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분유를 먹은 영아들의 가슴이 커지는 ‘성(性) 조숙증’ 파동이 일어났던 중국에서 이번에는 남자 아기가 가슴이 커지는 성조숙 증상을 보야 분유 파동이 재연되고 있다.
중궈장시왕(中國江西網)에 따르면 푸저우(撫州)시 린촨(臨川)구 창카이(唱凱)진에 사는 4개월 가량된 남자 영아가 가슴이 커지고 음모가 자라는 성조숙 증세가 나타났다.
아기의 부모는 출생 후 모유 수유를 하다 모유가 모자라자 분유 수유로 바꿨는데 단 보름 만에 이같은 증상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아기가 먹은 분유는 홍콩 밍이(明一)그룹이 만든 분유다.
아기 부모는 분유를 구입한 매장을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며 병원 검사비를 대라고 요구했지만 거절 당했다. 이에 현지 공상당국에 고발했고 공상국 직원이 이 매장을 조사한 결과 영업허가증 없이 불법으로 상점을 운영 중이었다. 또 푸저우의 밍이 대리점은 이 상점에 우유를 공급한 적이 없다고 말해 이 상점 주인이 비정상적인 유통 경로를 통해 분유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검사 결과 아기는 성조숙증으로 판명 됐으나 분유가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현재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8월 중국 유제품 대기업인 성위안(聖元)이 제조한 분유에 호르몬이 첨가 돼 영아 3명이 성 조숙증을 보였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후 장시(江西), 산둥(山東), 광둥(廣東) 등에서 유사 사례가 신고 돼 파문이 확산됐다. 이에 중국 위생당국은 성위안 분유에 대해 조사를 했으나 성 조숙증을 유발할 만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석연치 않다며 반응을 보였었다.
이어 성위안사의 ‘성 조숙증’ 분유가 중국 최대 유제품업체인 멍뉴(蒙牛)의 음모라는 설이 퍼지면서 양측의 공방전으로 번졌다.
성 조숙증 분유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기도 전에 이번에 또 다른 브랜드의 분유를 먹은 아기가 성조숙 증상을 보이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퍼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