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전 25살이구요..지난 10월 15일에 남자친구에게 차였습니다. 100일 조금 앞두고...
사내 커플이였던 그 남자한테 문자로 이렇게 왔죠
"우리 그만만나자.."
이유도없이 그냥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다는
남친을 붙잡을 수 없었어요.. 제가 그냥 이유없이 싫어졌다는데 뭔 이유가 있겟어요..
히밤넘...
그렇게 저의 혼자놀기는 시작되었습니다..
헤어진지 10일이 다 되어가는데요..(남친은 그길로 퇴사했습니다..)
첫날에는 브라운아이즈의 벌써일년, 드렁큰타이즈의 심의에 안걸리는 사랑노래를
들으면서 시름에 잠겨있었습니다.
이제 이것도 몇일이 지나고 이젠 더 이상 맨정신으로 버틸 수가 없어
'혼자서도 쓸쓸하지 않다'는 말을 되내이며 혼자놀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있는 커피머신으로 커피 두잔 마십니다..
예전에는 둘이서 몰래 한잔씩 빼서 안보이는 곳에서 먹고는 했어요
저 컵도 커플컵이에요.. 컵은 두고갔네요.
스스로에게 12시 반에 점심먹자며 제안을 해봅니다..
전 오늘도 한솥도시락 치킨마요 사먹었습니다..
대표님 몰래 개구리왕눈이 놀이를 해봅니다.
폐휴지 함에 있는 종이박스 주어다가 뤼비똥 놀이 해보아요..
정말 외롭지 않아요 저.,..
허리가 구부정한게.. 꼭 소설가 구부정씨의 일일 같네요..
김구소리듣는 안경구입했구요.. 이제 렌즈 낄 이유가 없어졌네요..
대출문자 오는것마다 쟈기 라고 다 바꿨습니다. 문자가 또 오지는 않겠지만
기분은 좋을 것 같아서..
이제 숨바꼭질도 혼자 잘합니다. 아까 개구리 왕눈이 이파리 떼어낸 나무에요..
여러분 전 정말 외롭지 않아요..
그 남자한테 연락 절대 안할거에요..
저 그 남자 동네랑 누나이름 다알아요..
불같은거 안지를꺼에요 저.. 그냥 혼자 놀기 할꺼에요..
여러분 저 이별뒤에 성숙한거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