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동사무소에 민증찾으러 갔음.
나만의 민증이 생기고 나니 어른이 된 기분이였음.
이 기분은 마치 고등학생이 되어 수학의 정석을 산 후
"아..나도 이제 고등학생이구나 뿌듯뿌듯"
이 기분과 굉장히 비슷했음.
민증을 찾고 집으로 가는데 앞에 외국인이 보임.백인이였음.
근데 되게 낯이 익었음...어디서 봤지..어디서 봤지...생각중인데
나랑 눈이 딱 마주침...그리고는
"excuse me? Where is the postoffice? "라고 묻는거임.
포..포스트오피스..음...뭐였지.아 우체국?
"우체국은 동사무소 바로 뒤쪽에 있어요.
쭉 가시다가 좌회전해서 왼쪽보면 있을꺼임."
이라고 했어야됐는데 이놈의 울렁증때문에 말이 안나왔음.
그래서 그냥
" 퐐로우 미" 라고하고 길 안내했음.
우체국앞에서 "여기,here! " 이라고 하니까
"오,쌩유,유 베리 굿보이 쌩유" 하면서 우체국안으로 들어감.
외국인치곤 발음이 어눌하고 느렸음.
아...역시 영어점수와 회화실력은 별개구나 라는 생각과
오늘 참 좋은일했다 하고 집으로 가는데
이번엔 왠 흑인형이 내 앞에 나타나더니 또
"Yo,man~where is the postoffice?" 하는거임.
솔직히 난 좀 바짝쫄았음,떡대가 좋은 흑형이였음.
게다가 이 흑형도 왠지 낯이 익음...어디서 많이 본 형임...
하지만 난 친절한 한국인.
"re 뽤로우 미"
하고 뻑킹포스트오피스 앞까지 데려다줌.
근데 그 앞에서 흑형이 나에게 박수를 쳐주기 시작함.
짝짝짝짝 오오~~환호성까지 지름.
뭐지,날 엿먹..아니 뻐킹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까 그 백인형아도 박수를 치며 내 앞으로 나옴.
으잉뭐여뻐커...설마 이새♡들 날 엿맥이려고 길안내부탁한건가?
아..설마 내가 게이들이 보기에 잘생긴 얼굴인가...
첫경험을 터널공사로 하게될줄이야..어머니...마더...생각하는데
갑자기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막 쏟아져나옴.
그리고...왠지 낯익은 사람이 내 앞으로 뚜벅뚜벅걸어나옴.
국민엠씨 재석님이였음...농담안하고 주변으로 후광비침.
재석느님이
"아 놀라셨죠? ㅋㅋ
이번에 무한도전 "친절한 한국인을 찾아서" 특집입니다 ㅋㅋ.
오늘은 외국인에 대한 편견을 알아보기위해 백인과 흑인
두분다 준비해놨는데 대부분 다 피하시던가 흑인분을 피하더라구요
근데 학생은 그러지않고 참 어쩌고저쩌고 쌸라 쌸라 어디사세요? 어쩌고저쩌고~~"
막 진행을 함.겁나 진행잘함.
난 솔직히 놀라서 제정신이 아니였음.
근데 재석형이 나한테 질문 함.
"근데 저 외국인 두분 어디서 많이 뵌분같지 않아요?ㅋㅋ"라고함.
그래서 나는
"ㅇㅇ낯익음,되게 낯익음"했음.
그 순간
특수분장이였음.
그 안에는 노홍철이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
그리고 이번에는 흑형이 얼굴을 쫙쫙 뜯어냄 ㅋㅋㅋㅋㅋㅋㅋ
슈발 길이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놀라서 으악ㅋㅋㅋㅋㅋ소리지르고 있는데
재석형님이 놀라셨죠? ㅋㅋㅋㅋ막 이럼 ㅋㅋㅋㅋ
ㅇㅇ겁나놀랐음 하니까 ㅋㅋㅋㅋ재석느님이 갑자기
얼굴을 쫙쫙 뜯어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명박임 ㅋㅋㅋㅋㅋㅋ여러분 이거 다 ~ 거짓말인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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