 입장을 시켜주더군요.
티켓확인??? 그딴거 없었습니다. 완전 체계도, 질서도 없더군요.
메인그랜드좌석만 콘크리트로 만든 좌석이고,
A이하 좌석은 전부 철골로 얼기설기 만들어놓은
임시방편으로 앉을수만 있게 해놓은 가건축물이었습니다.
쿵쿵뛰면 좌석 전체가 흔들립니다.
의자 자체도 설치가 안돼있어 관중들이 직접 의자를 갖다가
볼트를 조여서 의자를 설치해서 앉기도 하더군요.
예선 끝나고 나오는데 계단 한칸이 무너져서
여자애 한명이 넘어져서 다쳤습니다.
나오면서 운영진에게 계단이 무너져서 사람이 다쳤네요~
라고 하니...
"진짜요?ㅋㅋㅋㅋ" 라면서 실실쪼개더군요......
개판 오브 개판이었습니다.
그것뿐인줄 아십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암F1경기장 들어가는 버스 그딴거 없습니다.
셔틀버스타고 들어가야하는 촌 중의 촌 마을입니다.
셔틀버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그날 급조해서
목포 시내버스 유리창 앞에다가
A4용지로 F1경기장 프린트해서 붙이고
셔틀버스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셔틀버스는 딱 세대 봤고,
나머지는 전부다 그날 어디서 급조한 버스들ㅋㅋㅋㅋ
목포시내버스, 영암군내버스, 광주금호고속버스 등등.
저는 차를 가지고 가서 다행이었지만
셔틀버스 타고 들어간 사람들은....
경기종료와 함께 셔틀버스도 종료됐거든요^^
다들 걸어나오시더라구요.
외국인들은 거의 다 영암군내까지 터덜터덜 걸어나오더군요.
대략 8~10km정도를 말이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들 어떻게 집에 갔나 몰라..
망신 망신 망신도 이런 국제적 개망신.
집에 가는 길, 경기장에서 목포까지 원래는 20분거리.
F1경기장 주차장 진입로요?
왕복2차선이요....^^......
수만대의 차량이 왕복2차선(가는차선하나~ 오는차선하나~)
으로 빠져나가려다보니.....
영암에서 목포까지 빠져나가는데 세시간 걸려요^^......
주차장요??
아까 말했던 먼지 풀풀 날리는 노~란 흙에다가요,
공사현장에 쓰는 자갈 깔구요.
나일론 줄로 바닥에 못박아 차선이랍시고 그어놨답니다.
셔틀버스 타는곳에 팔짱끼고 막고 있던 진행요원들~
생수한통 3000~
콜라한캔 2000
도시락하나 18000
숙박료 1박 260,000......-_-......
경제효과 1조원이란 말이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닙니다.^^
경기장 내부에 화장실요?
이동식 화장실 차량 있죠?
컨테이너박스에 화장실 시설 해놓은거.
이동식 간이 화장실갖다놨습니다^^......
경기장 내부에 화장실 시설?
메인 그랜드 좌석엔 있었을지 몰라도
그 이하 좌석엔 화장실 조차 없습니다.
성공적? 성공적? 참으로 성공적입니다.
대체 뭐가 성공적이라는건지.....
질려버려서 결승전티켓은 그날 바로 팔아버렸습니다.
다신 올 곳이 못될 것 같기에
정말 차를 좋아하지만, 정말 기대를 하고 경기를 보러갔지만,
이 고생을 하면서까지 봐야하는 생각에 말이죠.
언론이 사람들 거지로 만드는 것도 한 순간이더군요.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읽고 퍼트려주시길....
아 참고로 10월23일 KBC뉴스 보면
거기에 글쓴 본인 얼굴도 나와있습니다.
언론도, F1 그랑프리 운영본부도... 많이 반성해야할겁니다...
내일 전 KBC방송국에 항의전화도 할 겁니다.
해당 기자와 통화도 해서 꼭 사과 받아내고
정정요청도 할겁니다.
지정석 티켓이 있어도 입장을 안시켜주던 F1 그랑프리가 성공적?
출처 http://pann.nate.com/b202914548
퍼온겁니다 많은 짱공인들이 보셨으면 해서요
이건좀 심각하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