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의 부수입-1

진짜킹카 작성일 10.11.16 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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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제가 겪은 일을 올리겠습니다.

 

10년도 훨씬전에  대학교 여름 방학때 였는데...

 

지금은 연락하지 않고 생사조차 모르지만 그당시에는 꽤 친했던 친구가 연락이 왔습니다,

 

요즘 머하냐며... 술한잔 하자며...

 

그래서  괜히 나가기 싫을때 하는말

 

" 나 돈 없다.."

 

그러자 그 친구는 이런 명언을 남깁니다,,,

 

"세상의 모든 바닷물이 말라 버릴지언정 내주머니에 돈은 안 마른다.."

 

농담처럼 넌지시 던지는 이 말에 전화기잡고 얼마나 웃었는지...

 

술을 산다며 나오라는 것이였다.

 

그 당시에는 소주단란이라는게 아주 유행이였는데..

 

한마디로 일반소주 파는 술집에 무대가 마련되어있고 그무대에 노래방기기가 한대 있으며

 

테이블마다 노래책과 리모콘이 있어 노래를 예약하고 자기 순서가 되면 노래를 뽐내고 하는

 

그런 술집이였다.

 

술을 마시다가 노래도 부르고 재미 있었다..

 

술이 약간 취했을때...

 

친구가 말했다..

 

" 너 방학인데 아르바이트 하지 않을래?"

 

"어떤일인데??"

 

"주유소 아르바이트인데....돈이 제법돼.."

 

"주유소 총잡이 해봤자 거기에서 거기 아니가??"

 

친구가 자초지종을 말하는것이였다..

 

아르바이트 할 주유소에 회사전용으로 전표를 끊어서 기름 넣는 회사가 있는데..

 

그 대형차 기사들이... 전표를 끊을때 400리터를 끊어주고 실제로는 200리터를 넣으라고 하는것이였다.

 

그럼 남는 200리터를 7대3으로 기사랑 알바랑 나누어 먹는씩이였다..

 

그러니깐 1리터에 경유가 300원이면 200리터면 6만원이고 기사에게 현금장사했는것을 4만2천원을주고 나는 만8천원을

 

가지는 것이였다..

 

대형차가 하루에 많으면 10대 적으면 3대 정도인데...

 

한달 월급보다 흔히 속어로 삥땅이 더 많은 것이였다..

 

괜히 한달 반짝하기에 좋은것 같아서 나 시켜달라고 했다...

 

2인1조로 기름 넣는데...

 

한명의 자리가 비는데..자기도 곧 그만 둔다고 한다.. 내가 들어오고 그리고 자기가 나갈때 권리금으로

 

20만원을 달라고 하는것이였다.

 

만약 알바하면서 돈이 되는게 눈에 보이면 권리소개비로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시간은 저녁 6시부터 저녁11시 까지이고 11시 이후에는 거기서 스티로폼 깔고 잤다가 아침에

 

7시에 문을 열어 8시30분에 교대를 해주는 근무 형태였다.

 

출근하려니 첫 출근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콩닥콩닥....긴장이 되었다.

 

30분 일찍 출근하니 주간 근무반 알바들이 일하고 있었다.

 

친구오기를 기다리다가...화장실에 갔다..

 

화장실은 남녀 공용이였는데..

 

귀여운 여자아이가 커피잔을 설겆이 하고 있었는데..

 

주유소 알바는 아닌듯 보이고 위에 옷입은걸 보니 친구가 말한 주유소랑 붙어있는 그 회사의 경리로 보였다.

 

들어서면서 눈이 마주치고 나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안녕 하세요"

 

"네?? 네...."

 

"저 오늘부터 여기에서 일해요 잘부탁드려요?"

 

그녀의 얼굴을 보니 붉게 변하면서 살짝 미소짓는게 귀여웠다.

 

그때 밖에서 친구의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 왔다.

 

친구에게 여기있어 라고 크게 말하자 친구가 화장실로 들어 왔고  나는 황급히 나가면서 그녀를 보고 살짝

 

윙크했다.

 

그 모습을 친구가 보더니만..경악을 한다.

 

"아~! 느끼한 본능 또 나오네.."

 

그러면서 손을 오글거리며 몸서리를 친다.

 

주우소 사무실로 들어가니 주간 근무자들이 퇴근할려고 준비를 하고있었다.

 

오늘 첫출근이라서 잘 부탁한다고 인사도 했다.

 

사무실에는 나와 친구만 있고 다 퇴근했다. 주유하러 손님이 왔다.

 

친구가 시범을 보여준다며 따라 오란다.

 

옆에서 구경하니깐 참 쉬워보인다.

 

그때 저 앞으로 아까 화장실에서 봤던 설겆이 그녀가 퇴근하려고 가는것이였다.

 

친구에게 잠시 맡기고  그녀에게 달려갔다.

 

"지금 퇴근하시나봐요?"

 

"네.."

 

그녀의 단답형 대답이 너무 순진해보이고 청순해 보여서 좋았다.

 

"자주 볼걸 같은데 앞으로 친하게 지내도 실례가 되진 않겠죠?^^"

 

"네...."

 

"그럼 조심해서 들어 가세요 "

 

 

그렇게 몇마디 나누진 않았지만 심장은 두근반 세근반 이였다.

 

친구에게 다가가니 실눈을 뜨며 쳐다본다.

 

" 꼬실라꼬? "

 

"아니 그냥 귀여워서 ... 근데 쟤 이름은 머야?"

 

"몰라.."

 

" 누가 찜한사람있어?"

 

사실 사무실에 주간 근무자 남자와 사귀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했다.

 

"글쎄 내가 알기론 없는것 같은데.. 쟤가 원체 있는둥 마는둥해서 .."

 

또 주유하러 손님이 왔다.

 

 

 

 

 

내가 일하는 주유소는 주유소 확장때문에 작은 공사중이였고 공사 현장 바로 뒷쪽에는

 

2층짜리 건물이 있었는데 그 건물이 아까본 설겆이 하는 여자애가 일하는 사무실인듯했다.

 

주유소사무실은 공사현장에서 옆으로 15미터 정도 떨어진곳에 콘테이너를 임시로 쓰고 있었다.

 

공사중이라서 영업을 안하게 보여서 손님이 거의 뜸했고 나랑 친구는 일하는중에 만화책도 빌려와서 보고

 

친구랑 동전 던지기도 하고 일한다기보다는 거의 노는게 일이였다.

 

저녁 8시가 되니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짜장면 하나시켜먹고 소화시킬겸 주인이 누구꺼인지 모를 자전거를 주유소 안을 빙빙 돌며 타는중에

 

큰차가  들어왔다. 5톤차량 이였다.

 

친구는 때마침 화장실에 갔고 40대로 보이는 기사분이 창문을 내리더니 300리터 라고 말한다.

 

뚜껑을 열고 기름을 넣는중에 기사가 내옆으로 오더니 묻는다.

 

"오늘 현금장사좀 했나?"

 

"네.."

 

기사는 전표에다가 적기시작하더니 나에게 넘겨주는데..

 

400리터라고 적혀있는것이였다.

 

아 ... 이상황이 그떄 친구가 말한 그상황이구나...

 

그래서 그 당시 경유가 1리터에 300원조금 넘었었다.

 

2만 몇천원 정도 기사분에게 현금으로 주고 나머지 만원가량 되는돈을 빼서 내주머니에 넣었다.

 

기사는 수고하라는 말을 건넨후 차를 타고 나갔다.

 

친구가 2~3분 지나니 오는것이였다.

 

내가 친구에게 솔직히 말했다

 

"방금 400리터 끊어서 300리터 넣고 만원정도 받았어"

 

"그럼 나한테 5천원주면돼"

 

 

 

 

친구말로는 순수히 생기는 공돈은 반반으로 나누자는 것이였다.

 

나는 혼쾌히 승락했고 첫 삥땅의 두근거림이 저녁 자기전까지 두근두근 거렸다.

 

저녁11시쯤 되어 금일 마무리하고

 

 스트로폼 매트리스를 깔고 때가 잔득묻어있는 이불가지를 덮고 빌려온 만화책을 몇권베고 잤다.

 

일한것도 없지만 누우니깐 바로 잠이왔다.

 

아침에 6시가량에 일어나 화장실에 가서 세수도 하고 치아도 닦고 새벽공기를 맡으며 주유소마당을 자전거를 아침운동으로

 

했다.

 

친구는 아직 여전히 자고 있었다.

 

2시간정도 지나자 주간반 아르바이트가 오고 우리는 마감하고 돈도 넘겨주고

 

교대를 했다. 8시 30분 조금전에  나오는데 어제 봤던 설겆이그녀가 오는 것이였다.

 

어제 봤을때는 청초한 모습이였는데... 오늘보니 약간 화장도 했는듯하고 어깨까지 오는 생머리뒤로

 

곱창도( 구불구불한 머리끈을 호칭) 했다.

 

입술도 분홍빛이 도는게 입술 반지르하게 하는 무언가를 바른듯했다.

 

"안녕하세요"

 

"네"

 

"어제 잘들어 가셨어요?"

 

"집이 이 부근이라서.."

 

"잘들어 갔는지 궁금해서 전화를 할려고 했는데 제가 이름도 모르고 삐삐번호도 몰라서요"

 

 

 

이당시에는 삐삐가 지금의 휴대폰 처럼 대중적이였고 일부 부유층만 무식하게 생긴 핸드폰을 가지고 있던

 

시기였다.

 

 

그녀가 조용히 말문을 열었다.

 

"근데요....혹시 관심을 주시는건가요?"

 

이 말을 하는  설겆이 하던 그녀의 얼굴이 붉게 변했다.

 

"네.. 관심을 주는거 맞아요. 어제 화장실에서 순간보고 질식할뻔 했어요..숨이 막혀서"

 

"피...^^"

 

그리고 바로 말했다.

 

"삐삐번호좀 갈켜 주세요...이름도 궁금해요"

 

그러자 그녀는 오른쪽에 메고 있던 작은 백에서 메모지를 꺼내서 이름과 번호를 적었다.

 

 

『민지연 23세  015-123-4567』

 

 

 

이름 이쁘네...23세라...

 

그럼 나보다 1살이 많네...

 

 

"이름 이쁘시네요 ..이름만 듣고도 감동할정도로 이름이 예술이네요. 그리고 저는 24살입니다.."

 

"아 오빠시구나..."

 

 

 

오른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멋적게 웃으며

 

"그런가요...^^"

 

 

 

"그런데 정말 저보다 오빠신거 맞나요?"

 

 

굉장히 뜨끔했지만...농담처럼 말했다

 

 

 

"^^에이~ 그럼 오빠지 아빠겠어요" 

 

 

 

 

 

 

 

일단 내용이 기네요..

 

웃긴글 같지도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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